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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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는 오랫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미쏘니를 사랑해왔다. 미쏘니 특유의
자유분방함, 니트가 주는 포근함과
섹시함, 안젤라 미쏘니가 보여주는
여성상, 환경보호를 위한 노력 모두를
응원한다. 늘 명쾌한 메시지를
컬렉션으로 풀어내며 장소, 룩,
퍼포먼스로 보는 이에게 감동을 전할
줄 아는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역시 여성의 힘과 자기 인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안젤라 미쏘니.
런웨이엔 커다란 베레모를 쓰고, 몸에
꼭 맞는 피케 셔츠에 와이드 팬츠를
입은 모델이 등장했다. 미쏘니이기에
가능한 스타일링이라 생각했다. 간혹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가늠할 수 없는
룩(이를테면 튜닉 드레스와 레깅스의
조합)이 집중력을 흐트러뜨렸지만 좋은
것이 더 많았다. 이브닝 룩으로 손색없던
메탈릭한 컬러의 롱 카디건, 수트나
드레스 소매 위까지 올라오는 니트 장갑,
지지 하디드가 입은 오버사이즈 가운은
남성 고객도 탐낼 게 분명했다. 지난
시즌처럼 강렬한 메시지는 없었지만
오랜 팬을, 미쏘니의 충실한 고객을
만족시키기엔 모자람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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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CH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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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패션에 있어 장인정신,
헤리티지, 전통에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래서 밀라노의 디자이너들은
현대적인 기술과 장인정신, 하우스의
시그니처와 자신의 취향, 오래된
것과 미래적인 것 사이에서 끝없는
줄다리기를 한다. 물론, 휘둘리지
않는 디자이너도 있다. 제레미 스캇은
항상 자신이 가장 신나는 컬렉션을
선보인다. 이번 시즌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당시만 해도 코로나
19 사태가 지금처럼 심각하지 않았다.
그보다는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는
지구, 끊이지 않는 내전, 꺼지지 않는
산불이 코앞에 닥친 문제였다. 제레미
스캇은 마리 앙투아네트가 입었을 법한
파니에 드레스, 1960년대를 상징하는
미니스커트를 가장 극단적인 방법으로
보여줬다. 특별한 의미를 담진 않았다.
하지만 환호하는 관중, 일주일 내내 본
것 중 가장 밝은 얼굴로 워킹을 하던
지지 하디드의 모습에서 제레미 스캇의
큰 그림을 읽을 수 있었다. 즐거움, 웃음,
행복. 제레미 스캇은 이래저래 골치
아픈, 상처받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이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었다. 쉴
틈 없는 스케줄에 지쳐 있던 에디터 역시
어린아이처럼 환호하며 쇼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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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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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는 미니멀리즘의 대표 주자다. 늘
짙은 네이비, 블랙, 화이트를 중심으로
컬렉션을 완성하고 디테일보다는
실루엣, 절제된 동시에 정확한 재단에
힘을 싣는 브랜드다. 라일락색 카펫이
깔린 쇼장이 생경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남성복, 더군다나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는 브랜드에서 라일락색 수트를
선보이는 것(의외로 아름다웠다), 지브라
프린트를 가미하는 것, 프린지 장식을
본다는 것은 상상도 못한 일이다. 글로만
보면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보스 식
지브라 프린트는 꽤 그럴 듯했다. 특히
아이보리 컬러 수트 위에 걸친 지브라
프린트 코트는 오피스에서도, 이브닝
웨어로도 제 몫을 할 룩이다. 그렇다고
브랜드의 정수를 잊은 건 아니다. 담백한
네이비 컬러 트렌치코트, 부드러운
커피색 스커트 수트는 보스 그 자체였다.
정작 본인은 늘 그렇듯 올 블랙 차림으로
등장했지만 잉고 윌츠는 이번 시즌
보스 컬렉션에 사상 가장 많은 컬러를
사용했다. 어쩜 그는 변화를 꾀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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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def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