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CARAVAN

온앤오프 이션 효진
이션 터틀넥 제이더블유 앤더슨(JW Anderson). 효진 풀오버 프레드 페리(Fred Perry).

온앤오프 이션 효진

온앤오프 이션 효진
니트 스웨터 챈스챈스(ChanceChance), 팬츠 친다운(Chin Down), 슈즈 컨버스(Converse).

다섯 번째 미니 앨범 <SPIN OFF>가 발매됐다. Mnet <로드 투 킹덤> 준우승 이후, 온앤오프의 음악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션 방송 이후 전주에 있는 고향 친구들에게 연락이 많이 와서 기분이 좋다.(웃음) 사실 <로드 투 킹덤> 대면식 때는 일곱 그룹 중 5위를 했다. 그때 너무 충격을 받아서 촬영이 끝나자마자 다음 경연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치열하게 고민했던 기억이 난다. 다행히 노력한 만큼 매회 순위가 올라가서 준우승으로도 충분히 감사한 일이다. 모두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였다. 효진 확실히 이전 앨범 활동 때보다 스케줄이 많아지고 좋아해주는 분도 많이 는 것 같다. <로드 투 킹덤>에 출연한 팀의 모든 무대가 마치 작품 같아서 어디서든 배울 점을 찾을 수 있었다. 온앤오프의 이번 새 앨범에서는 <로드 투 킹덤>에서 선보인 무대와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팬들 앞에서 무대를 펼칠 수 없는 점이 아쉽다.

대신 팬들과 거의 매일 V 라이브 방송으로 소통하고 있다. 효진 예전에는 소통을 많이 하지 못했다. 그런데 몇 번 해보니 아주 재미있더라고.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다만 쉴 때나 팬들이 생각날 때 켠다. 기분이 가라앉는 날도 V 라이브 방송에서 팬들과 소통하다 보면 괜찮아지고 스트레스도 풀린다. 나만의 힐링 방법이다. 이션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데뷔 초에는 V 라이브 방송을 하는 것도 조금 힘들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팬들과 친해져서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게 됐다. 마치 친구들과 통화하는 것처럼.

온앤오프의 노래는 아름다운 가사가 인상적이다. 새 앨범에 담긴 곡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가사를 꼽자면? 효진 이번 앨범에 수록된 ‘제페토(Geppeto)’라는 곡에 나오는 ‘당신을 만든 신도 이런 식인가요’라는 가사가 기억에 남는다. 이션 ‘Message’라는 곡에 ‘오래 걸린 만큼 우린 더욱 뜨거울테니까’라는 가사가 있다. 앨범 사이의 공백기가 긴 편이라 늘 애틋한 마음이 드는데 우리의 이야기 같아서 마음에 와닿는다.

불안하고 마음이 힘들 때는 어떻게 극복하나? 효진 이번 앨범으로 11개월 만에 컴백한다. 그 시간 동안 꾸준히 연습하면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다. 멤버들끼리 사이가 워낙 좋아서 서로 다독이며 이겨냈다. 이션 공백기를 보내고 컴백했을 때 지나온 시간을 후회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래서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늘 고민하는데, 거기에 집중하면 조급한 마음이 조금은 줄어든다.

온앤오프 이션 효진

온앤오프 이션 효진

온앤오프 이션 효진
니트 스웨터 발리(Bally), 팬츠 인스턴트펑크(Instantfunk), 슈즈 컨버스(Converse).

스물일곱 살의 효진과 이션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 효진 짧은 시간이 주어지더라도 그 안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하며 행복을 느끼는 것. 온앤오프가 비교적 늦게 데뷔한 편이라 조급한 맘도 있었는데, 그래도 할 수 있는 걸 하려고 한다. 하루하루 열심히 시간을 쌓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더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날이 올 거라고 믿는다. 이션 나 자신을 잘 아는 것. 좋은 것과 싫은 것을 잘 파악하고 내 주관을 바로 세우려고 한다. 나를 알아야 어떤 일이든 잘해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계속 나를 찾아가는 중이다. 요즘은 체력이 조금 떨어진 것 같아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다. 홍삼 제품을 먹으며 관리하고 있는데, 어쩐지 진짜 어른이 된 기분이 든다.(웃음)

효진은 온앤오프의 리더이자 메인 보컬이다. 그만큼 부담이 클 것 같다. 효진 스스로에게 가혹한 편이라 완벽주의자라는 말도 듣는다. 노래가 잘되지 않을 때 화가 날 정도로 예민한데, 지금이 그런 상황이다. 그래서 요즘 어디 가서 메인 보컬이라고 말하기 민망할 정도다.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까지 느끼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데, 스스로 용납되지 않는 순간이 있다. 힘들기는 하지만 이런 어려움도 반드시 극복할 걸 알기 때문에 결국 그 끝에는 얻는 게 있다. 쉽게 포기하지 않는 게 내 강점이다.

