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들을 보며 가장 자주 하는 말은 아마도
“사람이 아니다. 사람의 비율이 아니야. 말도 안돼. 비현실적이야” 류의 말이 아닐까?
아무리 봐도 비현실적인 걸 넘어 초현실적인 비주얼의
진짜 가짜 모델들이 요즘 대세다.

디올, 구찌, 칸예 웨스트 등 다양한 패션, 뷰티, 인플루언서와 작업한 가상 인플루언서 누누리(Noonoouri)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인스타그램에 15.1만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올 해 18살 인플루언서 누누리는 실존 인물이 아니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브랜딩 그리고 디자인 에이전시 오피엄 이펙트(Opium Effect)의 아티스틱 디렉터 외르크 추버(Joerg Zuber)에의해 탄생한 아바타.
누가봐도 가짜같은 비주얼에도 수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녀는 진짜 디자이너 컬렉션을 입고, 쇼에 참석하며, 심지어 쇼 생중계를 전담하기도 한다.
젊은이들이 말하는 진짜 패션 #인싸 활동을 하고 있는 것.
누누리의 최근 협업은, 그녀가 가장 사랑하는 브랜드 디올 뷰티와 함께 했다.

디올 울트라 루즈 캠페인에 등장한 것.
그것도 디올 울트라 루즈의 뮤즈인 나탈리 포트만이 선보인 리드미컬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영상을,
자신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주목을 받고 있다.

http://www.youtube.com/watch?v=R-UVhquZi-A

디올 울트라 루즈 캠페인 – 나탈리 포트만 버전

http://www.youtube.com/watch?v=8NBER_ihPUk

디올 울트라 루즈 캠페인 – 누누리 버전

 

어떤 게 더 매력적인지 못 고를 정도다.
총 15가지 컬러로 출시되는 디올 울트라 루즈 컬러 중 가장 시그니처 컬러는 단연 #999다.
나탈리 포트만과 마찬가지로, 누누리도 #999를 바르고 캠페인 영상에 등장했다.

누누리가 가상 모델 세계에서 단연 톱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유일무의한 건 아니다.

정말 매력적인 흑인 모델이라고 생각했겠지만(에디터 또한 속았다), 슈두(SHUDU) 역시 가상 모델이다.
영국 출신 패션 포토그래퍼 카메론-제임스 윌슨의 손에서 태어난 슈두는 3D 그래픽이다.
남아프리카 출신의 슈두는 14.7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포스팅 수가 많진 않지만 리한나의 메이크업 브랜드 팬티 뷰티(Fenty Beauty)가 그녀의 사진을 리포스트 하면서 추종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최근엔 발망(Balmain)의 얼굴이 되기도 했다.
발망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올리비에 루스탱이 슈듀를 포함한 세 명의 가상현실 모델을 브랜드 뮤즈로 임명한 것.

 

 

가상 현실 모델 중 가장 많은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릴 미퀠라(Lil Miquela)를 빼놓을 수 없다.

올해 19살, 스페인, 브라질, 미국 피가 섞인 미퀠라 소사(Miquela Sousa)는 151만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LA 소녀다.
적어도 그녀의 프로필은 그렇다. 하지만 미퀠라 역시 3D 그래픽이다.
오프닝 세리머니, 032c와 같은 힙한 브랜드와 협업하는 동시에 LGBTQ  권리에 목소리를 높이고,
젊은이들에게 투표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등 패션 외 사회 이슈에 관심이 많은 소셜 인플루언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