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드 브레이커 코오롱스포츠, 헤드 스카프 고로 고라.

전 지구적으로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 상황, 팬데믹을 선언했다. 팬데믹은 WHO의 전염병 경보 단계 6단계 중 최고 위험 등급에 해당한다. 코로나19가 비말감염으로 전파된다고 알려지며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위생’이 독보적인 키워드로 떠올랐다. 뉴스에선 연일 마스크 사재기와 품귀 현상을 보도하고, 도시생활자에게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제 사용은 이제 루틴이 되었다. 일상생활에 불가피한 위생 철칙이 추가되며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피부 트러블이 나타나고, 폐호흡 리듬이 깨지면서 불편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수상한 시국이 하루빨리 지나가길 바라며, 건강과 아름다움을 지킬 수 있는 비책을 찾아봤다.

 

1 CLEAN HAND

위생 관리의 시작은 손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세정제를 사용해 30초 이상 꼼꼼히 닦는 것이 가장 좋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땐 새니타이저로 균을 제거하는 것도 좋은 방법.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타인과 물건을 공유했다면 손 씻기와 손 소독이 필수다. 하지만 뭐든지 지나치면 독이 될 수 있듯이 과도한 관리는 피부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알코올이 증발하면서 피부 표면의 수분을 앗아가 손등이 건조해지고 손바닥의 습진은 악화한다. 보습 성분을 함유한 새니타이저를 사용하고, 소독한 후엔 핸드크림을 바로 바르는 것이 좋다. 이때, 가볍고 빠르게 흡수되는 제품을 선택해 수시로 바르는 것이 좋으며, 알코올이 완벽히 증발한 후에 발라야 트러블을 막을 수 있다.

1 벨레다 시트러스 데오드란트. 100ml, 1만8천원. 2 유랑 휴대용 멀티 소독제. 100ml, 9천9백원. 3 퓨렐 어드밴스드 손 소독제. 30ml, 가격 미정. 4 에어리브 손 소독제 클린 앤 핸드겔. 3ml×100개, 2만6천9백원.

 

모자 막시제이, 선글라스 라피스 센시블레.

2 SUITABLE MASK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얼굴 크기에 맞지 않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얼굴보다 큰 마스크를 착용하면 감염으로부터 안전할 수 없고, 너무 작은 마스크를 착용하면 마찰로 피부 표면이 상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클린업 피부과 김지영 대표원장은 마스크가 닿는 압력이 높을수록 피부 손상이 더 심하기 때문에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타이온 마스크(tie-on mask, 끈으로 묶어서 조절할 수 있는 마스크)나 스트랩이 느슨한 마스크를 쓰라고 조언한다. 2~3 시간마다 한 번씩 마스크의 위치를 조정해 통풍시키고, 타인과 접촉하지 않을 때나 통풍이 원활한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잠시 벗고 있는 것도 좋다. 마찰로 인한 불편이 계속될 땐 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그 위에 얇고 낙낙한 의료용 마스크를 덧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DEEP SLEEP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 잠만 잘 자도 면역력이 높아진다. 적정 수면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최소 6시간은 확보해야 하는데, 특히 밤 11시부터 새벽 3시까지는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되는 멜라토닌이 왕성하게 분비된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심신에 안정을 주는 라벤더 향 필로 미스트나 캔들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1 조 말론 런던 라벤더 앤 머스크 필로우 미스트. 45ml, 4만8천원. 2 이솝 베아트리체 오일 버너 블렌드. 25ml, 4만5천원.

 

비닐 소재 디테일의 트렌치코트 막시제이.

4 저자극 클렌저

외출 후 귀가하면 하루 종일 쌓인 먼지와 마스크 속에서 뭉친 땀과 피지를 말끔히 제거해야 한다. 특히 입 주변은 하루 종일 습하기 때문에 땀이나 피지와 메이크업이 뭉쳐 트러블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더욱 꼼꼼하게 클렌징하길. 깨끗이 닦아낸다고 박박 문지르는 것은 금물. 마스크 끈이 닿는 볼 부위는 가볍고 부드럽게 롤링하고, 평소 쓰던 거품 타입 클렌저가 따끔거린다면 덜 개운하더라도 자극이 적은 젤이나 로션 타입 클렌저를 사용해보자.

1 닥터 데니스 그로스 바이 세포라 알파 베타 포어 퍼펙팅 클렌징 젤. 225ml, 4만8천원. 2 닥터벨머 아미노클리어 클렌징 워터. 295ml, 1만5천원. 3 비타브리드C¹² 데일리-씨 밸런싱 폼 클렌저. 120ml, 3만5천2백원.

 

5 SPOT CONTROL

마스크 착용에 따른 트러블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입 주변 피부가 습해져 생기는 습진성 피부염과 부직포 소재 마스크가 피부에 닿아 생기는 접촉성피부염이다. 특히 입 주변에 생기는 트러블을 방치한 채 마스크를 장시간 끼면 주변으로 번질 우려가 있으므로 빨리 조치해야 한다. 작은 트러블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일단 메이크업을 중단하고, 트러블 부위에 수딩 효과가 있는 스팟 케어 제품을 톡톡 두드려 발라 염증을 가라앉히고 진정시킨다. 좁쌀 모양의 트러블이 곳곳에 올라오면 약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 초기에 진압해야 한다.

1 CNP 안티-블레미쉬 스팟 솔루션. 3.5ml, 1만7천원. 2 보레고 100% 퓨어 햄프시드 오일 바이 닥터올가. 60ml, 4만3천원. 3 클라랑스 마이 클라랑스 클리어- 아웃 타겟 임퍼펙션스. 15ml, 2만5천원. 4 듀크레이 케라크닐 PP크림.30ml, 3만5천원.

 

에이프런 원피스 코스, 고글 막시제이.

6 기초체온 높이기

기초체온과 면역력은 정비례한다. 체온이 1℃ 떨어지면 면역력은 30% 떨어지는 반면, 1℃ 상승하는 경우에는 면역력이 50%나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건강한 식습관과 적당한 운동이 중요하지만 아웃도어 활동이 어렵다면 ‘홈트’로라도 땀을 내고 체온을 높일 것. 반신욕이나 보디 마사지도 체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보디 오일을 바른 후 팔에서 가슴 쪽으로 누르듯 쓸어주면 림프순환을 자극해 체온을 높일 수 있다.

1 불리 1803 윌 앙띠끄 바디 오일. 190ml, 7만9천원. 2 헉슬리 바디 오일 모로칸 가드너. 100ml, 4만5천원.

 

7 나이트 시카 케어

피부과 전문의들은 입을 모아 마스크 착용 시 메이크업을 피하고 스킨케어 제품도 최소한만 바르라고 조언한다. 이것저것 바르다 보면 마스크에 오염돼 접촉성피부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차라리 귀가 후 나이트 케어에 공들이라는 얘기다. 외출할 땐 기본적인 보습 케어 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잠들기 전 진정 효과가 있는 시카 크림으로 자극받은 피부를 달래자.

1 닥터자르트 시카페어 슬리페어 앰플 인 마스크. 110ml, 3만9천원. 2 에스트라 에이시카 스트레스 릴리프 크림에센스. 150ml, 3만9천원. 3 아벤느 시칼파트 플러스 S.O.S 크림. 40ml, 3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