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자외선과의 전쟁
지난 2년여 동안 마스크 뒤에 잘 숨어 있던 피부가 자외선과 직접 맞닥뜨린 이번 여름,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를 소홀히 하는 틈을 타 잡티가 자리 잡지는 않았는가. 잡티는 한번 생기면 쉽게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1년 내내, 특히 강렬한 여름의 햇볕이 한풀 꺾이는 8월 말이나 9월 초까지는 철저한 예방만이 살 길이다. 고맙게도 자외선 차단은 기본이고, 초미세먼지나 블루라이트 등 도시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거나 톤업으로 화사하게 빛나도록 해주는 등 기술적으로 한 차원 진보한 자외선 차단제가 많으므로 원하는 기능성 제품을 고르기만 하면 된다. 바를 때는 ‘외출하기 30분 전, 2시간마다 덧바르기’라는 정석을 따르자. 평소 땀이 많은 편이라면 좀 더 자주 덧바르고,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어도 얇게 바르는 메이크업 제품만 발라서는 충분히 차단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야외 활동을 하는 날에는 쿠션이나 파운데이션을 바르기 전에 꼭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발라야 한다.
#2
피부는 아직도 목마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피부는 조금씩 메말라가고 있다. 이런 건조 증상을 간과할 수 없는 건 수분 부족이 노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게다가 더 건조한 환절기와 가을이 기다리고 있으니, 여름내 메마른 피부를 충분히 적셔 다가올 극한의 건조를 이겨낼 힘을 길러야 한다. 단지 피부 속으로 수분을 밀어 넣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수분이 피부 속에 오래 머무르며 더 건조해지지 않게 막아주고, 건조해 예민해진 피부를 진정시키며, 어떤 자극에도 흔들리지 않게 힘을 길러줄 제품을 고르자. 토너부터 바꿔 세안 직후부터 피부가 건조해질 틈을 아예 주지 않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3
보기 싫은 흔적까지 지우는 클렌징
자외선 차단제는 낮 동안 피부를 지켜주는 든든한 수호자 역할을 하지만, 제대로 지우지 않으면 자칫 피부를 괴롭히는 자극이 될 수 있다. 색조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날에도 클렌징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 더구나 메이크업을 했다면 땀과 피지에 뒤엉킨 메이크업과 먼지까지 더해져 자극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결국 자는 동안 재생해야 할 피부가 숨을 쉬지 못해 컨디션이 엉망이 될 수 있으므로, 여름에는 특히 잘 지우는 데 신경 쓰자. 피부를 깔끔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늘어난 멜라닌 색소를 컨트롤하고 각질까지 없애 피부를 환하게 만들어 줄 클렌저라면 더할 나위 없다.
#4
주름 관리는 확실하게
자외선은 잡티뿐 아니라 주름까지 늘릴 수 있어 더 위험하다. 가을이면 안티에이징이 더욱 주목받는 것도 기나긴 여름내 강렬한 자외선에 자극받고 메마른 피부에 주름이 잘 생기는 탓이다. 그러니 가을이 오기 전부터 미리미리 주름 관리에 돌입하는 것이 현명할 터. 주름 개선에 특화된 성분인 레티놀을 함유한 스팟 케어 제품이면 더욱 효과적이다. 다만 레티놀은 성분을 안정화하기 힘들어 끝까지 신선하게 쓸 수 있는 제품을 잘 골라야 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함량 역시 중요하다. 함량이 지나치게 낮은 제품은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고, 과도하게 높은 제품은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오랜 연구를 기반으로 최적의 상태로 들어 있는 제품을 찾아야 한다.
#5
지친 몸과 마음 힐링하기
마지막으로, 길고 괴로웠던 여름을 견디느라 고생한 몸과 피부를 달래주자. 피부를 위해서는 피부 속 깊이 충분한 보습과 영양 성분으로 가득 채우고 노화에 견딜 힘을 길러줄 수 있는 안티에이징 라인이 제격이다. 안티에이징 제품은 텍스처가 묵직해 바르기만 해도 땀이 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텍스처가 가볍고 산뜻하면서도 영양분을 충분히 함유한 제품을 잘 고르는 혜안이 필요하다. 지친 체력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건 단연 홍삼과 녹용. 떨어진 몸속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려 전반적으로 생기를 불어넣는 앰플만 챙긴다면 아직 남은 여름과 기운을 잃기 쉬운 환절기, 그리고 가을까지도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tip
내 손만으로도 예뻐지는
여름 마사지 비법 3
#1 더위에 지쳐 더뎌진 순환을 촉진해 독소를 배출하는 마사지
귀 아래쪽을 여러 번 둥글리면서 마사지한 뒤 목을 타고 내려와 쇄골의 파인 부분을 꾹 눌러 지압한다. ▶ 손바닥 전체로 턱에서 목까지 아래쪽으로 쓸어 내린다. ▶ 손가락을 이용해 턱 중앙부터 관자놀이까지 천천히 쓸어 올린다. ▶ 콧방울에서 관자놀이까지 쓸어 올린 뒤 쇄골까지 쓸어 내린다.
#2 칙칙해진 피부 톤을 밝히는 마사지
페이스 라인, 특히 정수리와 관자놀이를 누르며 지압한다. ▶ 눈썹 앞머리, 관자놀이, 콧방울, 인중,턱 중앙을 지압한다. ▶ 눈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귀 앞부분까지 반원을 그리듯 쓸어준다. ▶ 눈 위와 아래를 모두 마사지한다. ▶ 양손을 비벼 따뜻하게 데운 뒤 얼굴을 감싸고 바깥쪽으로 쓸어준다.
#3 에어컨 바람 때문에 생긴 부기를
가라앉히는 마사지 눈 아래 라인을 따라 약지로 지압한 뒤 살짝 두드려준다. ▶ 눈동자 아래, 움푹 들어간 부분을 지그시 누른다. ▶ 검지, 중지, 약지 끝으로 피부를 살짝 꼬집어 당기며 눈 밑부터 관자놀이까지 자극한다. ▶ 이마, 관자놀이, 양 볼, 입 둘레, 턱, 목 순으로 살짝 아픈 느낌이 들 정도로 꼬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