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 Jaco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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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지역이 아닌 미지의 어딘가 (somewhere)를 떠올렸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양한 아이템이 혼재하는, 치밀한 스타일링이 돋보이는 쇼였다. 머리를 감싼 실크 터번(스테판 존스의 작품), 오버사이즈 셔츠와 바스락거리는 플로럴 패턴 윈드브레이커, 비즈를 촘촘하게 엮은 슬리브리스 톱, 은박 프린지가 달린 스포츠 샌들과 패니 팩, 깃털 장식 숄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한꺼번에 걸친 모델들은 파크 애비뉴 아모리의 광활한 마룻바닥을 걸으며 갖가지 소음을 일으켰다. 소리를 따라 아이템을 하나하나 살펴볼 수 있게끔 배경음악을 없앤 명민함과 그런지 패션에 한 획을 그은 마크 제이콥스의 기발하고 계산적인 레이어링에 감탄할 수밖에. 광범위한 레퍼런스를 하나의 컬렉션에 압축한 쇼가 끝나자 항간에 떠돌던 그가 브랜드에서 물러난다는 루머가 단숨에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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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vin Kl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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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호러, 아메리칸 드림!” 라프 시몬스는 미국 문화에 집중한, 지난 시즌의 연장선상에 있는 듯한 컬렉션을 준비했다. 아티스트 스털링 루비가 설치한 새빨간 도끼와 멀티컬러 폼폼이 공포영화를 연상시키는 천장 아래로 피를 흩뿌린 듯한 스프레이 프린트 코트, 매끈한 고무 소재 투피스와 글러브, 거즈 소재 나이트가운처럼 소재의 특성을 살린 옷들이 연달아 등장했다. 그중 핵심 소재는 단연 나일론! 영화 <아메리칸 사이코>에 등장할 법한 집업 코트부터 정교한 드레이핑을 가미한 풀 드레스까지 꽤 볼륨감 넘치는 방식으로 나일론을 활용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그런가 하면 앤디 워홀의 실크스크린 작품 ‘죽음과 재앙 (Death and Disaster)’ 시리즈를 구현한 데님 피스와 아이코닉한 캘빈 클라인 향수를수납할수있는가죽벨트,로고를 큼직하게 새긴 블랭킷으로 브랜드의 뿌리를 투박하게 드러내는 시도도 돋보였다. 미국으로건너온지채1년도안된 디자이너가 치밀하게 연구한 미국 문화란 이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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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mar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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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몰리나리의 색은 언제나 명확하다. 모든 요소는 ‘여인의 환상’에 집중되어 있고, 그 중심엔 사랑스럽거나 관능적인 로맨티시즘이 존재한다. 이번 시즌에도 폴카 도트, 레이스, 러플, 오간자, 플로럴 프린트, 셔벗 팔레트 등 블루마린 쇼에서 빠지지 않는 요소가 줄줄이 등장했다. 기모노에서 영감을 받은 레이스 로브, 오비 벨트 등 일본 전통 의상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아이템도 속속 눈에 띄었지만 결국 바닥에 끌릴 만큼 긴 엠브로이더리 장식 오간자 가운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결론은? 신선하진 않았지만, 블루마린의 판타지를 사랑한다면 두 팔 벌려 환영할 쇼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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