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제대로 뜨고 있지 못할 정도로 뜨거운 볕이 내리쬐는 광장에서 MSGM 의 컬렉션이 시작하길 기다리고 있었다. 백스테이지에서 이미 프리뷰를 보긴 했지만 닫혀 있는 공간에서 보는 것과 쇼의 컨셉트에 맞춰 선택한 공간에서 움직이는 모델들이 입은 모습을 보는 건 천지 차이기 때문이다. 특유의 스타일 덕에 젊은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한 MSGM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그리고 마시모 조르제티는 처음으로 그 무엇에서도 영감을 받지 않은 컬렉션을 완성했다. 리본, 러플, 플라워 프린트, 네온 컬러, 과장된 소매와 로맨틱한 오간자가 난무하는 룩이 쏟아져 나왔지만, 에디터의 마음을 흔든 베스트 룩은 따로 있었다. 커다란 리본을 장식한 블라우스에 딱 맞는 데님 쇼츠를 입고 흰 양말에 리본 장식 슬링백 슈즈를 신은 룩은 MSGM의 모든 것을 대표하고 있었다. 감히 아무나 입을 수 없지만 어떻게 해서든 꼭 도전해보고 싶은 옷. 그게 바로 MSG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