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ACH 1941

COACH 1941

스튜어트 베버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여행지에서 쇼를 구상했다. 1949년에 문을 연 캘리포니아 빅서의 레스토랑 ‘니펜시(Nepenthe)’가 그를 특별한 협업으로 이끌었다. 니펜시는 퀼트 작가 카프 파셋 가족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카프 파셋의 사이키델릭한 퀼트 패턴은 보헤미안 무드에 유독 애정을 기울이는 스튜어트 베버의 취향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온갖 꽃무늬, 지질층이 연상되는 마블링 패턴, 클래식한 타탄 체크 등 여러 가지가 한데 뒤섞였지만 마치 카프 파셋의 퀼트 작품처럼 하나의 컬렉션에서 적절하게 하모니를 이뤘으니! 아메리칸 포크란 바로 이런 것임을 패션으로 보여준 셈. 한층 업그레이드된 코치의 전매특허 아우터와 함께 드레스에 버뮤다팬츠를 매치해 반전을 꾀한 스타일링도 눈여겨볼 것. 이뿐 아니라 백 컬렉션에도 거장의 작품을 프린트해 소장가치를 더했다. 프런트 로에서 쇼를 지켜보던 여러 셀러브리티는 물론이고 카프 파셋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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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K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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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장에 들어서는 순간 뭔가 심상치 않은 기운을 직감했다. 천장에 걸린 거대한 샹들리에와 미러볼, 벨벳 커튼, 바닥에 흩뿌려진 금색 컨페티를 보며 디자이너의 머릿속에 자리 잡은 이미지를 추측할 수 있었다. 마이클 코어스는 ‘드리밍(Dreaming)’을 테마로 1970년대 뉴욕의 아이코닉한 클럽 스튜디오 54를 추억하며 컬렉션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 말마따나 런웨이에는 1970년대 풍 룩이 줄지어 등장했다. 꽃무늬 드레스에 시어링 퍼 스톨을 휘감거나 프린지와 비즈, 깃털로 장식한 슬립 드레스, 체크 팬츠 수트를 비롯해 보잉 선글라스, 뉴스보이 캡은 자유롭고 호화스러운 스튜디오 54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진짜 쇼는 마지막에 시작됐다. 금색 수트 차림의 1970년대를 주름잡은 모델 패티 핸슨의 캣워크가 끝나자 벨벳 커튼이 열리며 배리 매닐로가 ‘코파카바나’를 라이브로 열창한 것. 모델들의 흥겨운 춤과 함께 쇼장은 순식간에 클럽으로 변신했고, 모두가 마이클 코어스의 추억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