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화장품이란 무엇일까?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한 효능이 믿음직스러운 성분으로 만들어져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그 성분을 피부 속 깊이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기술력까지 더해져야 비로소 완벽한 화장품이라고 할 수 있다. 화장품 브랜드에서 성분 연구와 더불어 침투력이 뛰어난 전달체를 연구하는 것도 그 때문. 리포솜이 거기에 해당된다. 물을 좋아하는 친수성과 물을 싫어하는 소수성으로 이뤄진 분자가 물에 닿으면 친수성을 띠는 부분은 물에 접근하려고, 수소성을 띠는 부분은 물을 피하려고 각자 그들끼리 응집하며 이중층의 구조가 생기는데, 속이 빈 방울 같은 이 구조를 리포솜이라고 한다. 대부분 구형이나 타원형이고, 크기는 매우 작은 것(0.025μm)부터 큰 것(2.5μm)까지 다양하며 층의 수에 따라 단일층, 이중층, 여러 개의 이중층 등으로 구분된다. 재미있는 점은 이 빈 공간에 항미생물, 항산화 물질, 불안정한 물질 등 여러 가지 성분을 넣을 수 있다는 것. 이뿐 아니라 리포솜이 세포에 닿으면 세포막을 구성하는 인지질과 섞이면서 리포솜 내부와 세포 내부가 서로 연결되어 물질이 효과적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생리 활성 성분 수송체, 즉 약물 전달 시스템으로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덩달아 좋은 성분을 피부 속까지 잘 전달해야 하는 화장품 분야도 리포솜을 적극 활용하는 중이다. 콜라겐,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같은 고분자 성분이나 불안전한 성분들을 리포솜 속에 넣으면 피부 속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스며들 뿐 아니라 장시간에 걸쳐 적절한 만큼의 성분을 계속 방출시키기 때문. 피부 생체막과 친화적인 구조로 자극이 적고 친유 성분과 친수 성분을 모두 피부 속까지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젊고 아름다운 피부를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있는 헤라 역시 20여 년의 연구를 집약해 선보인 에이지 어웨이의 에스테틱 라인에 이 리포솜 공법을 활용했다. 에스테틱에서 전문 관리를 받은 듯한 효과를 주는 안티에이징 성분을 리포솜 속에 넣은 것. 에이지어웨이 에스테틱 BX83 리포솜은 83%에 달하는 리포솜 솔루션으로 BX 펩타이드와 리얼 콜라겐, 쌀 EGF의 안티에이징 유효 성분을 피부 친화적으로 전달한다. 부드러운 텍스처로 유연하게 롤링되다가 피부에 흡수된 뒤에도 탄력막을 형성해 피부를 팽팽하게 당겨주는 것도 헤라 에이지 어웨이 에스테틱 라인이 지닌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