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키의 새 싱글, LOST

 

SHORT PROFILE

이름: 카키(KHAKII)
생년월일: 1994년 11월 25일
출생지: 부산
대표작: <BASS>, <LAZY>, <THE SUMMER RUSH>, <LOST>
특기: 디깅
취미: 헬스
MBTI: ENFP
좋아하는 시간: 낮 12시부터 2시까지
참을 수 없는 것: 침착맨 유튜브 업데이트 알림

‘LOST’는 어떤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곡인가요?

<쇼미더머니9>가 저한테는 굉장히 큰 경험이었어요. 제가 그로 인해 변하기도 했고, 그래서 길을 잃었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끝나자마자 만든 앨범이 있었는데요. 믹스도 맡기고 영상 찍으려고 장소 섭외도 하고, 아티스트와의 협업도 그렸는데 모두 다 엎었어요. 혼돈의 시기였어요. 길을 잃어버렸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헤매다 보니 어느새 반 년이 지난 거예요. 그런데 돌아보니 그게 좋은 성장 포인트였던 거죠. ‘그래. 길을 잃었어도 그냥 가면 되는 거지’라는 생각의 전환이 일었고, 이를 풀어낸 곡이 ‘LOST’입니다. 길을 찾은 게 아니라 잃었다는 게 포인트예요. 사실 다들 어디로 가는지 잘 모르고 가잖아요. 그런 이들에게 작은 위로를 주고 싶었어요.

이 곡을 만들면서 찾은 것도 있을까요?

있죠. 좀 더 편해진 느낌? 사실 뭘 낼 때 스코어에 되게 집중하게 되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이렇게 하다 보면 좋아지겠지’라는 마음이 들었어요. 또 주변으로도 시선이 넓어졌어요. 나를 믿어주는 친구들이나 응원해주는 사람들도 많으니 얼마나 행복한 환경인가 라는 생각도 하게 되면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얻었어요. <쇼미더머니9> 끝나고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좋아할까? 이렇게 하는게 맞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이제는 지금 하고 싶은 걸 해보자는 자세가 생겼어요.

 그럼 ‘LOST’는 사운드보다 이야기가 먼저인 곡인가요?

네 그렇죠. 그래서 사운드를 이야기에 맞춰서 찾았어요. 이 곡의 프로듀서가 베이스캠프라는 팀인데, 그 중 한 명이 기타를 쳐요. 연주를 들어봤는데, 혼돈의 리프인거예요.(웃음) 처음 들었을 때 너무 어지럽고 헤매는 듯한 무드가 있더라고요. 그걸 듣고 길을 잃고 헤매는 저의 이야기에 맞겠다 싶어서 붙였어요.

‘LOST’는 처음으로 싱잉랩을 시도한 곡이기도 해요.

그간의 곡들은 어떻게 보면 퍼포먼스를 염두에 두고 만든 곡들이거든요. 귀로 듣는 음악이라기보다는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런 음악이었다고 하면, 이번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어차피 공연도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들었을 때 불편함이 없는 음악을 떠올리며 작업했어요. 보다 편하게 들리게 하려다 보니 싱잉랩을 시도하게 된 것 같아요.

이 곡을 통해 전하고픈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길을 잃어도 괜찮다. 다 잘 될 거다. 이런 식의 이야기를 최대한 꼬지 않고 단순하게 전달하고 싶었어요.

이미 다음 음반 작업을 시작했다고 들었어요. 어떤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상당히 새로울 거예요. 아마 그간의 저를 알고 있던 분들이라면 조금은 의아할 수도 있는?

어떤 식으로든 ‘LOST’ 못지 않게 새로운 음악이겠네요.

‘BASS’나 ‘LAZY’가 ‘너는 별로야. 내가 최고야’라는 식이었다면, 이제는 자전적인 이야기를 고백하듯 하는 음악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