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으로 간 사람들 ①

시장으로 간 사람들 ①

시장으로 간 사람들 ①

시장으로 간 사람들 ①

오가는 이가 뜸한 오래된 시장 골목으로 들어가 새로운 풍경을 만드는 사람들을 만났다.

엄마의 카레 @신흥시장

정복자, 김대환(코스모스 식당)

“전부터 있던 문화와 새로운 문화가 잘 어우러질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게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에요. 원래 있던 삶의 방식을 고려하지 않은 섣부른 시장 재생 프로젝트는 오히려 분위기만 어지럽힐 뿐이죠. 투기가 심해지면 상인들이 내몰리는 경우도 생기고, 또 터무니없이 올라버린 월세 때문에 젊은 사람들은 접근하기 어려워지고요. 아직 신흥시장 안쪽은 괜찮은데, 해방촌이 뜨면서 바로 앞 골목까지도 영향을 받게 됐어요.” 해방촌오거리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나오는 좁은 콘크리트 계단. 그냥 지나쳐버리기 십상인 이 틈새가 바로 신흥시장 입구다. 시장은 먼지가 쌓인 슬레이트 지붕이나 빛바랜 벽돌처럼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 묻어 있다. ‘코스모스 식당’은 지난 2월 신흥시장 맨 안쪽에 문을 연 가정식 카레 가게다.

이곳을 운영하는 김대환은 그의 어머니 정복자와 함께 작고 편한 가게를 열고 싶어 신흥시장을 찾아왔다. “작년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나서 어머니가 다른 식당에서 일을 하셨는데, 그게 마음이 불편했어요. 돈을 많이 못 벌더라도 작은 가게에서 어머니랑 오순도순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가게예요. 전에는 이 동네에 미싱 공장이 많았대요. 어머니가 젊으실 때 이 동네에서 산 적이 있다고 하시면서 반가워하셨어요.” 김대환의 아이디어에 어머니의 손맛을 더한 코스모스의 메뉴는 조금씩 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신흥시장의 대표적인 청년 가게로 자리 잡았다. 오기 쉽지 않은 시장 깊숙한 위치까지 먼 데서 찾아오는 손님들을 만나면 유난히 더 반갑고 뿌듯하다고 한다.

얼마 전에는 신흥시장 내에서 공방이나 비스트로, 술집을 운영하는 젊은 세대끼리 모이는 커뮤니티도 만들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상인들끼리 시장 앞 빈 광장에 모여 조그마한 축제 같은 것도 열어보고 싶어요. 공예품이나 음식을 팔고, 거기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어려운 사람들도 돕고요. 물론 아직까지는 좀 낡고 어두워 평일엔 찾는 사람도 별로 없지만 앞으로는 흥미진진한 일이 더 많아질 거라 믿어요.”

 

 

디자이너의 특별한 작업실 @서울중앙시장 신당창작아케이드

이준아(FABLOOP)

지난 4월 신당창작아케이드에 새로 입주해 한창 적응해가고 있는 이준아는 다양한 컬러와 패턴의 니트 디자인을 선보이는 작가다. 그녀는 미국의 패션 스쿨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후 우연한 기회에 이곳에서 젊은 작가들의 공간을 지원한다는 걸 알게 됐고, 작업 심사를 거쳐 입주 작가로 선발됐다. “여기 들어오기 전에는 냉난방이 전혀 안 되는 다락방을 작업실로 썼거든요. 작년 여름에는 폭염 때문에 고생이 심했어요. 당시엔 얼마나 간절했던지, 심사 인터뷰 때 포트폴리오를 보여주며 작업을 설명하던 도중에 단 하루라도 에어컨이 있는 곳에서 작업해보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니까요.”

