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에 갇혀 있던 입술이 가장 갈망하던 것은 ‘빛’이 아니었을까.
자유를 되찾은 이번 시즌의 입술은 ‘빛나는’, ‘환한’, ‘글로시’ 등의 수식어를 달고 화려하게 부상할 전망이다.
그 중에서도 2023 S/S 패션위크 백스테이지의 글로시 립 메이크업은 딱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누디하거나 볼드하거나!
아이 메이크업을 화려하게 연출한 베르사체와 디올은 입술에 살짝 생기만 불어넣는 방식으로 얼굴의 다른 부위가 더 돋보일 수 있게끔 마무리했고,
블링블링한 메탈릭 파티 룩의 향연을 펼친 톰 포드와 눈이 번쩍 뜨일 만큼 화려한 스타일을 자랑한 필립 플레인 역시 패션 무드에 어울리는 누드 핑크 립 메이크업을 선택했다.
이 반면에 입술을 반짝이는 붉은색으로 가득 채워 포인트로 강조한 경우도 찾아볼 수 있다.
우아하고 화려한 분위기의 크리스찬 시리아노 쇼에 선 모델들은 눈, 광대뼈, 입술의 광채를 한껏 끌어올려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파티 메이크업을 완성했으며,
화려한 플라워 패턴과 볼드한 액세서리가 점령한 캐롤리나 헤레라 쇼는 은은하게 반짝이는 레드 립스틱으로 로맨틱한 룩의 정점을 찍었다.
프리스카베라처럼 옷 색깔에 맞춰 립스틱을 달리하거나 젬스톤을 올리는 등 텍스처를 다양하게 활용한 모습도 보인다.
울라 존슨의 모델들처럼 꽃잎을 살짝 물었다가 뗀 듯 입술 가운데만 붉게 물들이고 투명 립글로스로 입술 전체를 코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