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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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도시락

꽃보다 도시락

피크닉의 꽃은 뭐니뭐니해도 맛있는 도시락이다. 화창한 봄날의 피크닉 데이를 완성해줄, 맛있는데 예쁘기까지 한 도시락이 여기 있다.

특제 시즈닝이 별미, 어게인리프레쉬

신선한 재료로 만든 샐러드와 샌드위치로 항상 손님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사랑스런 연어’ 샐러드에 들어가는 ‘어게인리프레쉬’ 특제 시즈닝이 별미다. 페스토에 바질과 케일을 함께 넣어 더욱 향긋한 풍미를 완성해낸 시즈닝은 먹을수록 입맛을 돋운다. 아삭한 채소의 식감과 부드럽고 고소한 연어의 조합도 산뜻하다. 풍성한 샐러드와 호밀빵, 양송이 스프가 한 세트라 푸짐하다. 샐러드와 함께 싱싱한 채소와 과일을 갈아 넣은 클렌즈 주스를 함께 곁들여도 좋다.

주소 서울 마포구 독막로19길 42
문의 02-335-2538
영업시간 11:30~21:30, 일요일휴무

 

정갈하게 차려낸 일본식 벤또, 하즈벤

갖가지 반찬과 요리가 푸짐하게 담긴 2단 도시락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하즈벤의 일본식 벤또는 신선한 제철 재료만을 넣어 완성하는데, 특히 고슬고슬 지은 밥 위에 싱싱한 제철 사시미를 가지런히 올려낸 ‘사시미 벤또’가 인기다. 맛깔스럽게 익혀낸 채끝등심을 곁들인 ‘스테이크 벤또’ 또한 빼놓을 수 없다. 2단 도시락에 함께 구성되는 다채로운 일본식 반찬에는 디저트로 즐길 수 있는 과일까지 알차게 담겼다.

주소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 205 센트럴시티 파미에스테이션 FP119호
문의 02-6282-1220
영업시간 11:00~22: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베트남의 맛, 라이라이라이

라이라이라이에서는 직접 구워낸 빵에 파테와 절인 채소를 듬뿍 넣은 베트남식 반미 샌드위치를 맛볼 수 있다. 싱싱한 채소로 속을 꽉 채우고 짭짤한 베트남 햄으로 맛을 낸 ‘콜드컷 샌드위치’, 베트남식 소스로 볶은 돼지고기를 넣은 ‘스파이시 포크 샌드위치’ 등 다양하게 구성된 메뉴가 돋보인다. 바삭한 바게트와 두툼한 돼지 고기가 잘 어우러지는데, 향긋한 고수와 칠리소스의 맵싸한 맛이 금세 입맛을 사로잡는다. 베트남의 연유 커피와 함께 한다면 완벽한 ‘단짠’을 느낄 수 있다.

주소 서울 마포구 동교로46길 42
문의 010-2880-7973
영업시간 12:00~21:00

 

독특한 크림치즈 연구소, 아이엠베이글

두부, 파 등의 독특한 재료로 맛을 낸 크림치즈를 선보이는 아이엠베이글. ‘연어 크림치즈 샌드위치’는 인기가 좋은 메뉴 중 하나다. 부드럽게 입안에 가득 퍼지는 크림치즈와 북유럽 방식 그대로 숙성시킨 연어가 촉촉한 베이글 빵과 함께 근사하게 어우러진다. 직접 반죽한 베이글과 아이엠베이글만의 새로운 레시피로 완성해낸 크림치즈를 사용하는 덕분에 각각의 재료 고유의 신선한 맛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시그니처 음료인 ’딸기라떼’,  ‘커피 리브레’의 원두로 내린 커피와 함께 곁들여볼 것.

주소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117
문의 02-780-2881
영업시간 10:00~21:00, 토-일요일 휴업

 

오후 세시의 달콤함, 르봉마리아쥬

경리단길에 위치한 르봉마리아쥬는 생과일 타르트부터 푸딩, 자몽 껍질에 담은 젤리까지 갖가지 종류의 디저트로 가득한 곳이다. 폭신한 마카롱 쉘 사이에 고소한 피스타치오 크림과 생딸기를 차곡차곡 쌓아 올린 ‘마리아쥬’는 화창한 봄날의 피크닉과 꼭 어울리는 디저트다.  한 입 베어 물면 촉촉한 시트와 상큼한 딸기가 사르르 녹아드는 ‘딸기 타르트’도 있다. 포장 패키지의 디자인까지 예뻐서 선물용 디저트로도 제격이다.

