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I vs. MICROMINI : 아찔하게 짧거나 혹은 치렁치렁하게 길거나. 올여름 극단적 길이에서 오는 스타일링의 첨예한 대립이 두드러진다.
오랜 시간 스커트 시장을 장악한 미디스커트의 우아한 기세가 한풀 꺾였다. 그 대신 관능미가 밀려온다. 다 가려서 관능적인 맥시스커트와 확 드러내서 섹시한 미니스커트가 첨예하게 대립하며. 맥시 그리고 마이크로 미니, 길든 짧든 세련된 한 끗 차이를 위해서는 좁은 H 라인과 밑단이 살짝 퍼지는 A 라인 실루엣이 관건. 길이와 상관없이 허리선을 낮춘 로라이즈 디자인도 공통적으로 힙한 요소다. 이번 시즌 첫손에 꼽아야 할 트렌드는 맥시스커트의 급부상. 발목까지 내려오는 길이에 고전적이고 클래식한 라인을 선보인 샤넬과 에르메스를 위시해 펜디, 알베르타 페레티, 토리 버치 등이 내놓은 맥시스커트와 맥시드레스는 그야말로 기본에 충실하다. 이 밖에도 생 로랑, 끌로에, 루이 비통, 지방시 모두 2022년 여름 런웨이 트렌드의 맥시 버전을 선보였으며, 피터 두와 자크뮈스 역시 견고한 실루엣과 맥시한 헴라인으로 이번 시즌 트렌드를 정의한다.
맥시스커트의 정반대 격인 마이크로미니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많은 디자이너가 총길이 13cm를 넘지 않는 짧디짧은 치마를 만들었다. 프라다나 디올처럼 종종 클래식한 실루엣으로 선보이던 마이크로미니는 런웨이에서 더욱 인기를 얻었다. 가브리엘 샤넬 이후 샤넬의 첫 여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버지니 비아르마저 섬세하고 멋진 미니를 위해 클래식 스커트 수트의 더 긴 버전을 버렸을 정도다. 이 외에도 미우미우, 마이클 코어스, 펜디, 토즈, 블루마린, 살바토레 페라가모, 돌체 앤 가바나, 랑방, 베르사체 등 일일이 거론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많은 컬렉션에도 빼놓지 않고 등장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교복처럼 단정한 듯 보이지만 아슬아슬한 커트 라인을 드러낸 미우미우의 스커트는 그야말로 이번 시즌 키 룩! 공통적으로 상의는 이전보다 위로 향하며 바디라인을 뽐내는 추세. 납작한 배의 소유자가 아니어도 로라이즈나 미드리프 실루엣 중 하나를 선택하면 보다 편안하게 데일리 룩에 적용할 수 있다. 로라이즈 하의는 미우미우 룩처럼 낙낙한 셔츠를 더하면 쿨하게 연출할 수 있고, 미드리프 아이템은 샤넬의 셋업에서 힌트를 얻으면 된다. 극단적인 길이가 강렬한 매력을 드러내는 만큼 메이크업은 과하지 않고 담백하게 하는 편이 세련돼 보인다. 은은하고 자연스러운 윤기가 흐르는 피부에 최소한의 음영을 표현하고 립 틴트로 입술에 생기를 더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캘리포니안 라이프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프랑스 사진작가 레미페란테가 담아낸 메종키츠네의 2022년 여름 캠페인은 캘리포니아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느긋하고 쿨하면서 유머러스한 무드로 해석했다. 영화 같은 캠페인의 주인공은 여름을 닮은 파스텔 컬러의 가벼운 패브릭과 데님. 테이크아웃한 커피를 손에 든 모습부터 파파라치 컷을 피하는 듯한 장면까지 독특한 인물들이 만나면서 완성된 이번 작업은 로스앤젤레스가 가진 클리셰를 떠올리게 한다. 특히 참신한 믹스 매치로 경쾌한 실루엣을 보여주는 스타일링은 클래식한 여름 룩에 도시적인 에지를 더하기에 충분하다.
