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작품을 방불케 하는 아이 메이크업과 네온 컬러, 주얼 메이크업과 글램 룩까지 등장하며 과감하고 화려한 맥시멀 뷰티의 시대가 도래했다. 하지만 베이스 메이크업만큼은 여전히 내추럴 스타일이 강세. 질샌더, 막스마라, 알베르타 페레티, 에르마노 설비노의 모델들은 색감을 최대한 배제하고 투명하고 은은하게 빛나는 피부를 선보였다. 엠포리오 아르마니, 토즈, 포츠 1961, 돌체 앤 가바나의 모델들은 결점 없이 깨끗하고 우아하게 빛나는 피부로 귀족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그런가 하면 로베르토 까발리의 모델들은 태양에 그은 듯 자연스러운 피부를 촉촉하게 빛나 보이도록 연출했다. 피부 속부터 배어나는 듯 물기 어린 피부, 찹쌀떡처럼 매끌매끌하고 말랑한 피부, 유약을 바른 사기그릇처럼 반짝이는 윤광 피부까지 베이스 메이크업의 유행이 돌고 도는 가운데 뷰티 트렌드를 장기 집권한 맹숭맹숭한 내추럴리즘과 미니멀리즘의 기세가 한풀 꺾인 것이 사실. 하지만 여전히 가볍고 깨끗하며 촉촉해 보이는 피부와 컨투어링으로 본연의 자연스러운 윤곽을 강조하는 방식이 베이스의 정석으로 통한다. 이번 시즌 트렌드인 맥시멀 뷰티를 돋보이게 하는 밑바탕이 될 피부 역시 자연스럽게 빛나야 한다.
스프링 메이크업의 관건은 맑은 느낌이다. 특히 올해 베이스 메이크업 트렌드인 촉촉한 윤기가 흐르는 워터 글로우는 피부를 장밋빛으로 화사하게 밝히고 매끈하고 투명한 글로우를 연출하는 것이 핵심. 이를 위해서는 손으로 쓱쓱 펴바르기 좋은 메이크업 베이스와 프라이머로 피부 톤을 정리하는 과정이 필수다. 자연스럽게 빛나는 피부로 연출하기 위해서는 메이크업 단계를 건너뛰거나 덜 바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얼룩지거나 망가지지 않도록 꼼꼼히 발라야 한다.파우더 타입인 헤라의 에어리 파우더 프라이머는 24시간 동안 매끈한 피부를 유지해주고, 세가지 컬러로 조명을 비춘 듯 셀프 필터 효과를 발휘하는 매직 스타터는 화사한 메이크업을 지속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여기에 가볍게 발리면서 결점을 효과적으로 가려주는 파운데이션이나 쿠션을 발라 피부 톤을 꼼꼼하게 정돈한다. 마무리로 은은한 펄감을 더해주는 하이라이터, 자연스러운 음영으로 입체감을 살려주는 셰이딩 팩트, 수채화처럼 발색하는 파우더 타입 블러셔를 활용해 얼굴 윤곽을 잡아주면 화려한 컬러의 아이섀도, 포인트 립 컬러 없이도 시선을 사로잡는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