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BOHEMIAN SONG
가을이면 늘 단골손님처럼 찾아오는 웨스턴 트렌드지만 올해는 눈에 띄게 다른 점이 있다. 바로 자기만의 개성을 살린 Y2K식 스타일링을 가미하는 점이다. 먼저 짚고 넘어갈 부분은 실루엣. 그동안의 보헤미안 룩이 실크나 오간자 등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해 가냘픈 분위기를 강조했다면, 올가을에는 그 어느 때보다 벌키하고 무게감 있는 소재를 사용해 투박한 이미지를 드러낸다. 오버사이즈 니트 스웨터에 두툼한 무통 재킷을 입거나 지오메트릭 프린트로 텍스처를 더욱 부각하는 스타일도 자주 눈에 띈다. 웨스턴 룩의 정석이라 할 페도라를 쓰는 대신 실크 터번을 둘러 젠지스러운 매력을 살리거나 디자인이 독특한 주얼리로 포인트를 주는 등 액세서리로 예상치 못한 반전을 꾀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 활용도 높은 하프 집업 스웨터 이자벨 마랑 에뜨왈
- 이번 시즌 메가트렌드 중 하나인 플리츠스커트 쿠메
- 독특한 버클이 달린 벨트 이자벨 마랑 에뜨왈
- 스웨이드 첼시 부츠 토템
- 구조적 디자인의 반지 샬롯 슈네이 at 매치스패션
- 중성적 매력이 돋보이는 무통 재킷 아르켓
- 은근히 여기저기 매치하기 좋은 실크 터번 자라
- 프린지 장식 위빙 백 자라
BLOKECORE GIRL
럭비 티셔츠, 축구 유니폼, 카고 스커트 등 요즘 길거리에서 흔히 보이는 스포티 룩은 ‘블록코어 (blokecore)’라는 이름으로 거침없이 세를 확장하는 중이다. 블록코어는 축구 유니폼에서 영감을 받은 패션을 말한다. 아디다스와 협업한 웨일스 보너, 마틴 로즈, 에임레온도르 등 많은 브랜드에서 축구 유니폼을 모티프로 한 아이템이 쏟아지는 것만 봐도 올가을 스포티 무드는 아주 강력한 트렌드 중 하나임이 분명해 보인다. 편안한 데다 힙한 무드까지 낼 수 있으니 굳이 마다할 이유가 있을까? 로고 플레이 비니, 메탈릭한 액세서리 등을 더해 손쉽게 스타일링할 수 있는 이번 시즌 스포티즘의 키워드는 딱 하나, 바로 ‘쿨’이다. 투박한 디자인의 백과 슈즈를 더해 힘을 뺀다면 누구보다 쿨한 스포티 룩을 즐길 수 있다.
- 도톰한 니트 비니 몽클레르
- 메탈릭한 소재의 스크런치 아르켓
- 투박한 디자인의 카고 스커트 사카이
- 축구 유니폼이 연상되는 베스트 오니츠카타이거
- 배색이 돋보이는 메신저 백 프라이탁
- 몽실몽실한 패딩 부츠 아쉬
- 바스락거리는 소재로 입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점퍼 몽클레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