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n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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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진짜 조각상처럼 서 있는 기괴한(!) 퍼포먼스 아티스트들 사이로, 1970년대의 전설적인 클럽 스‘ 튜디오 54’에서 튀어나온 듯한 글램 룩이 펼쳐졌다. 클럽을 누비는 그레이스 존스와 제리 홀의 아이코닉한 스타일을 가벼운 파카와 판초, 밀리터리 룩, 시퀸 장식과 메탈 컬러 드레스, 데님으로 모던하게 재구성한 것. 그 시절을 휩쓴 사진가 안토니오 로페즈(Antonio Lopez) 의 작품을 응용한 중반부의 룩들은 디자이너의 의도를 충실히 반영한 매개로 기능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한 단계 성숙한 결과물과 완성도로 호평받은 이번 쇼는 캐롤 림과 움베르토 레옹이 하우스와 비로소 안정적인 유대 관계에 진입했음을 증명하는 뜻깊은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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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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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 엘바즈의 빈자리를 채울 새로운 인물, 부크라 자라르의 첫 여성복 컬렉션은 시종일관 우아하면서도 안정적인 노선을 택한 이브닝 룩으로 구성됐다. 고색창연한 오텔 드 빌(Hôtel de Ville)과 완벽하게 어울린 뉴 컬렉션은 롱 스트라이프 셔츠를 매치한 턱시도 수트, 시어한 칵테일 드레스, 풍성한 깃털 장식 원피스와 은은한 광택의 실크 이브닝드레스가 가득했다. 여기에 퍼펙토 재킷과 가죽 베스트를 곁들인 룩은 젊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했다. 하지만 부크라 자라르에게 하우스의 영업 실적을 회복하는 게 우선이었을까? 본인의 취향을 살린 페미닌 룩을 성실히 구현한 점은 훌륭했다. 그러나 새로운 관전 포인트를 기대한 이들에게는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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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son Margie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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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갈리아노는 이번 시즌 컨셉트 노트에 이렇게 썼다. ‘창조적인 불안함에 대한 자극적인 탐험’. 늘 그렇듯 이번 시즌 역시 다소 난해한 컨셉트를 제시했는데 아마도 자신의 기묘하면서도 독특한 스타일에 익숙한 우리에게 전혀 예상치 못한 무언가를 보여주려 한 듯하다. 이 재기발랄한 디자이너가 고심 끝에 고른 것은 바로 스포츠 룩과 지극히 일상적인 룩의 믹스 매치. 트렌치코트에 메시 원단을 덧대는가 하면 줄무늬 스웨터로 구명조끼처럼 목을 감쌌고 잠수복을 마치 페플럼 장식 스커트처럼 연출했다. 가히 그다운 위트 넘치고 천재적인 발상이다. 그의 어마어마한 아이디어에 박수를 보낼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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