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반다나를 쓰고 커다란 선글라스를 낀 돌체 앤 가바나, 보잉 선글라스를 쓴 막스마라, 파워 숄더 재킷을 입은 발망, 정갈하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을 주는 에르메스의 룩에서 공통적으로 눈에 띄는 것이 있다. 바로 강렬한 레드, 비비드한 오렌지 컬러 입술이다. 우아하고 당당하며 섹시한 이미지까지 공존하는 1940~50년대 할리우드 여배우들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은 메이크업이다. 시대를 초월하는 당시 여배우들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아 현대 여성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과감한 아이라이너와 대담한 립 컬러를 사용한 것.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복고 열풍에 어울리는 룩이기도 하다. 글래머 룩은 채도 높은 붉은색으로 강렬한 분위기를 발산하는 것이 특징으로 선명한 레드립만으로 깔끔하고 세련된 룩을 완성한다. 립스틱을 바르기 전에는 각질을 제거하고 충분히 보습해 입술을 촉촉하게 정돈해두어야 완벽한 립 메이크업이 가능하다. 진한 레드 컬러 립스틱을 입술 중앙에서 시작해 전체에 바르고, 비슷한 컬러의 립글로스를 덧바르면 선명하고 강렬하게 반짝이는 입술을 완성할 수 있다.

헤라 루즈 홀릭. #339 플레어, 3g, 4만원.

헤라 아이 디자이너 펜슬, 01호 블랙, 0.35g, 2만5천원.

 

뉴트럴 톤 피부와 레드 립의 강렬한 색대비가 두드러지는 만큼 베이스 메이크업 단계에서 티 없이 맑고 깨끗한 피부로 정돈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레드 컬러에 글로시한 느낌까지 살려 입술을 도드라지게 하려면 결점 없이 깨끗한 피부가 핵심. 설화수의 퍼펙팅 파운데이션은 피붓결과 모공 사이에 끼지 않고 매끈하게 발리는 것은 물론, 들뜨지 않고 오랜 시간 고급스러운 광채가 유지되어 깨끗한 피부 연출에 제격이다. 마치 원래 피부가 좋은 것처럼 강력히 밀착해 완벽하게 커버해주는 헤라의 블랙 쿠션도 완성도 높은 피부 메이크업의 비결이다.

 

헤라 블랙 쿠션. SPF34/ PA++. 15gX2, 6만원.

설화수 퍼펙팅 파운데이션 SPF17/PA+. 35ml, 7만원.

아이섀도의 선택도 간단하다. 선명한 아이라인과 대조를 이루도록 은은한 베이지 또는 모노톤으로 선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아이섀도를 위아래 속눈썹 라인을 따라 발라 깊이와 입체감을 더한 후 블랙 아이라인과 마스카라로 또렷하고 눈에 띄는 눈매를 완성한다. 이때 아이라인은 속눈썹과 최대한 가깝도록 눈머리부터 속눈썹 라인을 따라 속눈썹 사이를 채운다는 느낌으로 바르면 된다. 마지막으로 진하지 않은 핑크 블러셔로 얼굴에 자연스러운 생기를 더하면 세련된 레트로 무드의 글램 룩이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