지상과 지하, 전통시장과 창작 아케이드로 나뉘어 여러 세대의 문화가 공존하는 이곳이 처음부터 편하지는 않았다.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에 익숙한 젊은 세대 이준아에게 커다란 고깃덩어리가 곳곳에 걸려 있는 가게들과 이리저리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바쁜 움직임이 익숙한 풍경일 리 없었다. “처음엔 좀 당황했죠. 난생처음 보는 것들도 많았으니까요. 여긴 서울에서 손꼽히는 큰 시장이고 정말 없는 게 없거든요. 또 상인들은 여기서 아주 오랫동안 생활한 터줏대감 같은 사람들인데, 갑자기 낯선 젊은이들이 오가는 것 자체가 불편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하지만 운영재단에서 상인들과 관계가 원활해지도록 중간자 역할을 잘 맡아주어서 금세 적응할 수 있었어요. 조만간 시장 미화 프로젝트가 열리면 저도 참가해볼 생각이에요.”

요즘 들어서는 서울중앙시장 뒷길로 늘어선 가게들을 다니며 작품의 영감을 받고, 때마다 필요한 재료를 구하러 다니기도 한다는 이준아는 바로 옆 작업실에 입주한 섬유 디자이너와 함께 연말 전시를 한창 계획 중이다. 조만간 열릴 공예트렌드페어(KCDF)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에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 막막하기만 했는데, 몇 달 만에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면서 새로운 일들을 할 수 있게 됐어요. 올해 남은 시간도 열심히 작업해서 심사 잘 받고, 내년에도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해볼 생각이에요.”

 

 

충무로 펑크족 @인현시장

김민형(MK Leather Work)

어린 시절부터 펑크를 좋아해 라이브 공연을 보러 다니던 때, 문득 펑크 뮤지션을 위한 가죽 액세서리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가죽공예를 시작한 작가 김민형. 7년 전 첫 작업을 시작한 그는 개인 작업실이자 가죽 클래스 스튜디오인 ‘엠케이 레더 워크’를 운영하며 유연한 곡선 형태의 가죽 소품을 만든다. 그의 작업실은 인현시장 끝 충무로 인쇄 골목과 맞닿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개발되지 않은 옛 모습의 골목이 어딘가 친숙하게 느껴져서 이곳을 선택했어요. 가죽공예 클래스를 들으러 찾아오는 이들에게 재미있는 풍경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들었고요. 자기만의 이야기를 가진 오래된 물건들을 좋아하는데, 이 동네는 그런 제 취향에 꼭 맞아요.”

스튜디오가 깊숙한 뒷골목에 위치했는데도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수강생들이 적잖다. 가죽공예를 배우며 시간을 보내는 동시에 클래스 전후로 전통 재래시장의 독특한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김민형의 직장인 친구들이 시장에서 저녁 겸 술자리를 즐기기 위해 퇴근 후 들르는 날도 잦다고 한다. “여기 숨어 있는 맛집이 아주 많거든요. ‘영심이네 김치찌개’에 가면 꼭 달걀말이를 추가로 주문해야 해요. ‘장곰식당’에서는 1인분 감자탕도 먹을 수 있으니까 혼밥 해도 좋죠. ‘서대문곱창’은 인현시장 입구에 있는데 저녁 시간이면 자리가 꽉 들어차요. 골목마다 아는 사람만 아는 동네 맛집이 곳곳에 포진해 있어요.”

김민형의 지인을 비롯해 수강생들, 또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에 찾아오는 더 많은 사람들까지 그가 시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갈수록 주변의 분위기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처음에는 낯설기만 했던 인쇄 골목 상인들과도 사이좋은 이웃이 되어 매일 아침 인사를 나누고 각자의 하루를 시작한다. “골목 너비가 1미터 조금 넘는 좁디좁은 곳이니까 자주 마주치고 얼굴을 볼 수밖에 없죠. 그래서 상인들끼리 더 가깝게 지내는 것 같아요. 언젠가 이곳을 떠나면 인현시장에서 보낸 시간은 늘 즐거웠다고 기억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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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으로 간 사람들 ②

시장으로 간 사람들 ②

시장으로 간 사람들 ②

시장으로 간 사람들 ②

오가는 이가 뜸한 오래된 시장 골목으로 들어가 새로운 풍경을 만드는 사람들을 만났다.

