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ipp Pl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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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한 시간 넘게 기다린 끝에야 시작된 필립 플레인의 쇼는 그야말로 광란의 파티였다. ‘팝의 전설이자 아이콘인 마이클 잭슨을 기리는 쇼.’ 여기까지만 들어도 얼마나 화려하고 장식적인 룩이 등장할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컬렉션 오프닝과 함께 등장한 모델 위니 할로의 룩이 컬렉션 전체를 함축적으로 보여주었다. 반짝이는 주얼 장식과 버클 디테일! K-POP을 이끄는 아이돌이 무대에 오를 때 입을 법한 룩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것이 다가 아니다. 레드, 골드, 로고 플레이까지 화려함을 더할 수 있는 디테일을 모두 끌어모은 듯한 룩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쇼가 무르익을 무렵 런웨이 위에 불꽃 쇼가 펼쳐지며 축제 같은 분위기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팬층이 단단한 필립 플레인은 이번에도 가장 본인다운 컬렉션을 선보였다. 매 시즌 비슷한 룩을 선보이는 그를 비난하는 여론도 있지만 아무렴 어떤가. 보는 내내 즐거운 팝 공연을 보는 듯 에너지가 넘치는 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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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enza Schou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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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맥콜로와 라자로 에르난데스가 이끄는 프로엔자 스쿨러가 뉴욕으로 돌아왔다. 둘은 1년 만에 고향에서 선보이는 컬렉션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한 듯했다. 우선 쇼장 입구에 전시한 독일 아티스트 이자 겐츠켄 (Isa Genzken)의 설치물이 시선을 압도했다. 그리고 겐츠켄이 즐겨 입는 디올 옴므 베스트에서 영감을 받은 룩이 런웨이에 오르기도 했다. 그들은 파리에서 기성복과 오트 쿠튀르의 경계에서 고뇌한 듯했다. 가장 일상적인 소재인 캔버스와 데님에 날염을 하고,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날 정도로 시퀸을 장식했는가 하면 투박한 롱부츠의 발목을 잘록하게 묶고 찰랑이는 체인 장식을 더한 것. 오늘의 여성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입고 걸친 모델들은 이따금 커다란 가방을 삐딱하게 들고 있었다. 재킷의 소매 버튼, 드롭 웨이스트 드레스의 오차 없는 재단과 딱 맞는 가죽 베스트에서 이 둘이 파리에서 키운 고집을 엿볼 수 있었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과 함께 회사를 재인수한 두 디자이너가 앞으로 또 얼마나 자유롭고 멋진 세계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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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manno Scervino

Ermanno Scerv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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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마노 설비노의 스타일은 일관성 있다. 그건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지닌다는 말이다. 이번 역시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트래디셔널한 매스큘린 룩에 여성성을 불어넣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 결과 수트와 스포티 무드로 대변되는 남성적인 요소와 튈 스커트나 시폰 소재의 여성스러운 요소가 반씩 섞인 룩이 등장했다. 남성적인 셔츠에 튀튀 스커트를 매치하는가 하면 수트에 플라워 프린트를 입혀 로맨틱한 기운을 더하기도 했다. 이 중 최고는 레더 레이스 수트와 코트가 아닐까? 특히 런웨이의 모델처럼 사이하이 부츠를 매치한 스타일링은 매니시 룩에 빠져 있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따라 하고 싶을 듯하다. 여성의 마음을 간파한 에르마노 설비노는 자신만의 내공과 솜씨로 안정적인 쇼를 완성했다. 하지만 컬렉션을 지켜보며 좀 더 과감하고 트렌드를 반영한 파격적인 룩을 기대하는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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