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lia Wickstead

Emilia Wickstead

Emilia Wickstead

Emilia Wickstead

“페미니즘이 급속도로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한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의 분위기를 떠올렸어요.” 서류 가방을 들고 아주 단정한 화이트 팬츠 수트를 차려입은 오프닝 모델이 에밀리아 윅스테드의 공상을 대변했다. 물론 포니테일에 쫑긋한 리본을 묶어 디자이너의 소녀 같고 동화적인 취향을 드러내는 것은 잊지 않았다. 리본은 쇼 내내 등장하며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머리핀을 비롯해 모자와 드레스 뒤에 리본을 달거나 드레스의 윗부분을 커다란 리본 모양으로 디자인하는 것처럼 말이다. 베이비핑크 와 베이비 블루, 노랑과 연두, 짙은 마젠타와 빨강을 아우르는 컬러 팔레트에서도 에밀리아 윅스테드 특유의 여리고 보드라운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일하는 여성이 격식을 지키면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드레스와 팬츠 수트, 그리고 그들의 이브닝 타임을 특별한 기억으로 만들어줄 풍성한 실루엣의 아름다운 드레스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적절하게 구성해 박수를 이끌어냈다.

 

About the Author:

Junya Watanabe

Junya Watanabe

Junya Watanabe

Junya Watanabe

시즌의 방향성과 무관하게 마니아층을 끌어당기는 디자이너가 있다. 준야 와타나베가 대표적인 예. 해체주의적 시도와 레디투웨어의 경계를 벗어난 듯한 창조적 실루엣, 그 두 요소를 지켜내면서도 잃지 않는 우아함은 옷에서 창의적인 가치를 발견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만족시키며 박수를 이끌어낸다. 준야 와타나베 크루는 이번 시즌 컬렉션을 설명하며 “록 음악 사이에 숨은 로맨틱함을 전달하고 싶었다”는 말을 남겼다. 여러 조각으로 나뉜 뷔스티에 드레스와 찢어진 청바지, 초커와 레더 벨트를 자유분방한 방식으로(패션에 관심 없는 사람이라면 패션 테러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조합한 룩은 그의 시도를 가감 없이 담아냈다. 시종일관 무표정한 모델들의 얼굴과 바람에 흩날리는 튈 드레스가 만들어내는 부조화스러운 광경 역시 마찬가지. 본인이 의도한 대로 표현해내는 그의 천부적인 재능이 온전히 드러난 쇼였다.

About the Author:

Poiret

Poiret

Poiret

Poiret

결론부터 말하자면, 쨍한 햇살을 닮은 컬러와 산들거리는 바람결을 닮은 패브릭의 조합이 환상적이었다. 이킹 인은 이번 시즌 정통 파리 브랜드 푸아레에 제3세계의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그 결과 사하라 사막의 유목 민족인 투아레그족의 전통 의상에서 따온 인디고 블루, 사막의 모래 빛깔을 닮은 황토색이 등장했고, 인도의 사리를 연상시키는 실크를 드레이핑하는 기법과 북아프리카 전통 의상인 사루엘 팬츠를 본뜬 실루엣 역시 곳곳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예술가 베르나르트 프리체(Bernard Frize)와 합작해 만든 멀티 스트라이프 패턴은 또 어떤가. 푸아레식 젯셋 룩에 매료된 시간이었다.

About the Auth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