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개봉한 신작을 소개하는 마리끌레르 초이스.
다큐멘터리계의 거장 프레더릭 와이즈먼 감독의 <시티홀>을 비롯해 줄리엣 비노쉬의 뮤지컬 영화 <하우 투 비 어 굿 와이프>,
레슬러가 되고 싶은 다운증후군을 가진 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피넛 버터 팔콘>,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신작 <트루 마더스>,
그리고 뉴욕의 한 러시안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서로에게 건네는 위로와 친절의 이야기를 담은 <타인의 친절> 를 선정했다.

트루 마더스

일본 / 2020 / 140분 / 컬러 / 드라마

감독 가와세 나오미

출연 나가사쿠 히로미, 타카하시 이즈미, 마키타 아쥬

<트루 마더스>는 츠지무라 미즈키의 소설 <아침이 온다>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칸 2020 선정작으로 꼽히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일본 도쿄에 사는 부부 사토코와 키요카즈는 오랜 난임 치료 끝에 임신을 포기하고 특별 입양 프로그램을 통해 한 아이를 입양한다. 가족이 된 세 사람은 행복한 일상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의 친모라고 주장하는 여자의 전화를 받으며 가족의 평화로운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미혼모와 입양 가족이라는 소재를 다룬 이 작품은 사회 안 보통의 삶 밖에 선 사람들을 세심하게 어루만지는 가와세 나오미 감독 특유의 정서가 묻어 있다. 혈통을 중시하는 일본 사회에서 탄생한 혈연에 의존하지 않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보는 이들에게 끊임없이 가족이란 무엇인지 질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