주소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46길 31
문의 02-670-6718
영업시간 월-금요일: 13:00~21:00, 토-일요일: 12:0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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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믹스테이프

대세는 믹스테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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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비정규’ 혹은 ‘불법’ 음반으로 치부되던 믹스테이프가 최근 들어 메이저 음악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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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비정규’ 혹은 ‘불법’ 음반으로 치부되던 믹스테이프가 최근 들어 메이저 음악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믹스테이프란 뭘까? 힙합 신에서 자주 등장하는 믹스테이프의 기원은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레게와 R&B, 힙합 DJ들의 사운드 혹은 리믹스 트랙을 녹음한 카세트테이프를 믹스테이프라 칭했다. 누군가에게 선물하기 위해 몇몇 곡을 담아 녹음한 것 역시 믹스테이프라 부르곤 했다. 1980~9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아마 기억할 것이다.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스타로드(크리스 프랫)가 워크맨을 들고 다니며 듣는 ‘Awesome Mix Vol. 1’ 또한 믹스테이프다. 영화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의 주인공 롭(존 쿠색) 역시 믹스테이프 즐겨 들었다.

10여 년 전 힙합 뮤지션들은 클럽에서 사용하는 믹스 사운드나 집에서 만든 트랙을 녹음해 팔았다. 이렇게 제작, 유통된 수많은 믹스테이프는 대중적인 음악 시장과 별개로 래퍼, 힙합 DJ들이 기반을 다지는 데 훌륭한 자양분이 됐다. 트렌드의 흐름을 빠르게 파악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매체로 작용했고, 생소한 신인 뮤지션들의 다양한 음악까지 두루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믹스테이프를 시리즈로 발표하며 유명해진 일본 DJ 무로(Muro)는 상업적인 음악 시장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신선한 그루브와 소울 사운드를 엮어내면서 자신의 컬렉션을 완성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테이프가 CD로, 이후 CD는 사운드클라우드(SoundCloud), 스포티파이(Spotify)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로 진화했다. 온라인에서 쉽게 음원을 공유할 수 있게 되면서 언더그라운드 아티스트들은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메이저 뮤지션은 재미 삼아 혹은 정규 앨범보다 자유로운 결과물을 내놓기 위해 믹스테이프 문화를 활용했다. 미국의 소울싱어송라이터 에리카 바두(Erykah Badu)와 래퍼 드레이크(Drake)가 호흡을 맞춘 곡 ‘Hotline Bling’은 오직 믹스테이프, 즉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서만 들을 수 있던 사운드의 대표적인 예다. 홍보용 데모이자 비정규 작업물로 쓰이던 믹스테이프가 최근에는 EP의 역할까지 소화해내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국내 힙합계에서 주목받는 대부분의 MC들은 물론, 랩몬스터를 비롯한 아이돌 뮤지션까지 믹스테이프를 마치 개인의 이력서처럼 활용해 음악적 커리어를 쌓아간다.

몇몇 메이저 아티스트의 믹스테이프를 들어보면, 화려한 피처링과 탄탄한 트랙 구성 등 정규 앨범에 뒤지지 않는 퀄리티의 사운드라는 걸 알 수 있다. 네덜란드 DJ 아프로잭(Afrojack)이나 크리스 브라운처럼 자신의 새 앨범을 발표하기 직전에 믹스테이프로 미리 공개하며 팬들의 호응을 얻은 사례도 있다. 최근에는 에리카 바두의 앨범 <But You Caint Use My Phone>,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친 위켄드(The Weekend)의 <Madness>, 그리고 힙합 뮤지션 퓨처(Future)의 <Purple Reign>이 모두 믹스테이프 형태로 발표되어 음악계를 술렁이게 했다.

에리카 바두의 믹스테이프에는 드레이크의 사운드는 물론 아웃캐스트(Outkast)의 멤버 안드레3000이 피처링한 트랙 또한 수록되어 있다. 위켄드는 2015년 빌보드 차트를 휩쓴 앨범 <Beauty Behind the Madness>를 재해석한 사운드를 담아 익숙한 노래를 신선한 구성으로 다시 듣는 재미를 선사한다. 퓨처의 믹스테이프는 현재 힙합 신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MC의 음악성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결과물이다. 웹사이트 datpiff.com에 가면 크리스 브라운과 스눕독, 니키 미나즈의 믹스테이프 음악부터 날것 그대로의 사운드가 오히려 더욱 예술적으로 느껴지는 당찬 신예들의 트랙까지 두루 접할 수 있다.

