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경 문제는 전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죠. 지금 이 순간에도 1분에 트럭 한 대 이상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에 버려진다고 합니다. 이렇게 버려져 만들어진 미세 플라스틱의 수는 은하계 별들의 수보다 500배 많은 양이고요. 텀블러 사용하기, 친환경 빨대 사용하기, 장바구니 사용하기 등 일상에서 환경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경을 지키기 위한 마음가짐 아닐까요? 아래 추천드리는 다큐멘터리들로 환경, 지구, 생태계에 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씨스피라시(SEASPIRACY)

‘Sea(바다)’ + ‘Conspiracy(음모)’를 더해 지은 것처럼 ‘씨스피라시’는 어업으로 인해 오염되는 바다 속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얼마 전 작사가 김이나가 SNS를 통해 추천한 다큐멘터리이기도 하죠.

내레이션에 등장하는 감독 ‘알리 타브리지(Ali Tabrizi)’는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바다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그러다 해양오염의 심각성을 알게 되고 충격적으로 더럽혀진 바다의 원인을 파헤치기 시작하죠.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들은 떠밀려 태평양 한가운데 ‘쓰레기 섬’을 만들고, 이곳의 약 46%가 어업으로 인한 어망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버리는 플라스틱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죠. 불법 어업과 저인망 어업(그물로 포획하는 어업), 부수 어획(어획 대상이 아닌 어종을 잡는 것) 등이 바다 생태계 파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실을 보여주며 우리가 맞을 심각한 미래의 모습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비포 더 플러드(Before the Flood)

기후변화가 우리의 삶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지, 환경을 위한 세계 각국의 다양한 활동 등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비포 더 플러드>. 아카데미 수상 감독 ‘피셔 스티븐스(Fisher Stevens)’와 영화배우이자 UN 평화 대사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가 전 세계에 직면한 기후 변화를 조사하기 위해 3년간의 여정을 떠납니다. 그들은 직접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과학자, 세계적인 지도자들, 환경 운동가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며 환경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환경 문제가 권력을 위해 정치적인 도구로 사용되는 현실을 비판하기도 합니다. 단순히 기후 변화로 우리의 삶에 미치는 표면적인 문제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얽히고 설킨 이면의 심각성까지 깨닫게 하는 영화랍니다.

 

 

나의 문어 선생님(My Octopus Teacher)

위험한 생명체들을 주로 촬영하는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크레이그 포스터(Craig Foster )’가 우연히 문어를 따라가다 문어의 삶을 관찰하고 이를 넘어 교감까지 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그가 수년간 오지를 떠돌며 촬영한 과격한 동물들과 달리 문어는 평범하고 지루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름 전략적으로 먹이를 사냥하고, 장난도 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바닷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생명체였죠. 마지막에 문어는 그저 촬영 대상이 아닌 주인공의 친구가 되어 ‘문어 선생님’이라는 애칭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들의 진심 어린 교감으로 문어의 삶뿐만 아니라 바다 생명체에 대한 소중함까지 일깨워주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산호초를 따라서(CHASING CORAL)

바다의 꽃이라 불리는 산호. 하지만 약 33%의 산호가 멸종 위기에 처할 만큼 환경오염으로 인해 산호초가 급격히 죽어나가고 있죠. 다큐멘터리 <산호초를 따라서>는 이러한 문제를 카메라에 담아 사람들에게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해양 생물학자, 산호초 마니아, 카메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체이싱 코랄 팀’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들이 담은 영상에는 아름다운 바닷속에 화려한 모습을 드러내던 산호초가 몇 시간 만에 잿빛으로 변해버리기도 합니다. 또한 산호초의 파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촬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홍보, 교육, 연구하며 산호초를 지키기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