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 센슈얼 스파이시 누드 볼륨 매트. 337호 로즈 페퍼, 3.5g, 3만 5천원.

스테이트먼트 레드 립

가장 클래식하면서도 치명적인 컬러 레드. 그중에서도 맑고 보송한 레드 립이 올 가을·겨울 사랑받을 전망이다. 클래식한 레드가 주를 이룬 에르메스와 질 샌더, 고혹적인 와인 컬러가 감도는 지방시의 룩까지 많은 디자이너가 모던한 블랙 앤 화이트 혹은 모노톤 의상에 매트한 레드 립을 매치했다. 립 라커 역시 나날이 업그레이드되는 중. 헤라 센슈얼 스파이시 누드 볼륨 매트는 부드러운 텍스처로 발림성을 높이고, 밀착력을 한층 더 끌어올려 입술에 발랐을 때 좀 더 선명하게 발색된다. 가볍게 스머징 되는 부드러운 매트 제형으로 돌체 앤 가바나의 런웨이 모델들처럼 입술을 도톰하게 그리는 오버 립 메이크업 역시 간편하게 연출할 수 있다.

블랙 아이라인의 귀환

화장대 서랍 안에 고이 모셔둔 아이라이너를 모두 꺼낼 때다. 1970~80년대 무드를 담아 크레용으로 쓱쓱 문지른 듯 점막을 채운 루이 비통과 디올부터 아이홀까지 그림을 그리듯 기하학적인 아이라인을 선보인 발렌티노나 스텔라 매카트니의 룩까지 다채로운 디자인의 블랙 아이라인이 2020 F/W 런웨이를 장악했다. 셀린느나 막스마라처럼 석탄을 뭉개 손으로 그린 듯 터프한 라인을 좀 더 자연스럽게 표현하려면 부드러운 펜슬 아이라이너로 점막을 따라 그린 뒤 면봉으로 가볍게 문질러 스머징을 하는 것이 좋다. 강렬한 눈매로 시선을 모으고 싶다면 모즈 룩에서 영감 받은 듯한 미우미우나 스텔라 매카트니의 아티스틱한 라인을 응용해도 좋을 듯.

설화수 에센셜 립세럼스틱. #54 마롱레드, 4만원. 가을을 대표하는 과실인 밤에서 영감 받은 레드 브라운 컬러의 밤 타입 립스틱.

빈티지 번트 룩

MLBB 컬러의 업그레이드 버전, 번트 컬러가 이번 시즌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MLBB보다 톤이 다운된 오렌지, 레드, 브라운과 와인을 머금은 듯한 플럼 컬러 등으로 그윽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그만이다. 석양이나 토양 등 자연에서 영감 받은 번트 룩의 컬러들은 자연스러운 음영 메이크업을 할 때 유용하다. 톤이 다운된 오렌지 브라운으로 볼과 입술 컬러를 통일한 내추럴 룩을 보여준 JW 앤더슨과 마이클 코어스, 미쏘니나 아이섀도로 활용하며 우아하면서도 빈티지한 메이크업을 선보인 시몬 로샤의 룩을 참고할 만하다. 펜디는 플럼 브라운 컬러를 입술 안쪽부터 물들이듯 발랐고, 끌로에는 맑은 피부에 레드 브라운 컬러를 풀 립으로 발라 입술이 도톰해 보이는 포인트 메이크업을 완성했다.

헤라 블랙 파운데이션 SPF15/PA+. 17N1호, 35ml, 6만원. 지워지거나 번들거림 없이 보송한 세미매트 피부를 유지해준다.

세미매트 스킨

이번 시즌 베이스 메이크업은 보송하고 결점 없는 피부에 초점을 맞췄다. 단, 콧등이나 광대뼈 등 하이라이트를 줘야 할 부분은 광채를 살리는 것이 포인트. 피부 톤을 깨끗하게 정돈한 뒤 입술에 자연스러운 혈색을 주고, 얼굴에서 빛이 가장 많이 닿는 콧등이나 광대뼈 등 하이라이트를 줘야 할 부분은 피부 속 광채를 살리는 자연스러운 음영 메이크업을 시도한 이자벨 마랑이나 끌로에의 룩을 보면 알 수 있다. 얼굴이 번들거리거나 거무튀튀해 보이는 다크닝이 우려된다면 밀착력 높은 파운데이션이나 쿠션 파운데이션을 적극 활용할 것. 피부 톤을 가볍게 정돈해주는 광채 베이스를 먼저 바른 뒤 파운데이션을 스펀지로 두드리듯 얇게 바르고 브러시나 손가락으로 가볍게 펴바르면 효과적으로 완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