시카고 출신의 MC 챈스 더 래퍼(Chance the Rapper)는 믹스테이프 문화의 수혜를 입어 탄생한 슈퍼스타라 할 만하다. 아직 단 한 장의 정규 앨범도 내지 않은 그가 발표한 두 번째 믹스테이프 <Acid Rap>은 약 60만 회의 다운로드 기록을 세웠다. 그가 선보이는 음악은 어딘가 야생적이면서도 통통 튀는 사운드인데, 정제되지 않아 한결 거친 느낌을 안기는 각각의 트랙에서 뮤지션의 독특한 음악 세계가 드러난다. 믹스테이프만 선보였을 뿐인데 벌써 저스틴 비버, 스크릴렉스, 마돈나 등 세계적인 뮤지션의 앨범 제작에까지 참여하게 된 그를 보면, 점차 침체되는 음악 시장에서 벗어나 또 다른 루트로 자신만의 음악적 방향을 견고히 다지는 것 또한 탁월한 방법인 듯싶다.

힙합 음악 팬들의 상상을 그대로 실현해낸 믹스테이프 트랙도 있다. 이를테면 이미 세상을 떠난 힙합 아티스트 투팍(2Pac)과 노토리어스 비아이지(The Notorious B.I.G)의 사운드를 조합한 것처럼 세대가 다른 뮤지션의 곡을 잘라 이어 붙이는 형태의 작업이 시도된 것이다. 유명 프로듀서 데인저 마우스(Danger Mouse) 역시 비틀스의 <The White Album> 속의 비트와 제이지의 앨범 <The Black Album>에 담긴 보컬 사운드를 결합한 믹스테이프 <The Grey Album>을 선보이며 비로소 메인스트림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믹스테이프는 이제 레이블 관계자와 음악업계 종사자뿐만 아니라 인터넷만 있다면 전 세계 누구든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악 문화로 자리잡았다. 여러 사례로 미루어 볼 때, 믹스테이프라는 문화가 음악 감상의 폭과 창작자가 펼칠 수 있는 표현의 스펙트럼을 넓혀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음지에서 시작된 마니아들의 움직임이 거대한 음악 시장의 흐름을 바꾸다니, 비주류 문화의 통쾌한 역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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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연애 고수 이고 싶다. 그런데 어쩐지 내 연애는 그저 한심하기만 하다.

Broken hearted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엔딩’이 슬슬 음원 차트에 복귀할 시기가 되니 문득 친구 B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수년 전 이맘때 그녀에게는 멋진 남자친구가 있었다. 둘은 피크닉을 가기로 약속했고 B는 도시락을 싸보기로 했다. 사실 그녀는 요리에 영 관심이 없었다. 주먹밥 정도면 애교 있고 좋았을 텐데, 육식주의자 남자친구의 입맛을 배려하겠다며 패기 있게 ‘삼겹살 김밥’에 도전한 게 그날의 패인이었다. 데이트 당일 아침 그녀는 프라이팬에 삼겹살을 굽기 시작했다. 문제는 사방으로 튀는 기름. 평소 거의 쓰지 않아 ‘깔끔할 수밖에 없는’ 주방 벽에 기름이 튀는 게 싫었던 B가 요리하기 전에 전단지를 붙인 게 화근이었다. 고기를 굽는데 전단지 끝이 떨어지면 서 순식간에 종이에 가스 불이 옮겨붙었다. 혼비백산한 B는 얼결에 싱크대에서 손으로 물을 받아 가스레인지에 마구 끼얹었다. 다행히 불은 바로 꺼졌지만, 그녀의 삼겹살은 물벼락을 맞고 구이와 수육 중간 즈음의 축축한 덩어리가 되어 있었다. 약속 시간이 다가오는데 도시락은 고사하고 남은 주말을 바쳐야 할 청소 거리만 잔뜩 남은 B는 허탈했다. 그녀가 원했던 건 그저 ‘#피크닉#벚꽃#도시락#데이트’의 해시태그가 붙은 도시락 SNS 사진이었을 뿐인데. 연애가 뭐라고, 팔자에도 없는 삼겹살 구이를 하다 초가삼간을 다 태워 먹을 뻔한 걸까 생각하니 문득 한숨이 절로 났다. 물론 도시락을 망친 일이야 일어날 수 있는 해프닝이다. 하지만 B의 연애는 늘 그녀가 남자의 취향이나 기호에 맞추려고 무리하다가 사달이 났다. 소개팅으로 만난 남자친구가 음식 잘하는 여자를 이상형으로 꼽을 때, B의 삼겹살 대참사는 어느 정도 예견되어 있었다. 애초에 요리를 즐기지 않는다고 하면 그만인데, 그녀는 연애를 할 때마다 줏대 없이 구는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져 더 괴로웠다고 한다.