이션은 아이디어가 많은 것 같다. 아이돌 최초로 달고나 커피 만들기 방송을 하고 <로드 투 킹덤>의 무대에서 기획력을 뽐냈다. 이션 모든 영감은 팬들에게서 온다. 우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걸 보여줘야 할지 고민한다. 이왕하는 거 팬들과 시간을 공유하면 몇 배로 즐거우니까. 무대 아이디어는 유튜브 영상이나 영화, 책을 보면서 얻는 편이다.

효진은 예전 발라드 곡을 많이 듣는다던데, 발라드로 채운 감성이 지금의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주나? 효진 그 시절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 추억이 고스란히 떠오른다. 예전에도 발라드를 많이 들었거든. 학교 다닐 때 기억, 친구들과 노래방에 가서 발라드를 불렀던 기억… 그렇게 추억 여행을 한다. 섬세한 감성이 필요한 발라드는 굉장히 소화하기 어려운 장르다. 예전부터 발라드를 들으며 키워온 감성이 보컬로서 필요한 표현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온앤오프 이션 효진
효진 니트 베스트 코스(COS), 팬츠 마리떼 프랑소아 저버(Marithe Francois GIrbaud), 슈즈 나이키 에어 조던(Nike Air Jordan). 이션 팬츠 벨루티(Berluti), 슈즈 컨버스(Converse), 티셔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두 사람은 어릴 때부터 함께 숙소 생활을 했고 지금은 룸메이트다. 한 방을 쓰면서 서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나? 이션 이번에 이사 오면서 방을 같이 쓰게 됐는데, 효진이가 잘 때 예민해지더라고. 나도 똑같아서 서로 알아서 배려한다. 우리 둘 다 방을 깔끔하게 써서 대체로 잘 맞는 편이다. 효진 둘이 비슷해서 특별한 룰을 정해놓지는 않았다. 그런데 우리 멤버 중 누군가 이를 가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처음에는 안 믿었는데 알고 보니 이션이더라고.(웃음) 이션 그러잖아도 어느 날 이가 너무 아파서 치과에 갔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다. 아마 그 이유 때문인가 보다. 이제야 알았다.(웃음)

드디어 내일, 컴백 무대를 선보인다.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자신에게 응원의 한마디씩 한다면? 효진 아프지 않은 게 우선이니까 체력 관리를 잘하자. 온앤온프 멤버들과 재밌고 즐겁게, 무사히 활동을 할 수 있었으면 해. 이션 다이어트도 해야 하고 활동하면서 바빠지면 조금 예민해질 수 있을 텐데,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 모든 순간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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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가 돌아왔다, 손담비

#BUBBLY FUCHSIA

아시아인의 노란 기가 도는 피부에도 잘 어울리는 선명한 푸시아 핑크 컬러 루즈 아티스트 #204 버블리 푸시아. 형광 기가 거의 돌지 않아 피부가 하얀 편이 아니어도 무난하게 어울린다.

#GLOWING GINGER

오렌지 계열이 부담스러운 사람들도 도전할 수 있을 만한 상큼한 오렌지 레드 컬러 루즈 아티스트 #314 글로잉 진저. 바르면 얼굴에 환한 생기가 돈다.

 

#GORGEOUS CORAL

평상시에 바르기 좋은 여성스러운 코럴 컬러 루즈 아티스트 #300 고져스 코랄 은은한 살굿빛이 돌아 계절이나 장소에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나 잘 어울릴 만하다.

 

#UNTAMED FIRE

웜 톤과 쿨 톤 사이에서 완벽한 균형을 이뤄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는 레드 컬러 루즈 아티스트 #402 언테임드 파이어. 피부 톤에 구애받지 않고 내게 가장 잘 어울리는 레드 립을 연출할 수 있다.

