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딸 파리 에뚜왈 뒨 뉘 오 드 퍼퓸. 50ml, 19만8천원/100ml, 27만원.

WOOL with SWEET ROSE

차가운 바람이 거세지는 요즘, 목을 따듯하게 감싸주는 울 머플러와 은은한 장미 향을 더해볼 것. 사랑스러운 스타일은 물론, 매니시한 룩에도 잘 어우러지는 로즈 향을 고르고 싶다면 구딸 파리의 에뚜왈 뒨 뉘 오 드 퍼퓸을 추천한다. 파우더로 화장하고 좋아하는 스카프를 목에 두른 채 집 밖으로 나서는 관능적인 여인의 모습에서 영감 받아 만든 향수로 아이리스와 로즈, 라즈베리와 파우더리 향이 더해져 매혹적이면서도 따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머플러 끝자락에 뿌려 은은하게 풍기는 잔향을 천천히 음미해도 그만이다.

 

(왼쪽부터) 구딸 파리 쁘띠드 쉐리 오 드 뚜왈렛. 100ml, 19만8천원. 구딸 파리 스 수와 우 자메 오 드 퍼퓸. 30ml, 11만8천원.

FUR with INTENSE FLORAL

추운 겨울에 진가를 발휘하는 퍼 코트. 코트를 걸치기 전, 포근한 퍼의 느낌을 한층 더 살려주는 플로럴 계열 향수를 뿌려보는 건 어떨까? 구딸 파리의 쁘띠 드 쉐리 오 드 트왈렛은 아닉 구딸이 딸 까밀 구딸의 스무살을 기념해 만든 향수. 그래스의 풋풋하고 싱그러운 향과 복숭아, 배, 바닐라의 달콤한 향이 뒤엉켜 상큼하면서도 달짝지근한 잔향이 매력적이다. 조금 더 분위기 있는 플로럴 향을 원한다면 터키 로즈와 암브레트 씨, 1백60가지 에센스 블렌드로 완성한 스 수와 우 자메 오 드 퍼퓸이 딱. 아닉 구딸이 생전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고 자부한 스 스와우자메는 부드러운 꽃향기가 풍기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묵직한 우드 향이 남는다.

 

프라도어 스웨이드 바디 오 드 퍼퓸 06. 100ml, 6만7천원.

CASHMERE with SOFT POWDER

캐시미어는 뛰어난 보온성과 몸을 포근하게 감싸는 부드러운 감촉이 특징인 소재. 따듯한 기운이 느껴지는 듯한 파우더리 향과 조합하면 보송보송한 촉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 프라도어의 스웨이드 바디 오 드 퍼퓸 06은 뿌리자마자 느껴지는 부드러운 파우더 향이 특징이다. 불쾌한 체취는 제거하고 좋은 향만 은은한 살냄새로 남겨주는 바디 오 드 퍼퓸으로 부드러운 캐시미어 옷과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손목과 목 등 맥박이 잡히는 부위에 뿌린 뒤 캐시미어 니트 의류를 입으면 우아하고 부드러운 파우더 향이 시간이 지날수록 깊은 잔향으로 남는다.

 

(왼쪽부터) 구딸 파리 뒤엘 오 드 퍼퓸. 100ml, 21만4천원. 헤라 지일 오 데 퍼퓸. 40ml, 4만2천원.

LEATHER with MUSK

이번 시즌 패션 트렌드의 흐름이 1990년대를 향하면서 가장 눈에 띄는 소재는 바로 가죽. 레더 재킷은 슬림한 시가렛 팬츠와 만나면 시크한 느낌을, 데님 팬츠와 어울리면 캐주얼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처럼 견고하면서도 유연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레더와 잘 어울리는 향은 머스크다. 향 제품의 베이스 원료로 많이 활용하는 머스크는 배합하는 향에 따라 완전히 다른 느낌을 내는데, 구딸 파리의 뒤엘 오 드 퍼퓸은 이런 머스크의 특징이 두드러지는 향수. 부드러운 바닐라 계열, 강렬한 우드, 스파이시 계열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중성적인 느낌으로 처음엔 코를 톡 쏘는 짙은 가죽 향이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드럽고 오묘한 머스크 향으로 남는다. 헤라의 지일 오 데 퍼퓸 역시 파우더리한 머스크 베이스에 그린, 플로럴 계열 향을 더해 고혹적이고 신비로운 매력을 풍기는 향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