서울 레트로 바이브 @인현시장

이관호(서울-털보)

인현시장은 선술집과 작은 식당들이 빽빽한 옛 풍경 그대로 60년째 충무로에서 한자리를 지킨 재래시장이지만, 젊은 사람들에겐 아직 낯선 곳이다. 좁은 시장 입구는 대로변에서 잘 보이지 않고 한번 들어서면 미로처럼 복잡한 길이 길게 이어져 탐험에 나서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노포마다 피어나는 연기를 뚫고 들어가면 시장길 중간쯤에 있는 식당 ‘서울-털보’를 찾을 수 있다. 서울털보는 낮에는 밥집, 밤에는 술집으로 운영되는 공간이다. 이곳을 운영하는 이관호는 인스타그램에 #인현시장이라는 해시태그를 거의 처음으로 등장시킨 청년 사업가다.

“구청에서 재래시장에 가게를 내는 청년 사업가에게 지원을 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서 시작했어요. 고민도 많이 했죠. 워낙 후미진 데 난 자리라 장사가 될까 싶었거든요. 한번 열심히 해보기로 마음먹고 뛰어들었는데 새로 문을 여는 가게들이 점점 생기더라고요. 지금은 독립 잡지 만드는 작업실, 드라이플라워 가게, 닭강정집처럼 젊은 주인장들이 운영하는 가게들이 꽤 있어요. 젊고 세련된 감성의 가게들이 시장 속으로 좀 더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재래시장에 활기도 불어넣고 유동인구도 늘어나면 모두 좋잖아요.”

5~6년간 비어 있던 서울-털보의 공간은 수도와 전기도 없이 방치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관호는 주방 시설과 화장실, 전기 공사까지 직접 하면서 많은 공을 들였고, 서울 곳곳에 버려진 오래되고 낡은 가구들을 수집해 실내에 배치했다. 그렇게 완성된 지금의 서울-털보의 레트로 컨셉트는 인현시장 특유의 분위기와 근사하게 어우러지지만, 공사 당시에는 갖은 고생을 겪었다고. 길이 워낙 좁아 짐을 옮기기 쉽지 않았고 가게가 닿아 있는 이웃 상인들과 갈등도 있었다. “에폭시를 칠할 때는 시장 어르신들이 냄새가 난다고 무척 싫어 하셨어요. 그래서 한여름이었는데도 창문을 꼭꼭 닫아놓고 에폭시 공사를 했죠. 오픈 날짜를 미루더라도 시장 사람들에게 공사로 피해를 주면 안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이곳에서 잘 지내려면 원래 계시던 상인들과 갈등 없이 어울리는 것도 아주 중요해요.”

 

 

재즈가 흐르는 시장 @후암시장

김성(사운드독)

보수를 마치고 빛이 잘 드는 현대식 시장으로 탈바꿈한 후암시장. 큰길에서 한 골목 더 들어가면 참기름 냄새가 풍기는 방앗간,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킨 정육점, 매일같이 북적거리는 국숫집이 보인다. 시끌시끌한 시장 소리만 들리던 이곳에 몇 달 전부터 재즈 음악이 잔잔히 흐르기 시작했다. 방앗간과 고깃집 사이에 자리한 ‘사운드독’은 시장 한가운데에 자리를 펴고 음악을 듣는 재즈 바다. “재즈 바를 여는 것이 평생 꿈이었어요. 더 늦기 전에 뭐라도 해보자 싶어 자리를 보러 다녔는데, 시장 안으로 들어오니 월세가 아주 저렴하더라고요. 재즈는 원래 이렇게 깊숙한 곳에 찾아와 들어야 제맛이죠. 방앗간 기계가 쿵쿵대고, 고춧가루 냄새도 좀 나고. 그런 곳에 재즈가 흐르는 거예요. 고급 재즈 바에 앉아 심각한 표정으로 듣는 것보다 이 편이 더 재미있지 않아요?”