 

SHE’S BEAUTY SECRET

촬영장에서 만난 손담비는 TV에서 보던 털털한 모습과 달리 여리고 여성스러운 미모로 스태프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어떤 컬러의 립스틱을 발라도 각각 다른 분위기로 완벽하게 소화해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 내내 모두의 감탄을 자아낸 것. 메이크업포에버와의 첫 만남을 멋지게 마무리한 그녀에게 그간 궁금했던 이야기를 물었다.

 

오늘이 메이크업포에버와 처음 만나는 거라고 들었어요. 이번에 촬영한 신제품 루즈 아티스트 립스틱의 어떤 점이 인상적인가요? 평소 메이크업포에버의 립스틱을 즐겨 발랐는데, 이렇게 새로운 립스틱과 함께할 수 있어 너무 즐거워요. 이번 신제품은 아티스트의 립 브러시에서 영감 받아 컬러를 정교하게 연출할 수 있는 점이 무척 인상적이에요. 컬러가 60가지나 되어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도 매력적이에요.

어떤 립 컬러를 가장 좋아하나요?늘 가장 마음에 든 컬러도 궁금해요. 평상시에 다양한 컬러를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걸 좋아해요. 오늘 특히 인상적인 건 레드 컬러인데, 한 번만 발라도 건조함 없이 촉촉하고 선명하게 발색하는 점이 마음에 들고,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는 컬러라 립스틱 하나로 얼굴에 포인트를 주기에 딱 좋은 것 같아요.

립스틱 이외에 추천하고 싶은 메이크업포에버의 제품이 있나요? 오늘 촬영을 하며 파운데이션의 마무리감이 매우 다양하다는 데 놀랐어요. 화장할 때 피부 표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하나같이 얼굴에 착 밀착해 편안하고 자연스럽더라고요. 이 외에 픽서 기능을 겸비한 미스트는 평소 애용하는 제품이에요.

데뷔 초부터 변함없이 늘씬한 몸매와 미모를 유지하는 점이 놀라워요. 특별한 뷰티 노하우가 있어요? 전에는 별다른 관리 노하우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비타민이라도 잘 챙겨 먹으려고 노력해요. 나이와 상관없이 젊음을 유지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이라고 할까요?(웃음) 운동도 꾸준히 하는 편이에요. 일주일에 3~4회는 웨이트트레이닝을 꼭 하죠. 소식하는 습관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평상시에 어떤 메이크업을 즐겨 하나요? 스킨케어 루틴도 궁금해요. 메이크업은 복잡하게 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입술에 포인트를 주는 정도로 심플하게 연출해요. 레드나 핑크 등으로 원 포인트를 주는 걸 좋아하죠. 특별한 관리보다는 뭐든 꾸준히 하는 편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해 1일 1팩을 실천해요.

어머니도 아름다우시던데 어머니에게 전수받은 특별한 뷰티 노하우가 있나요? 엄마는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어요.(웃음)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부지런하시거든요. 그런 엄마 덕분에 누리는 혜택이 많아요. 매번 콩국이나 브로콜리 달인 물 등 다양한 건강 음료를 챙겨 오시거든요. 엄마는 얼굴에 뭘 하는 것보다 먹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오늘 다양한 스타일을 멋지게 소화했어요. 평소에는 어떤 스타일의 옷을 즐겨 입어요? 전에는 화려한 걸 좋아했는데 요즘엔 클래식하고 심플한 룩에 마음이 가요. 스타일링에도 원 포인트 주는 걸 좋아해요. 신발이나 벨트, 액세서리 등으로 포인트를 주는 식이죠.

여가 시간에는 주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나요? 남들처럼 넷플릭스 영화나 드라마를 보거나 식물을 키우고, 도자기 만드는 것도 좋아해요. 손으로 흙을 만지면 스트레스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서 시작했는데, 화병이나 그릇 등을 내 손으로 만들면 굉장히 뿌듯하고 만족스러워요.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나이 든다는 건 어떤 거라고 생각하나요? 강박을 갖지 않는 거라고 생각해요. 나이를 의식하고 얽매이기보다는 잊고 사는 거죠. 나이 먹는 걸 신경 쓰기보다 덤덤하게 주변 사람을 챙기고, 삶을 자유분방하게 즐기며 내면이 성숙하는 게 더 중요한 일 같아요.

