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 센슈얼 파우더 매트 리퀴드 #404 37.2. 5g, 3만7천원.

팬데믹으로 블러셔 라인이 변했다. 마스크를 끼고 다니면서 기존 메이크업과 조금 다른 느낌을 추구하게 된 것. 다양하고 실험적인 색조와텍스처, 콘투어링, 텍스처 등을 시도하면서 아이나 치크 메이크업을 강조하거나 개성과 독창성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지속되는 불확실성도 이번 시즌 컬러 트렌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면서 힐링, 낙관,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경향이 높아졌다. 완전한 마스크 오프를 앞두고 이런 트렌드는 더욱 거셀 듯하다. 자연에 바탕을 둔 색조가 핵심으로 자연스러운 피치나 코럴은 물론 화려하고 발랄한 포인트가 되어줄 전통적인 핑크 톤과 로즈 레드처럼 감각적이고 낙관적인 분위기의 컬러를 다채롭게 활용하는 분위기다. 베르사체와 에트로는 입술과 동일한 컬러로 광 대뼈 부분을 넓고 자연스럽게 터치했고, 알투자라 컬렉션에서는 양 볼은 물론 콧등까지 이어지도록 블러셔를 터치해 약간 상기된 듯 건강한 이미지의 룩을 선보였다. 또 막스마라 쇼에서는 발랄한 헤어밴드를 두르고 광대뼈를 중심으로 두 뺨에 넓게 톤 다운된 코럴 컬러를 터치해 사랑스럽게 연출했으며, 모스키노 쇼에 등장한 모델은 과즙을 머금은 듯 자연스럽게 스며든 코럴빛 블러셔로 생기발랄한 이미지를 한껏 강조했다. 현실적인 컬러로 햇살에 그은 듯 다소 과장해 넓게 연출한 오버사이즈 블러셔는 당장 일상 메이크업에 활용하기에 제격. 알투자라쇼의 모델들처럼 가로로 길게 블러셔를 펴 바르고 작은 주근깨를 찍어 발랄한 느낌을 극대화하는 방법도 시도할 만하다.

 

 

헤라 실키 스테이 24H 롱웨어 파운데이션 SPF20/PA++. 30g, 6만8천원.

볼 중앙에 바르던 블러셔가 마스크에 가려지자 펜디나 발렌티노, 아퀼라노 리몬디 등의 컬렉션에 선 모델들의 얼굴은 한층 다채로운 컬러로 볼, 광대뼈 심지어 눈 옆까지 감싸 입체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볼과 광대뼈, 눈꼬리 옆과 눈썹 끝을 거쳐 관자놀이까지 블러셔를 바른 펜디와 발렌티노의 룩은 오버사이즈 블러셔의 절정을 보여준다. 립스틱의 아성에 도전할 만큼 블러셔가 주목받는 블러셔 전성시대가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마스크를 벗게 되면 가장 먼저 사용하고 싶은 뷰티 아이템으로 손꼽힐 만큼 블러셔를 향한 열망은 절정에 달한 듯 보인다. 넓게 물든 볼 터치, 치크 포인트, 알록달록한 컬러까지 올여름 메이크업 트렌드는 화려한 블러셔를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화답하듯 과감하기 이를 데 없다. 섬세한 빛과 컬러, 은은한 윤기를 머금은 볼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건강해 보이는 피부가 기본. 베이스 메이크업이 너무 답답하거나 두꺼워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헤라의 실키 스테이 24H 롱웨어 파운데이션처럼 촉촉하고 가벼운 제품을 선택해 얇게 펴 바르고 미스트를 뿌려 수분감을 더한 후 크리미한 블러셔나 컬러 립밤, 틴트 등을 콧방울 부근부터 볼 뒤쪽까지 가로 방향으로 넓게 바르면 얼굴에 생기를 한껏 불어넣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