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카레리나 직장생활 사회생활꿀팁

Q1 일 못하는 동료 때문에 너무 많은 일을 떠안게 됩니다.

일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 편입니다. 그런데 같이 일하는 동료가 일을 너무 못합니다. 그래서 상사도 동료에게는 잡일만 줍니다. 결국 중요하고 어려운 일은 제가 혼자 다 하고, 밀려드는 일 때문에 번아웃이 올 정도로 스트레스는 쌓여갑니다. 하지만 상사는 동료를 해고할 생각이 없어요. 안쓰러워서 차마 자르지 못하고 안고 가겠다는 입장입니다. 항의하면 저만 나쁜 사람이 되는 것 같고 너무 힘듭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from 미도리소설추천 안나카레니나 직장생활 발암상사 사회생활꿀팁

신차장

“온정으로 어필하는 건
최악의 해결책이에요.
연인 관계도 동정심이나 연민에
기반을 둔 관계는 정말 필요할 때
벗어날 수가 없어요.
죄책감을 자극하기 때문이에요.”

신 차장 저는 가장 마음에 안 드는 게 상사의 대처입니다. 미도리 님이 열심히 하는데 스트레스 받는 걸 다 알고 있으면서 위로해주는 방법이 ‘너는 착한 사람이야, 착한 사람 이니까 참아줘’라는 말밖에 없다는 거예요. ‘더 나은 대우를 해줄게’라든가 하다못해 ‘승진시켜줄게’ 등의 약속은 해줄 수 없는 건지 답답하네요. 실제로 승진시켜줄 가능성이 없다 해도 그런 약속을 받으면 ‘내가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구나’ 하는 확신이 들면서 위로라도 받잖아요. 김 부장 하지만 조직은 절대로 ‘일 못하는 사람의 월급을 깎아서 일 잘하는 너에게 줄 거야’ 하는 식으로 대처하지는 않아요. 조직은 일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 모두를 끌고 가야 하거든요. 저는 상사의 입장을 알 것 같아요. 이런 회사들은 무궁화호를 만들거나 로켓을 쏘아 올리는 곳이 아니잖아요. 대부분의 조직은 일 잘하고 똑똑한 사람들만을 위해 존재하지 않아요. 때로는 실력이 부족하고, 아프고, 다친 사람이 있어도 다 같이 끌고 가야 하기에 상사가 그런 입장을 취하는 것 같아요.신 차장 그런데 이 상사는 ‘쟤가 나가면 어디 가서 일하겠니, 불쌍하잖아, 네가 참아줘’ 하고 하소연만 하는 것 같아요. 온정으로 어필하는 건 최악의 해결책이에요. 연인 관계도 동정심이나 연민에 기반을 둔 관계는 정말 필요할 때 벗어날 수가 없어요. 죄책감을 자극하기 때문이에요. 저는 미도리 님이 이 회사에서 얻고 있는 게 뭔지 모르겠어요.김 부장 금융계 초년생으로RA(Research Assistant)로 일할 당시 저 역시 일 못하는 동료들 때문에 늘 과한 업무를 떠안고 있다가 운이 좋게 다른 회사 애널리스트로 스카우트되면서 결국 회사를 옮겼어요. 만약 그 당시 저는 그렇게 수직 이동(RA→애널리스트)으로 이직할 기회를 못 잡았더라도 수평 이동(RA→RA)을 해서라도 이직했을 거예요. 어차피 조직이 일 못하는 사람을 끌고 가는 구조는 바꿀 수 없다는 판단을 이미 내렸기 때문이죠. 만약 미도리 님이 이런 조직을 견딜 수 있다면 이해하고 버티는 것이 답이지만, ‘이게 너무 부당하다’라거나 ‘나는 이곳을 벗어나 훨씬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면 이직을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신 차장 본인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라도 이직하는 데 한 표 던집니다. 이 과장 저는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미도리 님의 상황을 상사에게 더 자세히 말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개인적인 입장이 아니라 팀의 입장을 어필하는 거죠. ‘내가 번 아웃 상태이고 나도 상황이 무척 좋지 않다,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힘들다, 이렇게 되면 팀 전체의 입장에서도 안 좋지 않으냐, 내가 이토록 힘들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라고 말씀드려보는 건 어떨까요? 왜냐하면 “네가 말 안 해서 몰랐어” 하는 상사도 있거든요. 중요한 건 지금 버겁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거예요. 문 대리 업무를 분배할 때 본인이 선을 그어야 할 것 같아요. 일을 받을 때 ‘나 이거 못 받는다. 저쪽에서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일 아니냐’ 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무능한 동료가 옆에서 “힘들죠?”라고 말할 때마다 굉장히 얄미울 텐데, 동료를 책망하게 되는 마음 때문에 또 힘들 것 같아요. 차라리 동료와 상사에게 의사 표현을 하는 걸 추천해요. 감정적으로 화를 내는 게 아니라 ‘이런 부분이 부당하다, 나는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평소에 말하는 거예요. 말 안하고 감정적으로 쌓아뒀다가 나중에 폭발하게 되면 오히려 어필하기 어려워지거든요. 이 과장 맞아요. 자꾸 좋은 사람으로 남으려 하기보다는 화도 내고 하세요. 부탁받고 끙끙 앓다 보면 나중에 병 됩니다. 김 부장 그리고 상사에게 어필할 땐 평소 상사가 어떤 사람인지, 평소 조직의 분위기가 어떤지를 살펴야 해요. 능력에 따라 직원들을 차별하는 상사가 있는 반면 조화나 화합을 무조건 우선시하는 상사도 있으니까요. 이 과장 조직의 분위기나 상사의 성향을 잘 살펴서 말하는 연습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결론은 무조건 이직부터 선택하기보다는 상사에게 먼저 이야기를 하셨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그래도 바뀌는 게 없다면 그다음 순서로 이직을 선택했으면 좋겠어요. 조직이란 곳이 잘하는 사람 못 하는 사람 다 끌고 가는 곳이지만, 내가 힘들면 팀도 힘들어 지지 않을까요? 부디 상사분께 잘 어필해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Q2 신생 팀에 혼자 던져졌습니다. 1인 N명의 역할, 힘들어요.