문의 메종키츠네(080-700-1472)
기능적이고 아름다운
디자이너 조나단 앤더슨의 한계를 모르는 창의성, 추상적 감성과 현대적 감각을 담은 몽클레르 JW 앤더슨 컬렉션은 익숙하지만 모호한, 직접적이면서도 반전을 품은 매력과 단도직입적 태도로 놀라움을 자아낸다. 재치 넘치는 방식으로 서로 대비되는 요소를 병치해 에너지 넘치는 컬렉션에 젊음의 메시지
를 담은 것은 물론 패턴과 컬러, 소재에 집중하면서도 기능성과 아웃도어라는 뿌리는 놓치지 않았다. 가죽 스트랩이 있는 파카, 크롭트 블루종, 집업 재킷, 패딩 베스트, 오버사이즈 점퍼, 스웨트 셔츠, 후디 등에 패딩 미니스커트와 버뮤다 쇼츠를 매치한 스타일링은 물론이고, 패딩 토트백과 패딩 슬라이드
등 패딩으로 포인트를 준 액세서리들도 눈에 띈다. 룩의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면 스포츠 부클레 디테일을 가미한 첼시 부츠, 클로셰 햇도 눈여겨볼 것.
문의 몽클레르(080-311-0000)
아이코닉 서머 샌들
여름 샌들 하면 떠오르는 디자인. 샌들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숄의 페스큐라 실루엣에 가니의 경쾌하고 젊은 감각이 더해졌다. 1960년대가 연상되는 레트로 프린트와 시그니처인 스마일리 버튼 디테일 역시 여름 분위기를 더한다. 패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가진 브랜드답게 100% 오가닉 인증을 받은 면, 인조고무와 산림관리협의(FSC) 인증을 받은 나무 등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으며, 총 다섯 가지 디자인 으로 선보인다.
문의 가니(www.ganni.com,02-6911-0734)
유연하고 볼드한 세라믹 디자인
공간과 색 사이의 균형을 탐구하는 크리에이티브 컨설턴트 겸 디자이너 티나 바이아(Tina Vaia). 프라다, 로에베, 마크 제이콥스 등 굵직한 패션 브랜드에서 쇼윈도 디스플레이와 쇼룸 공간 연출을 총괄한 경험을 토대로 그가 선보이는 세라믹 디자인은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동시에 스페인의 건축물을 닮아 따스하고 활기가 넘친다. 스페인 현지 장인이 수작업으로 빚고 차분한 색감을 입힌 서빙 디시와 화병으로 다양하게 구성되며 익스클루시브 피스는 매치스패션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문의 매치스패션(www.matchesfashion.com)
궁극의 아름다움
하이메 아욘 스스로 자신이 디자인한 가장 아름다운 암체어 중 하나로 꼽은 티본 암체어. 이탈리아 하이엔드 가구 브랜드 체코티 콜레치오니(Ceccotti Collezioni)가 지난해 9월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선보인 것으로 전통적 스타일을 겸비한 조각적이고 상징적인 제품이다. 가죽이나 패브릭 등은 모두 체
코티 콜레치오니의 최고급 소재를 사용하고 다양한 원단과 색상으로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것 또한 장점. 완성도 높은 디자인도 아름답지만 앉았을 때 편안한 느낌이 압권이다.
문의 리아(02-6480-8950)
하루에 다녀오는 프라이빗하고 이국적인 여름휴가
서울에서 즐기는 짧고 강렬한 여름휴가! 가족이나 연인, 친구끼리 멀리 가지 않고 프라이빗한 물놀이를 즐기며 이국적인 여름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서울 남산에 위치한 도심 속 감각적이고 프라이빗한 리조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의 ‘오아시스 카바나’ 패키지를 눈여겨볼 것. 프라이빗 풀과 널찍하고 푹신한 침대형 소파, 다이닝 테이블을 갖춘 오아시스 카바나를 이용할 수 있으며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객실 1박, 과일 플래터와 샴페인 한 병, 소프트 드링크와 간식 등으로 구성한 웰컴 테이블, 2인 조식, 피트니스 센터와 실내 수영장 무료 입장 혜택을 포함한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에 한해 이용 가능하며 10
월 3일까지 운영된다.
문의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02-2250-8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