HERMÈS

THEME 노을의 황금빛, 새로운 도약 INSPIRATION 태양빛이 가득한 하늘이 연상되는 색들. 아티스트 플로라 모스코비치의 페인팅 PALETTE 옐로, 브라운, 화이트, 블랙 FAVORITE LOOK 따뜻한 옐로 컬러와 대비되는 메탈 스터드와 볼드한 라이닝으로 장식한 아우터와 니트웨어를 매치한 룩 POINT 파리 외곽의 르부르제 공항을 플로라 모스코비치가 작업한 파노라마 페인팅으로 채운 쇼장. 현장에서처럼 지평선과 드넓은 하늘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안가에 위치한 도시 다섯 곳 (부산가나가와뉴욕런던 아부다비)에서 생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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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시대에 어떻게 창의력을 발휘할 것인가?’ 나데주 바니 시불스키가 새 시즌 컬렉션을 앞두고 던진 질문은 고전적인 런웨이 방식을 완전히 거스르는 3막의 퍼포먼스라는 해답으로 귀결됐다. 뉴욕과 파리, 상하이를 잇는 독특한 형태의 프레젠테이션은 각각 뉴욕 여성의 움직임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안무가 매들린 홀랜더(Madeline Hollander), 서양의 사교댄스와 동양의 전통 무용을 융합한 안무가 구지아니 (Gu Jiani), 현대무용과 패션에 애정을 드러내온 영화감독 세바스티앙 리프쉬츠(Sébastien Lifshitz)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강렬한 안무와 역동적인 연출 방식을 통해 메종이 주목하는 테마인 ‘여성의 힘’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한 편의 작품으로 보아도 무방한 각각의 영상은 그 자체로도 아름다웠지만, 직선적이고도 대담한 새 시즌의 컬렉션 피스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호평받았다.

2021 F/W 시즌 백 트렌드

2021 F/W 시즌, 백 트렌드를 이야기할 때 친숙한 이름들이 대거 등장했다. 브랜드 아카이브의 아이코닉한 백을 쁘띠 사이즈로 구현한 디올의 마이크로 백 컬렉션부터 전체 비율을 변형해 참신한 느낌을 연출한 펜디의 피카부 아이씨유 백, 2007년 이후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프라다의 갤러리아백 등 클래식한 백의 미학을 자유로이 만끽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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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주 바니 시불스키가 이끄는 에르메스는 어떤 경우에도 트렌드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다. 전 세계가 스트리트 무드나 뉴트로 같은 단어에 매몰됐다가 또 일제히 모던의 세계로 돌아온, 바로 지금 같은 때 그 특성은 빛을 발한다. ‘클래식은 영원하다’는 오랜 전언을 체감하게 되는 것이다. 새 시즌에도 에르메스는 클래식의 세계로 관객을 초대했다. 섬세하게 마무리한 가죽 재킷과 풀 스커트, 우아하다 못해 기품이 흐르는 코트와 팬츠 수트가 주를 이뤘고, 특별한 장식이나 화려한 기교 없이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쇼장은 에르메스가 주최하는 승마 행사인 ‘소 에르메스 (Saut Hermes)’에서 가져온 듯한 색색의 승마 허들로 꾸며져 활기를 더했다. 실용성에 대한 디자이너의 고민 역시 돋보였다. 대부분의 겉옷에는 여러 개의 커다란 주머니가 달려 있고, 여밈 장식도 겉으로 드러나 ‘아름다운 것은 반드시 유용해야 한다’는 그의 말을 뒷받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