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장 전면에 지어진 나무 오두막을
보는 순간, 그리고 그 위에서 컨트리 록
가수 오빌 펙이 연주를 시작하는 순간
마이클 코어스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한 번 더 명확하게 느껴졌다. 모델들이
워킹을 시작하자 미국의 목가적인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했으니! 이번
시즌 키워드는 ‘편안한 화려함’으로,
디자이너는 자연과 함께 재충전하는
시간 그리고 떠날 수 없을 때 도시에서
갖는 혼자만의 휴식을 떠올리며
컬렉션을 구상했다. 클래식한 아메리칸
스포츠웨어 중에서도 승마에서 차용한
요소가 엿보이는 룩, 견고하게 완성한
실용적인 니트웨어, 특히 흠잡을 데
없이 딱 떨어지는 잘빠진 아우터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자연을 마음에
품고 컬렉션을 준비한 때문일까?
리사이클링 소재로 윤리적인 방식으로
제작했으며 런웨이에 사용한 나무들은
쇼가 끝난 후 뉴욕시 재활용센터에
기증한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잠시
모두를 푸르른 초원으로 이끈 마이클
코어스의 감각에 박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