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더 정글! 막스마라는 라틴아메리카의 모더니즘을 구체화한 이탈리아 태생의 브라질 건축가 리나 보 바르디(Lina Bo Bardi)에게서 영감을 얻었다. 지지 하디드의 오프닝 룩을 필두로 이어진 강렬한 야자수 프린트의 옷들은 무성한 나무, 이끼 깔린 런웨이와 어우러져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했고, 연이어 등장한 모노크롬 컬러 의상과 강렬한 대비를 이뤘다. 주목할 점은 점프수트, 블루종, 윈드브레이커, 레깅스, 선바이저 같은 지극히 스포티한 아이템이 주를 이루었다는 사실. 이런 스포티한 요소는 펜슬 스커트나 테일러드 재킷, 박시한 코트 같은 말쑥한 아이템과 짝을 이루었는데, 마치 현대 여성이 일상에서 입을 수 있는 우아한 스포티 룩의 정석을 보여주는 듯했다. 쇼의 마지막을 장식한 동물 모티프 니트 시리즈는 아마도 이번 시즌 스트리트 패션에서 자주 목격될 것이라 점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