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LIO PUCCI

EMILIO PUCCI

EMILIO PUCCI

EMILIO PUCCI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브랜드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 방법은 여러 가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교체하거나
지난날 토즈, 베르사체 그리고 현재의
몽클레르처럼 ‘게스트 디자이너’를
들이는 것. 에밀리오 푸치는 앞으로
몇 시즌 동안 젊은 디자이너에게
컬렉션을 맡기겠다 발표했다. 첫 번째
주자는 코셰(Koch )의 크리스텔 코셰.
농도 짙은 컬러와 현란한 프린트가
시그니처인 에밀리오 푸치는 섹시하고
진취적인 여성복을 만들곤 했다. 몸에
꽉 맞는 수트, 데콜테 라인이 드러나는
블라우스, 마이크로미니 드레스와
보태니컬 프린트 파자마 수트가
하우스를 대표했다. 코셰는 여기에
스트리트 감성을 더했다. 에밀리오
푸치 특유의 페이즐리 프린트는
티셔츠와 레이스 스커트에 더해졌고,
미니드레스는 캐주얼한 폴로 드레스로
재해석됐다. 브랜드의 스테디셀러인
트윌리 스카프는 블랙 드레스를 입은
모델의 다리에 가터벨트처럼 연출됐다.
에밀리오 푸치의 고객 평균 연령을 열 살
정도 낮출 수 있는 컬렉션임은 분명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코셰 같지도,
그렇다고 에밀리오 푸치가 떠오르지도
않았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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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S 1961

PORTS 1961

PORTS 1961

PORTS 1961

패션위크 일정 마지막 날 첫 쇼를
관람하는 건 늘 힘들다. 그래서 밀라노
디자이너들은 최고의 에스프레소를
내어주곤 한다. 하지만 에디터의
잠을 깨운 건 에스프레소가 아닌
컬렉션이었다. 내년에 60주년을
맞는 포츠 1961은 지난 9월, 유명
스타일리스트이자 <인터뷰> 매거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칼 템플러를
아티스틱 디렉터로 임명했다. 신선한
뉴스였다. 컬렉션은 그렇지 못했지만
말이다. 칼 템플러의 포츠 1961은
현란했다. 변형한 피셔맨 니트, 동그란
실루엣의 코쿤 케이프, 드레이프
드레스처럼 클래식에 기반을 둔 룩에
과한 요소가 더해졌다. 지나치게 크고
선명한 장미 프린트, 출처를 알 수 없는
여자의 초상, 볼드한 체인 목걸이와
커다란 드롭 이어링이 한데 어우러졌다.
게다가 거의 모든 룩에 커다란 실크
스카프를 매치했다. 모두 분리한다면
매혹적일 수 있겠지만 칼 템플러의
스타일링은 그렇지 못했다. 쇼를 살린
슈퍼히어로는 카이아 거버. 그녀가
입은 흰색 파이핑 드레이프 드레스는
포츠 1961 그 자체이면서도 새로웠다.
지난날의 포츠 1961이 그리워진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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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OSOPHY DI LORENZO SERAFINI

PHILOSOPHY DI LORENZO SERAFINI

PHILOSOPHY DI LORENZO SERAFINI

PHILOSOPHY DI LORENZO SERAFINI

로렌조 세라피니의 옷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열광할 만한 컬렉션이었다.
어깨가 봉긋하게 솟은 드레스, 커다란
코르사주를 단 벨벳 셔츠와 프릴
블라우스, 반짝이는 플랫폼 부츠,
부드러운 크림색 실크 드레스는 당장
카드를 꺼내 들 만한 아이템이었다.
로렌조 세라피니는 이번 시즌
특별함과 자기표현에 중점을 둔
컬렉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룩은
매력적이지만 그 말엔 동의할 수 없었다.
자기표현, 개인의 개성에 중점을 둔
컬렉션이라기보다 필로소피에서 늘 볼
수 있는 스테디셀러를 잘 조합해놓은
듯했다. 대신 이전에 볼 수 없던, 품을
요하는 기법을 사용했다. 옷 한 벌을
완전히 완성한 후 염료에 담그는 딥
다잉 기법으로 염색한 벨벳 블라우스와
트렌치코트는 새로운 시도였다. 하지만
‘필로소피 걸’은 딥 다잉 셔츠보다
오스트리치 퍼 숄과 파스텔 핑크 재킷에
더 마음이 갔을 것이다. 에디터 역시
그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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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def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