연애는 때로 사람을 참 작아지게 만든다. 부모님, 언니 동생, 절친, 그 누구에게도 바란 적 없는 일을, 알게 된 지 3개월도 안 된 상대가 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억장이 무너지는 설움을 느끼는 건 솔직히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다. 혹시 남자친구가 먼저 연락할 때까지 기다려본 적이 있는지. 자기가 먼저 잘 잤느냐고 물어보면 될 것을 이 남자가 내 생각이 나서 아침 인사를 먼저 하나 안 하나 5분에 한 번씩 휴대폰을 확인하며 오전 시간을 흘려보낼 때, 그런 자신이 마음에 드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치밀해지기는 한다. 문자로 대화를 하던 남자친구가 특별한 일도 없이 중간에 갑자기 답이 뜸해지면 서운하다. 그래서 아쉬운 소리를 하다가 싸우기라도 하면 그때부터는 분 단위로 계산이 시작된다. ‘내가 7시 44분에 마지막으로 문자를 보냈는데 네가 8시 31분에 답을 했잖아. 넌 칼퇴 하면 집에 6시 반에는 돌아오니 그 시간엔 집에 와서 쉬고 있을 때고. 우리는 문자로 대화하던 중이었는데, 47분 동안 휴대폰 들여다볼 생각을 한 번도 안 했단 말이야? 알림음을 못 들었다고? 너 자취방 얼마나 작은지 내가 아는데?’ 실제로 친구 L이 예전 남자친구에게 따져 물은 내용이다. 입 밖으로 낸 적은 없어도 혼자서 채팅창 스크롤을 위로 아래로 굴려가며 그의 동선과 시간을 유추해 가상의 시나리오를 짜본 적, 분명 있을 거다. 답답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L은 매번 옥신각신하다 그와 화해하고 마음의 평안을 얻은 후 돌이켜 보면 그렇게까지 상대를 분석하려 드는 자신이 참 못났다 싶어 많이 괴로웠다고 고백했다. 그래서 남자친구가 혹시 마음이 변하진 않았는지 눈치를 보았고, 더 예민하게 그의 연락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결국 L은 다툼에는 이겼지만 늘 지는 연애를 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연애를 하다 보면 상대에 대한 넘치는 애정으로 반짝이는 순간만큼이나 부끄럽고 처절한 자신을 발견하는 괴로운 성찰의 시간도 넘치게 겪는다. 헤어진 남자친구를 잊지 못해 그와 그의 친구들의 인스타그램을 습관처럼 드나들다 결국 거나하게 취한 어느 밤 전 남자친구의 포스팅에 이모티콘 섞인 참회의 댓글을 달아 한동안 SNS를 끊어야 했던 K, 무신경한 남자친구에게 팜므 파탈의 치명적인 매력을 보여주겠다며 가죽 올인원을 뻗쳐 입고 데이트에 나섰다가 불타는 밤을 보내긴커녕 한동안 온몸에 땀띠가 나 고생했던 어느 여름날의 J 등 자다가도 이불을 걷어찰 모진 경험이 비단 이들만의 몫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그런 자신을 지질하게 보는 대신 귀엽게 봐줄 남자, 취향을 맞추려고 노력하거나 목 빠지게 연락을 기다리지 않아도 모든 게 자연스레 흘러가는 인연을 만날 수 있다. 그도 나와 같은 한심한 연애를 겪어왔기에, 우리는 제법 괜찮은 커플일 수 있다. 괜찮다. 다음에 더 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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