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시즌 전부터 결을 잘 살린 아이브로우가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완벽한 눈썹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슈퍼모델 린다 에반젤리스타의 말은 아이브로우 메이크업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지난 수년간 이어진 아이브로우 트렌드의 핵심은 부드러운 질감의 눈썹을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보이게 하는 것. 특히 이번 시즌에는 자연스럽되 정돈된 느낌으로 결을 살리는 기존 스타일에서 좀 더 강한 느낌을 살려 결의 존재감이 확연히 드러날 정도로 자유분방하고 생기 넘친다. 에르메스, 제이슨 우, 막스마라 런웨이에 선 모델들의 정갈하면서도 인상적인 눈썹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눈썹 결을 살리면 깔끔한 인상을 줄 뿐 아니라 마스크 때문에 답답해 보일 수 있는 눈매가 시원해 보이는 효과도 있어 일석이조. 눈썹 결을 살릴 때 아이브로우 젤을 이용해 결을 살린 후 달군 막대로 한 번 더 고정하면 확실한 결을 오래 유지할 수 있으므로 기억해두자.
자연스럽게 정돈한 결과 함께 짙고 굵으며 선명하게 아치를 그리는 형태도 눈에 띈다. 1990년대를 풍미한 슈퍼모델 신디 크로퍼드의 눈썹이 지금도 여전히 세련되게 느껴지며, 지금 당장 런웨이에 올라도 눈썹만큼은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 에트로, 코셰, 루이 비통과 디올 런웨이에 선 모델들의 눈썹과도 흡사하다. 펜디 오트 쿠튀르 쇼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피터 필립스는 길고 진하며 각지게 연출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동원해 비토리아 세레티의 눈썹을 극적으로 표현했다. 포츠1961의 런웨이를 맡은 메이크업 아티스트 다이앤 켄달 역시 모델 본래의 눈썹을 더욱 진하게 강조했다. 짙고 굵은 눈썹을 어색하지 않게 연출하려면 눈썹과 똑같은 색 아이브로우 펜슬로 빈 곳을 메우면 된다. 만약 눈썹 산과 각이 또렷하지 않다면 위 아 메이드 인 이탤리 런웨이 위 모델들의 메이크업을 참고해도 좋다. 숱을 다듬지 않아 다소 거친 듯한 눈썹결을 그대로 빗어 올리고 고정하면 되기 때문에 눈썹을 칠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또 눈썹 앞머리의 힘을 빼면 보다 자연스러우면서도 극적인 눈썹을 연출할 수 있다. 눈썹이 도드라지는 만큼 피부와 입술은 청순한 내추럴 룩을 연출하는 것이 현명하다. 피부는 헤라의 블랙 쿠션이나 설화수의 퍼펙팅 쿠션으로 최대한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설화수의 에센셜 립세럼 스틱이나 헤라의 센슈얼 스파이시 누드 밤 등 색감이 약간 있는 립밤을 발라 입술에 생기와 윤기를 더하는 정도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