다음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새로운 모습이 있나요? 어릴 땐 세 보이고 무서운 역할이 싫었는데, 지금은 이런 인물에 끌려요. 악역이나 스릴러물을 통해 색다른 모습에 도전하고 싶어요.

 

 

 

 

손담비가 PICK한 립스틱

BLACK OR WHITE

고아라 마리끌레르 밀라노 스토리 코볼트 바이 쿤제이 레이첼 콕스
재킷 밀라노 스토리(Milano Story), 원피스 코볼트 바이 쿤제이(CoVAULT by kunjay), 롱부츠 레이첼 콕스(Rachel Cox).
고아라 마리끌레르 레이첼 콕스 디디에 두보
오버핏 재킷 (Munn), 팬츠 부리(Bourie), 톱 데일리 미러(Daily Mirror), 슈즈 레이첼 콕스(Rachel Cox), 이어링 디디에 두보(Didier Dubot).

그동안 형사물이나 사극 등 장르물에 출연해왔어요. 그래서인지 로맨틱 코미디 <도도솔솔라라솔>의 ‘구라라’가 새롭게 다가와요. 저 역시 촬영장이 새로워요. 연애 세포가 살아나는 기분도 들고요. 대리 만족을 하는 느낌이랄까요.(웃음) 로맨틱 코미디는 평소 좋아하는 장르 중 하나라 언젠가는 꼭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오지영 작가님의 대본이 워낙 재미있어서 믿고 선택한 작품이기도 하죠. 목포와 파주 세트장을 오가며 열심히 촬영 중인데, 유달산과 바다가 있는 아름다운 목포의 풍경 또한 드라마의 볼거리 중 하나가 될 것 같아 기대돼요.

구라라로 살아가기 위해 어떤 것에서부터 변화를 줬어요? 구라라는 피아니스트예요. 드라마에 등장하는 곡들이 상당히 어려워서 1년 전부터 선생님과 피아노 연습을 해왔죠. 앞머리를 자르고 사랑스러운 펌을 한 것도 큰 변화예요. 평소에는 잘 입지 않는 꽃무늬나 레이스 옷, 보석으로 치장하는 것도 재미있고요.

특정 캐릭터를 ‘고아라화’ 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있다면 뭔가요? 드라마 속 캐릭터가 되어 일기를 써요. 장면 뒤에 숨겨진 캐릭터의 가정환경이나 과거에 겪은 일들을 상상하며 쓰는데, 이번 구라라의 일기는 순조롭게 써지는 편이었어요. 가정환경이나 사건, 사고가 대본에 명확히 드러나기 때문에 구라라라는 캐릭터를 이해하기 쉬웠고, 아마 시청자들도 그럴 거라고 생각해요.

고아라 마리끌레르 와이씨에이치

고아라 마리끌레르 와이씨에이치
셔츠 와이씨에이치(YCH).

극 중 구라라는 어떤 일이 닥쳐도 긍정 에너지를 유지하는 인물이에요. 실제 고아라와 비교하면 어떤가요? 저 역시 걱정이 많은 타입은 아니에요. 힘든 일도 잘 잊어버리는 편이고, 어떤 일이 주어지면 일단 최선을 다해 해내는 데 집중하죠. 단순한 건 구라라와 비슷해요.

부유한 집안의 딸이던 구라라는 하루아침에 빈털터리가 되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요. 그렇다면 고아라의 인생 2막이 펼쳐진 때는 언제라고 생각해요? 현재 회사에 소속되면서 존경하는 배우 선배님들을 많이 만났어요. 가끔은 고민을 털어놓고 조언을 듣기도 하죠. 드라마 첫 방송을 보고 모니터를 해주시기도 해요. 더 과거로 간다면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던 순간이 또렷이 기억나요. 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친구들과 작품 한 편을 올리기 위해 시나리오를 쓰고 무대 세팅부터 조명과 분장, 촬영까지 모두 함께했죠. 배우가 스태프고, 스태프가 배우이던 시간이었어요. 그때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면서 협업하는 법에 대해 배웠어요. 그게 지금 배우 생활을 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요. 어릴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열심히 연기에 임한 것 같은데, 학교생활을 하면서 연기를 대하는 태도나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가치관이 명확히 형성된 것 같아요. 데뷔 무렵 ‘도화지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이 말의 의미를 조금 더 잘 이해하게 됐어요. 이루겠다는 의지도 더욱 단단해졌고요.

