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에 나가기 전 든든한 피부 보호막을 씌우자
하루 종일 건조한 봄바람과 먼지에 시달릴 피부를 보호하는 데는 아침 스킨케어, 특히 보습이 중요하다. 속부터 수분을 탄탄하게 채워두지 않으면 금세 건조해 주름이 생기거나 예민해질 수 있으므로 피부 속과 겉을 모두 수분으로 꽉 채워줄 제품이 필요하다. 딥 클렌징은 피부에 이로운 천연 보습인자까지 씻어낼 수 있기 때문에 아침에는 젤 타입의 자극 없는 세안제가 적당하다. 세안 직후 욕실에서 바로 스킨케어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 먼지가 피부에 달라붙어 피지와 엉기면 모공을 막아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끈적이는 제품은 금물. 피부 위에 보송보송한 보호막을 씌우거나 안티폴루션 기능을 갖춘 제품이 알맞다.
이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차례.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메이크업 제품을 바르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므로 아웃도어용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길 권한다. 자외선 차단 지수가 PF40/PA+++ 이상이어야 하고, 날이 더우면 워터프루프 기능을 겸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필드에 나가기 30분 전에 얼굴과 귀, 목 등에 꼼꼼히 바르는데, 자외선 차단제에 표기된 만큼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양을 발라야 하므로 백탁 현상이 없는 제품을 골라 과하다 싶을
정도로 넉넉히 바를 것.
포인트 메이크업으로 존재감을 드러낼 것
화장이 잘되어 자신감이 넘치는 날엔 공도 더 잘 맞게 마련. 필드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선명한 색의 입술로 포인트를 준 메이크업을 추천한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컨실러로 잡티를 가리는 것. 파운데이션만으로 잡티를 가리고 톤을 보정하려면 많은 양을 두껍게 바를 수밖에 없는데, 오후가 되면 자칫 뭉치거나 지워질 수 있으므로 커버력과 지속력이 우수한 컨실러로 잡티를 가린 뒤 파운데이션을 얇게 발라 톤을 보정하는 것이 좋다. 평소 아이메이크업이 쉽게 번지거나 지워지는 편이라면 아이 메이크업 베이스 혹은 파우더로 눈가의 유분을 없앤 뒤 아이섀도를 발라 음영을 살리고 리퀴드 아이라이너로 눈매를 또렷하게 만들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건조해 각질이 들뜰 수 있는 립스틱 대신 보송보송한 리퀴드 타입 립 제품을 입술에 도톰하게 바르면 필드에서 더욱 빛나는 메이크업이 완성된다. 필드에 나가기 전 얼굴에 파우더를 덧바르고 티슈를 넓게 펴 살짝 눌러주면 메이크업의 지속력을 한층 높일 수 있으니 참고할 것.
꼼꼼한 자외선 차단은 필수
자외선 차단제는 2~3시간마다 덧발라야 효과를 확실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거나 메이크업이 슬슬 지워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자외선 차단제를 그냥 덧바르기가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 이럴 때는 베이스를 살짝 걷어낸 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메이크업을 수정하면 피부가 탁해 보이거나 각질이 들뜨지 않은 상태로 오후 라운딩에 임할 수 있다.
아침에 파운데이션만 발랐다면 2~3시간 지난 후 파운데이션이 뭉치고 피부가 번들거릴 가능성이 높다. 이럴 때는 먼저 면봉에 로션이나 미스트를 듬뿍 묻혀 콧방울 주변이나 입가 등 파운데이션이 뭉친 부위를 살살 닦아내고 티슈로 얼굴을 눌러 유분을 없앤다. 그런 다음 자외선 차단제를 얼굴 전체에 덧바르고 메이크업이 지워진 부위에 컨실러와 자외선 차단제를 섞어 바른 뒤 쿠션 파운데이션 등으로 마무리하면 끝. 오전에 파우더로 메이크업을 마무리했다면 얼굴에 미스트를 듬뿍 뿌리고 티슈로 톡톡 두드려 먼지와 파우더 가루를 제거한 뒤 아무것도 묻어 있지 않은 브러쉬로 피부결을 정돈하면 한결 쉽게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르고 메이크업을 수정할 수 있다.
피부가 건조하거나 오후에도 자외선이 강렬할 것으로 보이면 스틱형 자외선 차단제를 코나 광대뼈, 이마 등 햇볕에 많이 노출되는 곳에 수시로 덧발라야 한다. 쿠션 파운데이션으로 메이크업을 간편하게 수정하고 싶다면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자외선을 피하기 위해 챙겨야 할 것들
선바이저나 캡 선바이저는 이마에 닿는 부분이 면으로 되어 땀을 흡수할 수 있는지 확인할 것. 자외선이 아주 강한 날에는 캡을 써야 하지만, 땀이나 피지 등 노폐물이 두피에 쌓일 수 있으므로 홀을 이동하는 카트 안에서 틈틈이 벗어 공기가 통하게 하는 것이 좋다. 챙이 3인치(약 7.5cm) 이상일 때 코 85%, 볼 65%, 턱 50% 정도의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으므로 캡은 불편하지 않은 선에서 되도록 큰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토시 시원한 원단의 토시는 체온을 낮춰줄 뿐 아니라 팔을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는 효과를 준다. 손가락은 내놓고 손등만 덮는 손등 토시는 한쪽 손에만 장갑을 끼는 골퍼에게 유용하다.
장갑 손은 자외선이 가장 잘 닿고 노화가 일단 진행되면 되돌리기 어려운 곳! 따라서 통기성이 뛰어난 메시 소재 장갑은 필수다.
선글라스 안구 역시 자외선에 자극받으므로 선글라스를 챙겨 나갈 것. 샷이나 퍼팅 시 초점이 흔들리는 일을 막으려면 얼굴에 잘 밀착되는 고글형이 좋다. 자칫 어지럽거나 원근감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커브가 심하지 않은 것이 좋고, 잔디의 반사광까지 제거하려면 편광 렌즈를 선택해야 한다.
골프 우산 일반 우산은 자외선을 차단하지 못하므로 절대 금물. 우리나라 품질 및 안전 관리 기준에 따르면 양산은 85% 이상, 골프 우산은 90%의 자외선을 차단한다고 하니 골프 우산이나 양산을 챙기자.
필드에서 돌아온 후에는 스트레칭
ADVANCED
지친 피부에 편안한 휴식을 줄 것
낮 동안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를 밤에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노화 속도가 빨라지거나 민감성 혹은 문제성 피부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피부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 자외선 때문에 피부가 빨갛게 달아올랐다면 찬물로 씻거나 차가운 타월을 올려 열을 내려야 한다. 어느 정도 진정된 후 알코올 성분이 없는 토너를 묻힌 화장솜이나 수딩 젤을 듬뿍 올려 촉촉하게 만들어주면 피부가 한결 편안해진다. 진정 성분을 함유한 시트 마스크도 좋은데, 피부에 자극이 없는 소재인지 꼭 확인할 것. 부드러운 질감의 마스크를 도톰하게 바르며 마사지하거나 영양 크림을 한 번 발라 흡수시킨 뒤 한 번 덧발라 든든한 막을 씌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기미가 짙어진 기분이 든다면 화이트닝 제품을 고르는데, 자칫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보습 성분도 함유한 제품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