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 페이스 디자이닝 하이라이터. 10g, 4만5천원

이번 시즌, 그래픽적 요소와 컬러를 활용한 아이 메이크업이 유난히 자주 눈에 띈다. 그중에서도 디올, 지방시, 마르니 등 유명 컬렉션에서 블랙 아이라인이 많이 발견되며 올 봄과 여름에 블랙 아이라인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을 예고했다. 다만 이번 시즌 블랙 아이 메이크업이 지난 시즌과 다른 점이 있다면 끝이 날카롭지 않고 부드럽다는 것. 부드럽고 뭉툭하며 길고, 깔끔한 라인에 집중하거나 과감하게 넓은 면적을 선택했다. 디올은 눈꼬리 위아래에 검은선을 얇게 그려 자연스럽고 부담스럽지 않은 블랙 아이라인을 선보였다. 마르니와 미쏘니의 남녀 모델들 역시 눈꼬리에 일직선으로 블랙 아이라인을 그려 세련되게 표현했다. 그런가 하면 릭오웬스는 블랙 아이섀도로 눈 전체를 감싸는 볼드한 라인을 그려 눈매를 강조했다. 언더 아이래쉬 라인은 가늘게 그리고, 눈두덩이에서 눈꼬리로 갈수록 점점 두껍게 발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헤라 아이 디자이너 펜슬, 01호 블랙, 0.13g, 3만2천원. 

상상을 초월하는 독특한 블랙 아이 메이크업도 등장했다. 지방시와 메종 마르지엘라 컬렉션 무대에 오른 모델들을 보라. 지방시 쇼에 선 모델들은 눈두덩이에 블랙 아이라인을 그린 뒤 C존을 따라 마치 날개를 활짝 펼친 듯한 모양으로 그래픽적인 블랙 아이 메이크업을 연출했으며, 메종 마르지엘라 쇼의 모델들은 눈머리부터 아이홀 전체에 걸쳐 블랙 아이섀도를 넓게 발랐다. 포르투갈 디자이너 알렉산드라 모우라 쇼에 선 모델들은 눈 아래에 블랙 컬러로 하트 모티브를 그린 네거티브 그래픽으로 고스 룩에 어울릴 법한 메이크업을 연출했다. 컬러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한 브랜드들도 있다. 매 시즌 컬러 활용이 두드러지는 메이크업을 선보이는 다니엘라 그레지스는 눈 아래에 여러 개의 파란 선을 그어 독특한 그래픽 아이 메이크업을연출했고, 베르사체는 눈두덩이 전체에 그린, 블루 계열 컬러를 넓은 면적에 면과 선으로 적절히 나눠 발라 공작새처럼 화려하고 강렬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헤라 실키 스테이 24H 롱웨어 파운데이션 SPF 20/PA++, 30g, 6만 8천원

트렌드세터가 되고 싶다면 이번 시즌 반드시 준비해야 할 건 아이라이너. 블랙은 필수, 컬러는 옵션이다. 부드럽게 발리는 펜슬, 펜 타입 아이라이너면 된다. 아이라인을 그릴 때는 다른 부위의 메이크업을 최소화하고 자연스럽게 빛나는 피부에 집중하자. 깨끗하고 촉촉해 보이는 피부에 부드러운 음영을 더하고 눈가에 그래픽적 아이라인으로 포인트를 주는 식이다. 캔버스가 깨끗해야 미술 작품이 돋보이듯 피부를 잘 정돈해야 아이 메이크업이 돋보일 테니 말이다.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은 자신의 피부색이 그대로 드러나는 누디한 컬러에, 24시간 수정 화장 필요없이 편안하게 피부에서 지속되는 헤라 실키 스테이 파운데이션처럼 얇고 피부에 밀착되는 제품을 고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