대학 시절이 그리운 때는 없어요? 학교생활이 더없이 즐거웠지만, 지금 역시 많은 스태프들과 협동하며 일하기 때문에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학생 때는 시험까지 치러야 했죠. 솔직히 그걸 어떻게 다시 할 수 있을까 싶어요.(웃음)

이번 드라마에서 대중이 어떤 점을 눈여겨봐주길 바라나요? <도도솔솔라라솔>은 유쾌하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기분 좋은 드라마예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볼 수 있죠. 재미있게도 극에 아주 다양한 연령층의 배우가 등장해요. 20대인 이재욱 배우와 30대인 나, 40대인 (김)주헌 오빠와 10대인 신은수 배우, 이순재 선생님과 예지원 선배님까지, 로맨틱 코미디인데도 가족극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구라라가 키우는 강아지인 ‘미미’까지 있어서 촬영장에 웃음이 끊이지 않아요.

고아라 마리끌레르 로우클래식 컨버스
셋업 수트 로우클래식(Low Classic), 슈즈 컨버스(Converse).

벌써 2년 전 작품이지만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의 ‘박차오름’과 울고 웃었던 때가 기억나요. 그만큼 인상 깊은 작품이었어요. 이틀 전에 문유석 작가님과 통화하면서 판사를 그만두고 글을 쓰는 작가가 되셨다는 소식을 접했어요. 그때 촬영 팀과 워낙 친해서 아직도 단체 대화방에서 자주 이야기를 나눠요. 그래서 저 역시 오래도록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아요. 특히 <미스 함무라비>처럼 사회문제를 다루는 작품을 경험하면 세상을 대하는 태도나 누군가를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은 달라지는 것 같아요. 전혀 몰랐던 분야도 더 공부하게 되고 뉴스도 좀 더 관심 있게 바라보게 되죠. 작더라도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몇 번이고 다짐하게 되고요.

그동안 선택한 작품을 보면 굉장히 다양한 캐릭터를 오가요. 흑과 백처럼 뚜렷이 다르기도 하죠. 이게 작품 선택의 기준이 되나요? 그동안 못 해본 장르가 선택의 기준이 될 때가 있어요. 호기심이 많아서 늘 새로운 것에 관심이 가거든요. 어떤 것에 새롭게 도전하는 데 두려움이 전혀 없어요. 시간이나 나이에 따라 할 수 있는 역할이 달라지니까 앞으로 제 모습에 맞는 새로운 역할을 계속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번에 로맨틱 코미디물에 도전했으니, 다음에는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임수정 선배님이 연기한 ‘연정인’처럼 팜므 파탈이 되어도 좋을 것 같아요.(웃음)

20대와 지금, 어떤 점이 가장 많이 달라졌어요? 20대 초반에는 되도록 작품을 많이 하고 싶었어요. 그러면서 작품 중간중간 잘 쉬는 것도 배우가 가져야 할 중요한 시간이라는 점을 깨닫게 됐죠. 그 쉬는 시간에 무얼 하는지에 따라 다음 작품에 쏟을 수 있는 에너지가 비축되기도 하고 감정의 경험도 풍성해지니까요. 그래서 쉼 없이 달리기보다는 꾸준히 하는 데 중점을 두려고 해요.

작품을 하지 않는 시간에는 주로 무얼 해요? 지금은 못 가지만 작품이 없을 때는 대부분 여행을 떠나요. 호기심이 많은 편이라 정적인 여행보다는 여기저기 걸어 다니는 걸 좋아하죠. 어머니를 따라 추상화나 풍경화를 그리기도 하고 자연을 사진으로 기록하기도 해요. 피아노를 치거나 플루트를 연주하고 요리하는 것도 좋아하죠.

취미가 아주 다양한 것 같아요. 그런데 모두 드라마 촬영이 끝나야 할 수 있을 텐데…. 드라마 촬영이 10월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웃음) 드라마가 끝나면 올해가 다 갈 것 같아요. 그래서 즐겁게, 끝까지 아무 사고 없이 끝마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 후에는 일단 잠을 많이 자고 싶어요. 강원도로 여행을 떠날 생각이에요. 소소한 취미들도 이어가고 싶고요. 또 다른 다음을 준비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