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강력한 순수함

바이레도(BYREDO) 블랑쉬 컬렉터스 에디션 100ml, 36만원.

청결한 알데하이드계 플로럴 향을 사랑한다면 바이레도의 블랑쉬를 모르는 사람은 없겠죠? 바이레도 창립자 벤 고햄이 올 여름, “블랑쉬에 대해 전부 다 안다고 느낀다면, 이제 새로운 생각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하며 블랑쉬의 순수함을 더 극대화한 컬렉션을 선보였어요. 블랑쉬 마니아들은 아마 이 향수를 보자마자 심장이 쿵 내려앉을 거예요. 바이레도의 아이코닉 블랙 캡부터 브랜드 로고, 제품명까지 모두 순백으로 물들였으니까요.

캠페인 컷 얘기도 잠깐 할게요. UFC 헤비급 선수 (Ilir Latifi)와 전문 댄서이자 비키니 피트니스 선수인 레베카 에클런드(Rebecka Eklund), 그리고 사진 작가 카츠페르 카스프르지크(Kacper Kasprzyk)와 함께했다고 해요. 가장 강인하고 순수한 육체와 블랑쉬의 조우를 통해 바이레도는 기존 관념, 뻔한 예상, 연약함에 대한 예찬을 거부하고, 흰 천으로 감싼 순수한 육체를 새로운 관점에서 찬양한 거죠. 리넨 시트와 장미, 머스크의 깨끗한 하모니를 한 겹 걸치고 세상과 당당하게 맞서보세요.

 

 

천진하고 장난기 가득한 소녀처럼

디올(DIOR) 미스 디올 블루밍 부케 오 드 뚜왈렛 30ml, 8만1천원대.

수천 겹의 꽃잎으로 구성된 핑크 작약 부케를 떠올려보세요. 스파클링 플로럴 향으로 섬세하고 생기 있는 향기를 선사하는 이 향수는 꼭 입가에서 장난기 어린 웃음이 떠나지 않는 천진한 소녀를 떠올리게 해요. 베르가못과 피오니, 다마스크 로즈 그리고 화이트 머스크가 서정적이고 눈부신 여름 햇살과 더없이 잘 어울리죠. 미스 디올의 시그니처인 실버 리본, 단정한 스퀘어 보틀, 그 안에 달콤하고 화사한 핑크 워터의 앙상블! 미스 디올 블루밍 부케와 함께라면, 코로나 확산세에 밀려 비록 여행을 못 가더라도 달콤하고 낭만적인 여름으로 기억될 거예요.

 

 

우울감을 퇴치하는 싱그러운 네롤리

구찌뷰티(GUCCI BEAUTY) 알케미스트 가든 1921, 44만원.

에디터는 개인적으로 여름에 가장 기분 좋게 다가오는 꽃향이 네롤리라고 생각해요. 더위에 무기력해질 때 이 네롤리 향을 맡으면 짜증이 사라지고 차분해지는 기분마저 들거든요. 알고 보니 네롤리 오일은 가장 효과적인 항우울 치료제로, 불면증과 불안, 우울 상태를 치료한다는 거 있죠? 이 네롤리 향수로 구찌 뷰티의 신제품 향수를 추천할게요. ‘알케미스트 가든 1921’은 구찌의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신제품 향수로, 1세기 전 구찌가 탄생한 피렌체에서 쌓아온 모든 아름다운 순간들을 간직하고 있어요. 네롤리를 베이스로 피렌체의 과실인 리모네 체드라토(Limone Cedrato), 풋풋한 초목의 내음이 블렌딩된 우아한 향은 시간이 지날수록 섬세하고 복합적인 향의 레이어가 느껴지죠. 버베나 잎이 묵직하게 가라앉은 그윽한 잔향도 매력적인 이 향수, 꼭 한번 시향해보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