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 Jour Le J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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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르 르주르 디자이너 듀오의 생기 넘치는 에너지는 이번 시즌에도 위트 있게 구현됐다. 베이지색 블레이저를 변형한 미니스커트 아래엔 셔츠 칼라를 뒤집어놓은 듯한 스커트가 살짝 보였고, 평범한 셔츠와 코트의 라인을 크리스털 비즈로 촘촘히 장식해 드라마틱한 효과를 준 영민함도 눈에 띄었다. 스타일링 역시 돋보였다. 화이트 티셔츠의 태그를 앞으로 노출하거나 데님 미니스커트의 안과 밖을 뒤집어 입는 리버시블 아이템, 캐주얼한 백팩을 한쪽 어깨에툭걸치는등룩하나하나에독특한 포인트가 숨어 있던 것. 무엇보다 ‘클래식’ 한 요소를 과하지 않게 오주르 르주르만의 방식으로 비틀었다는 점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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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o de Vincen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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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백여 년 전 시칠리아를 일컫던 고대어 ‘ULTRAPHARUM’을 수버니어 티셔츠부터 글래머러스한 크리스털 비즈 드레스까지 곳곳에 프린트한 마르코 드 빈센조. 그는 지난여름 이탈리아 남부의 그림 같은 시칠리아 일대를 돌며 컬렉션을 구상했다. 관전 포인트는 오버사이즈 셔츠나 관능적인 슬립 드레스 안에 스포티한 팝 컬러 메시 티셔츠를 매치한 스타일링. 걸을 때마다 살랑거리는 프린지 디테일 드레스를 비롯해 미세하게 반짝이는 골드 루렉스 니트 카디건과 스커트, 지오메트릭 패턴 팬츠다. 여기에 영화 <로리타> 포스터를 연상시키는 팝아트 프린트 토트백과 비즈 장식 피시넷 삭스, 커다란 조개 모티프 이어링, 폭신한 퍼 스트랩 샌들 등 위트 있는 액세서리까지 더해졌으니! 마르코 드 빈센조가 그리는 봄이 기대되는 건 나만이 아닐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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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usto Pugli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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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의 아이콘 캐럴린 베셋 케네디를 오마주했다고 밝혔지만, 블랙 & 화이트를 주요 컬러로 선택한 것 외에 미니멀리즘을 트렌드로 이끈 그녀를 연상시킬 만한 요소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코튼과 리넨 소재를 앞세워 레이스, 러플, 크로셰 등 지극히 여성스러운 디테일을 고수했으니까. 물론 비즈와 메탈 디테일로 꽃 오브제를 구현한 라이더 재킷부터 피날레에 등장한 발레리나 튀튀 스커트까지 평소 파우스토 푸글리시가 애정을 기울이는 글램록 요소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이탤리언식으로 재해석한 미니멀리즘’이라는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푸글리시의 팬이라면 두 팔을 벌려 환영할 만한 쇼임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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