6년 차 대리입니다. 명품 브랜드 관련 회사에서 신사업이라 할 수 있는 온라인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팀원이라곤 저 한 명이고, 모든 업무가 기존의 관념을 깨부수어야 하는 도전 과제의 연속입니다. 실무와 동시에 큰 숲을 보며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무거운 책임이 주어졌는데, 중간 관리자 없이 타 업체 부서장 및 사장들과 직접 마주해야 하는 이 업무가 너무 과중합니다. 물어볼 상사도 없고 스트레스만 쌓여가니 정신적, 신체적으로 너무 지칩니다. from 김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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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장

“회사를 떠나고 싶은 생각이
없을 때에도 종종
헤드헌터들과 인터뷰를
해요.그러면서 자신의
가치를 다시 확인하는 거죠.”

신 차장 우선 김 대리님이 힘든 게 당연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지금 김 대리님이 하고 있는 일은 아무리 못해도 과장 이상이 해야 할 일이거든요. 그러니 본인 스스로 ‘아, 나 힘들어도 돼. 충분히 힘들만 해’ 하고 다독거려도 돼요. 그리고 주위에 크게 힘들다고 떠들어도 되고요. 그다음에 필요한 게 있다면 회사에 계속 이야기하세요. 대리님이 성공할 수도 있고, 회사가 하라는 대로 하지 못하고, 나갈 수도 있지만 회사도 알아야 돼요. 회사가 얼마나 과도한 업무를 대리님에게 시키고 있는지를. 문 대리 김 대리님과 똑같이 힘들었던 적이 있어요. 지금 김 대리님에게 가장 큰 부담은 도망갈 구멍이 안 보인다는 점이에요. 도망갈 구멍이 있다는 믿음만으로도 스트레스는 많이 줄거든요. 김 부장 ‘도망갈 구멍’에 대해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제 주변 친구들은 회사를 떠나고 싶은 생각이 없을 때에도 종종 헤드헌터들과 인터뷰를 해요. 그러면서 자신의 가치를 다시 확인하는 거죠. ‘아, 나를 찾는 사람이 많구나’ 하면서요. 설령 회사를 옮기지 않더라도 도망갈 구멍을 마련해두는 셈이에요. 이 과 저는 김 대리님의 마음을 너무 잘 알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도 신규 사업 세팅하는 자리에 여러 차례 있어봤거든요. 저는 서른두 살에 해외 투자 부서에 처음 투입됐어요. 신사업이다 보니 결정에 대한 부담이 너무 큰 거예요. 부장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