저녁 6시가 되면 후암시장 상인들은 가게를 정리하며 하루를 마치고, 사운드독은 그때부터 재즈의 볼륨을 높인다. 해가 지는 순간부터 온전한 재즈의 시간이 시작되는 셈이다. 라이브 공연이라도 열리면 뮤지션들이 방앗간 앞에 자리를 펴고 악기를 연주하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전에 후암시장은 가게들이 문을 닫으면 하도 어두워서 인적이 드물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불을 켜두고 음악을 트니까 밤에도 오가는 사람들이 많아졌죠. 어린 손자와 할아버지가 손을 잡고 찾아오기도 하고, 젊은 사람들이 산책하다 들러 맥주 마시면서 재즈를 듣다 가기도 해요. 이런 자유로운 분위기가 좋아요.”

김성의 플레이리스트는 주로 1960년대 이전의 올드 재즈로 채워져 있다. 비 내리는 날과 해가 좋은 날의 시장 분위기가 다르듯 그의 플레이리스트도 날씨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지금 흘러나오는 노래는 장고 라인하르트(Django Reinhardt)의 기타 연주곡 ‘뉘아주(Nuages)’예요. 이 가게를 열고 나서는 젊었을 때 좋아했던 비가 다시 기다려지더라고요.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곳이 어떻게 달라져갈지 알 수 없지만, 재즈가 흐르기 시작한 뒤로 이 시장이 더 재미있는 장소가 됐다는 것만은 확신해요.”

 

 

지하 시장 아틀리에 @서울중앙시장 신당창작아케이드

이재훈(Bloc)

서울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신당창작아케이드는 서울중앙시장의 지하보도로 내려가면 연결되는 아티스트 레지던시다. 1971년에 지어진 지하 쇼핑 아케이드에 있는 57개의 빈 점포를 리모델링해 작업실로 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고, 공예와 디자인 분야의 아티스트들에게 지원하는 입주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1층은 대형 재래시장으로, 지하는 작가들과 상인들이 공존하는 아케이드로 쓰이는 독특한 구조인 이곳에서 이재훈은 4년째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조명과 테이블 오브제 등 금속 소재를 활용한 디자인 소품을 만든다.

“1년마다 심사를 받아 입주 기간을 연장해요. 우선 이곳에서 지내면 경제적인 부담이 많이 줄고, 문화재단의 지원을 가까이서 받을 수 있어서 좋아요. 전시나 페어에 참여할 기회도 많고요. 금속 작업에 필요한 재료를 파는 을지로나 공구상가가 가깝다는 것도 장점이죠. 제가 있는 곳 바로 옆이 공동 작업실이에요. 금속이나 도자기 공예에 쓰이는 덩치가 큰 장비들이 놓여 있죠. 소음이 많이 생기는 기계 작업은 상인들이 가게를 닫고 나갈 때쯤 진행하는 편이에요. 여긴 그렇게 서로 맞춰가면서 생활하는 곳이죠.”

저마다 다른 예술 장르를 다루는 아티스트들과 나란히 입주해 생활하면서 느끼는 또 하나의 이점은 다른 작가들과 영감을 주고받으며 편하게 교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덕분에 다른 소재를 섞거나 아이디어를 결합하는 협업 프로젝트도 종종 진행한다. “섬유를 다루는 작가, 가죽 디자이너를 이곳에서 만나 조명 작품을 함께 만든 적이 있어요. 가끔은 작업에 금속 구조물이 필요한 작가를 돕기도 하고요.” 시장 특유의 냄새와 어수선한 분위기가 생소하기만 하던 때도 있었다. 여러 장단점 사이에서 이재훈은 공간의 매력을 점차 알아갔고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시장 미화 프로그램에도 참가했다. 오랜 역사를 가진 시장인 만큼 외부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벌어질 때도 있지만 상인과 작가들은 서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이곳만의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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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 쇼핑 가이드 ①

포틀랜드 쇼핑 가이드 ①

포틀랜드 쇼핑 가이드 ①

포틀랜드 쇼핑 가이드 ①

포틀랜드는 미국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지역 중 하나다. 도시 곳곳에서 지속 가능한 가치를 추구하는, 포틀랜드 사람들만의 건강한 철학이 스며든 새 공간들을 찾았다.

