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2022 봄/여름 남성 패션위크가 막을 내렸습니다.
사진 또는 영상으로 컬렉션을 둘러 보며
사고 싶은 것이 많아졌어요(어쩌죠?).
비교적 경쟁자가 덜한(?) 남성 섹션에서
내년 사수해야 할 것을 메모해봤습니다.

디올 DIOR

©Dior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내년 봄 컬렉션을 위해
디올의 남성복 디렉터, 킴 존스(Kim Jones)는
뮤지션 트래비스 스콧(Travis Scott)과 손을 잡았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트래비스 스콧의 레코드 레이블,
캑터스 잭(Cactus Jack)과의 협업이라고 할 수 있죠.
쇼 전체는 디올 공식 홈페이지 또는 각종 소셜 채널을 통해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독특한 무대 세팅, 음악, 모든 것이 놀라웠던 쇼지만
에디터 눈에 가장 띄었던 건 다름아닌 바지.

이 실루엣 어쩌죠?
압니다.
길고 가느다란 다리에게만 저 실루엣이 나온다는 것.
하지만 정말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영상으로 보시면 얼마나 잘 재단된 팬츠인지 느끼실 겁니다.

©Dior

캑터스 잭의 터치!가 가미된 디올 로고 티셔츠도 탐나더군요.
절대 아무렇게나 입을 수 없는 가격이겠지만,
아무렇게나 툭툭 입어도 멋있을 것 같은 디자인이죠?

©Dior

남성 컬렉션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파인 주얼리(목걸이 등)도 너무 매력적이죠?

 

에르메스 HERMES

©Hermes

이번 시즌 에르메스는
‘가벼운 휴식’, ‘자유’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오렌지, 옐로, 형광 톤의 핑크와 같이
낙관적인 색을 다양하게 등장시켜 에너지가 넘치는 컬렉션이었죠.
그 중 가장 눈에 띄던 건 오렌지-핑크 그라데이션이 돋보이는
니트 톱과 세트로 연출된 카디건.
탠지 물리네 캐시미어(Tangy Mouline Cashmere)로 제작되어
부드럽고 따뜻하고 가벼운 것이 특징입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이겠지만
약간 오버사이즈 핏으로 짧은 쇼츠와 연출하거나
데님 팬츠와 함께 입어도 멋스럽겠네요.

 

루이 비통 LOUIS VUITTON

루이 비통 남성복 디렉터, 버질 아블로는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익숙한 캐릭터들에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의복. 그러니까 특정 직업, 생활 패턴에 연관지어지는 ‘드레스 코드’말이죠.
이를 하나의 ‘편견’으로 규정하고 패션을 도구로 이러한 고정관념을 전화하고자 했죠.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슈트, 트랙슈트가 자주 등장하고,
운동 선수의 유니폼을 연상시키는 티셔츠에는 발레리노에게 어울릴 법한 스커트가 더해졌죠.
물론, 저 스커트도 너무나 탐나는 아이템이지만
사실 이 컬렉션에서 꼭 사수해야 할 액세서리는 따로 있습니다.

©LouisVuitton

바로 루이 비통과 나이키의 협업으로 탄생한 ‘에어 포스 1이죠’.

©LouisVuitton

하나만 크게 볼까요?

©LouisVuitton

안 그래도 버질 아블로의 브랜드, 오프 화이트와 나이키의 협업 컬렉션은
며칠 밤을 새도 구할 수 없는 진귀하디 진귀한 아이템인데요.
루이 비통과 나이키가 함께한 에어 포스 1이라뇨. 정말 너무하죠?
신의 가호를 받은 이들(혹은 어마어마할 게 뻔한 리셀링 가격을 감당할 수 있는 이들)만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사진으로만 봐도 너무 탐나네요.
전 애초에 에어 포스1은 마음을 접고

©LouisVuitton

이름표를 쏙 넣을 수 있는 가방이나

©LouisVuitton

클래식하기 그지 없는 반지 컬렉션을 노려볼까 합니다.
루이 비통 남성 컬렉션 섹션에는
시즌을 가리지 않고 늘 탐나는 아이템이 많으니
심심할 때마다 들러 보시길!
최근 방탄 소년단이 착용했던 아이템도 볼 수 있답니다.

프라다 PRADA

라프 시몬스의 입김이 더해진 프라다 컬렉션 역시
프라다 팬들 그리고 라프 시몬스 추종자들에게 모두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죠?
이번 시즌에도 ‘참을 수 없는’ 아이템이 너무 많이 눈에 띕니다.
우선 너무나 사랑스러운 프린트가 더해진 점프 슈트.

©Prada

인공물과 자연이 상호작용하는 공간 속에서
미스테리한 여름 휴가를 상상했다는 미우치아 프라다와 라프 시몬스.
오염되지 않은 맑은 바다에 좌초된 것 같은 구조물을 띄운 뒤
그 안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모델들의 모습을 촬영했죠.
휴양지.
우리 모두가 꿈꾸는 바죠.
마스크 없이 바다를 만끽하는 것.
프라다의 포플린 소재 점프 슈트와 함께라면 더 좋겠죠?

©Prada

네, 이 가방도 꼭 함께해야 할 것 같고요.
하지만 이번 컬렉션의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모자.
2년여 전부터 모자 맛집으로 소문난 프라다답게
이번에도 모두에게 매력적인 모자를 선보였습니다.

©Prada

안정적으로 모자를 고정해 주는 스트랩도,
선명하고 확실한 컬러도,
선글라스를 고정할 수 있는 공간도,
브랜드의 상징인 삼각 로고도.
정말 모든 것이 완벽한 모자죠?
꼭 저 모자를 쓰고 마스크 없는 휴일을 보내고 싶네요.

아, 물론 지금도 매장에는 매력적인 모자 셀렉션이 준비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