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오프 시대가 열렸다. 그동안 마스크를 쓴다는 핑계로 베이스 메이크업에 소홀했다면 이제 다시 실키한 피부결을 드러내야 할 때. 2년여간 메이크업을 자주 하지 않은 탓에 어떻게 해야 할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면, 베이스가 돋보이는 백스테이지 메이크업에 주목하자.

 

먼저 화제가 된 막스마라 쇼에서는 아이 메이크업을 절제해 눈썹을 자연스럽게 정리하는 정도로 마무리하고, 민낯 같은 맑고 투명한 피부에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혈색을 돋우는 코랄빛 입술을 더해 청초한 느낌을 살렸다.

 

헤라
실키 스테이 24H 롱웨어 파운데이션 SPF20/PA++. 30g, 6만8천원.

한편 마스크를 쓰는 동안 엄두도 낼 수 없던 광채 메이크업도 서서히 시도하는 추세다. 다만 실내외를 오가며 마스크를 수시로 쓰고 벗게 되는 만큼 마스크에 베이스 메이크업이 묻어나지 않도록 밀착력 있게 겹겹이 쌓아 올리는 것이 포인트다. 발렌시아가와 펜디는 섬세한 베이스 메이크업으로 매끄러운 무결점 피부를 표현하는 동시에 이마와 콧날, 광대뼈, 턱 끝에 빛을 입히는 광채 메이크업을 선택했다. 중요한 점은 얼굴 전체가 번들거리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부위만 하이라이팅 효과를 주는 것이다.

 

이러한 메이크업은 코페르니 쇼에 선 모델의 얼굴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자연스러운 커버로 잡티와 홍조, 붉은 기 등 결점을 최소화하고, 피부를 균일하게 정돈한 점이 눈에 띈다.

 

헤라 에어리 파우더 프라이머. 8.5g, 6만원.

여름이라고 무조건 매트한 베이스 메이크업을 선택하는 시대는 지났다. 얇고 자연스러운 베이스 메이크업으로 피부를 화사하고 생기 있게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한 가지 제품을 두껍게 바르면 피부가 답답해 보이고 메이크업이 겉돌 수 있는데, 이럴 때 효과적인 제품이 바로 프라이머다. 헤라의 에어리 파우더 프라이머를 메이크업 시작 단계에 발라보자. 기초 화장을 끝낸 상태에서 파우더리한 프라이머를 가볍게 쓸듯이 얹으면 고운 입자가 마치 블러 처리한 듯 매끈해 보이는 효과를 선사한다. 게다가 수분감을 머금은 채 촉촉하고 부드럽게 마무리되기 때문에 베이스 메이크업 마지막 단계에 바르면 컨실러를 여러 번 덧바르지 않아도 자연스럽고 탄탄하게 자리 잡힌다. 프라이머와 함께 사용하기 좋은 제품은 헤라의 실키 스테이 24H 롱웨어 파운데이션이다. 피부 톤을 세밀하게 맞출 수 있도록 다양한 컬러가 준비되어 있으며, 가볍고 섬세한 텍스처가 피부를 실키하게 만들어준다. 정교한 입자가 마치 원래 피부인 듯 주름과 모공 사이에 촘촘히 밀착해 윤기 나는 피부결을 표현하는 데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