서프보드와 커피

COSUBE

하와이, 캘리포니아에서나 볼 법한 숍이 포틀랜드에도 생겼다. 커피와 맥주, 서핑을 한 공간으로 끌어들인 복합문화공간 ‘코수베’가 바로 그곳이다. 다양한 가격대의 서프보드를 판매하고 맞춤 제작 역시 가능하다. 매주 목요일에 숍에서 서프보드를 직접 만드는데 이때 가게를 찾으면 생맥주를 들이켜며 누군가의 서프보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볼 수 있다. 주말마다 서부의 해안가로 서핑을 떠나는 이들에게 이보다 매력적인 공간이 또 있을까. 카틴 USA(Katin USA), 빌라봉(Billabong), 다크시즈(Dark Seas) 등의 서핑 브랜드는 물론, 편안하고 심플한 스타일의 의류까지 두루 선보인다. 게다가 포틀랜드의 유명 커피 브랜드 코아바 커피(Coava Coffee)의 원두로 내린 커피를 마시며 길고 넓은 테이블에서 맘껏 쉬다 갈 수 있으니 꼭 서퍼가 아니더라도 코수베를 찾아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주소 111 NE Martin Luther King Jr. Blvd.
웹사이트 www.cosube.com

 

 

지구를 생각하는 침구

PARACHUTE HOME

LA의 베니스 비치 가까이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두었던 럭셔리 침구 브랜드 파라슈트가 올해 초 23번가에 두 번째 스토어를 오픈했다. “파라슈트는 제품의 퀄리티와 장인정신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포틀랜드는 어떤 도시보다 이 두 가지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도시죠. 창의적이고 디자인이 존중받는 포틀랜드에 매장을 오픈하고 싶었어요.” CEO 아리엘 카예(Ariel Kaye)의 말이다. 몇 년 전 이탈리아의 럭셔리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동안 편안하고 부드러운 침구의 매력에 빠진 아리엘은 미국으로 돌아와 비슷한 제품을 찾았지만 구할 수 없었고, 결국 침구 브랜드를 직접 론칭하기에 이른다. 파라슈트의 모든 제품은 포르투갈, 터키, 이스탄불, 미국의 로컬 장인이 만드는데, 친환경, 무독성 섬유를 평가하는 ‘OEKO-TEX’ 인증을 받았다는 사실을 몰라도 손으로 리 넨을 쓰다듬어보기만 하면 파라슈트가 업계에서 왜 이토록 주목받는지 깨달을 수 있다. 유엔의 ‘낫싱 벗 넷츠 (Nothing but Nets)’ 캠페인을 통해 말라리아가 창궐하는 지역에 베드 넷(Bed Net)를 만들어주는 등 사회환원 프로젝트도 꾸준히 진행하는 착한 브랜드다.

주소 820 NW 23rd Ave.
웹사이트 www.parachutehome.com

 

 

일러스트레이터와 보내는 시간

OUTLET STUDIO

‘아웃렛 스튜디오’는 일러스트레이터 케이트 빙거먼 버트 (Kate Bingaman-Burt)가 작업실 겸 워크숍과 이벤트 진행 공간으로 쓰는 곳이다. 케이트는 주로 그날 구매한 물건을 그리는데 구매한 것이 없는 날에는 그날의 다른 흔적이라도 남겨 하루도 빠짐없이 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다. 아웃렛 스튜디오는 그녀의 그림뿐 아니라 포틀랜드의 다양한 아티스트의 작품과 독립 출판물 등을 소개하고 그림 수업, 출판물 창간 기념 파티, 소설가의 낭독회 등 재미있는 이벤트를 여는 것으로 유명하다. 얼마 전 열린 포틀랜드의 뮤직 페스티벌 피카톤(Pickathon)에서는 드로잉과 독립 출판물로 채워진 작은 책방을 만날 수 있었는데 케이트는 이렇게 사방으로 열심히 뛰어다니며 젊은 아티스트들의 작업을 알리고 사람들이 책과 그림을 더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녀의 인스타그램(@katebingburt) 계정을 팔로하고 미리 약속을 잡아 유쾌하고 친절한 케이트와 대화의 시간을 가져봐도 좋다.

주소 2500 NE Sandy.
웹사이트 www.outletpd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