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화이트 모노톤 스타일링 코디

 

새 계절을 맞아 형형색색의 화려한 컬러와 패턴으로 도배된 런웨이에서 범상치 않은 존재감을 오롯이 드러낸 두 가지 색, 블랙과 화이트. 두 색이 함께 있을 때 뇌리에 각인되는 인상은 그 어떤 색대비보다 강력하다. 체커보드나 스트라이프처럼 익숙한 패턴은 물론이고, 룩의 아우트라인과 헴라인을 파이핑으로 마무리해 마치 선으로 완성한 일러스트처럼 디자인한 토리 버치와 지암바티스타 발리, 두 색을 반반 채색해 파격적 인스타일을 제안한 가브리엘라 허스트와 포츠 1961, 요지 야마모토처럼 새로운 방식으로 조화를 구현한 룩이 줄을 이었다. 스타일링으로 승부수를 던진 컬렉션도 흥미롭다. 올 블랙으로 코디한 후 화이트 코트를 걸쳐 강렬한 대비를 이룬 프라다, 상의와 하의의 색을 나눠 입은 알베르타 페레티와 와이프로젝트 등을 보면 알 수 있듯 블랙과 화이트의 가장 큰 매력은 스타일링만으로도 이토록 모던한 이미지를 충분히 연출하고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올봄엔 모든 색을 압도하는 흑백의 힘을 믿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