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유포리아 메이크업. 자신을 있는 그대로,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Z세대 아이콘들이 등장하면서 메이크업 트렌드 역시 더욱 과감하고 드라마틱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특히 채도 높은 네온 컬러를 활용한 아이 메이크업이 런웨이를 장악했다. 또렷한 블랙 아이라이너 대신 네온 펜으로 과감하게 표현한 르메르, MSGM, 헬무트 랭의 캐츠 아이 룩이나 마치 물감을 손가락으로 찍은 듯 아이홀을 채워 바른 살바토레 페라가모, 아이스버그의 페인팅 메이크업이 대표적인 예다. 이 밖에도 피터 필로토와 쿠레주의 런웨이에선 눈 두덩에 그림을 그리듯 아이라인의 경계를 깬 아티스틱한 네온 아이라인을 선보였고, 안나 수이는 네온 컬러 베이스 위에 글리터 라이너를 더하며 다채로운 네온 아이 메이크업을 완성했다.

헤라 아이글로우미 컬러 글로우 스트로크 치크 앤 아이. #03 알리. 3.5g. 3만8천원. 멀티 스틱 타입의 아이 섀도로 부드러운 제형이라 치크 블러셔로도 사용할 수 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서양인에 비해 눈꺼풀이 두껍고 아이홀이 깊지 않은 동양인이 네온 아이 메이크업에 도전하려면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추는 데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과하게 여러 네온 컬러를 바르면 눈이 부어 보이거나 자칫 우스꽝스러울 수 있으므로 포인트 메이크업으로 접근해볼 것. 눈썹을 부드러운 브라운 계열로 그린 뒤 눈꼬리 부분에 네온 컬러로 포인트를 주거나 눈을 깜박일 때 살짝 보일 정도로 컬러 라인을 그리거나, 손으로 대충 발라도 자연스럽게 발색하는 멀티 아이 밤 제품을 아이섀도 대신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정해진 규칙은 없다. 그저 다양하게 시도하며 즐겨보라. 올여름, 다양한 네온 컬러를 활용한 아이 메이크업으로 나만의서머 메이크업을 완성해보자.

헤라 아이글로우미 컬러 글로우 스트로크 치크 앤 아이. #01 캔디드/ #02 졸리, 각각 3.5g, 3만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