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파티 시즌에 주로 볼 수 있던 글램 룩이 올 봄 주요 트렌드로 떠올랐다. 시퀸, 체인 메일(쇠사슬 갑옷), 반짝이는 망사, 크리스털 등 다채로운 소재가 더해진 룩들은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드레시한 의상부터 캐주얼한 디자인까지 스타일링에 다양한 변주를 꾀했다는 것. 체인 메일 보디수트를 선보인 버버리와 캐주얼한 폴로 셔츠에 미니스커트의 조합을 보여준 보테가 베네타가 대표적이다. 데이비드 코마는 지난 2021 F/W 시즌 인기를 모은 발라클라바를 시퀸으로 제작해 S/S 시즌 아이템으로 제안했으며, 시퀸 맥시 드레스에 스포티한 아우터를 더해 트렌디하고 힙한 무드로 탈바꿈시켰다. 한편 샤넬은 체인 메일에 진주를 엮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골드 컬러 톱을 사랑스럽게 연출했다. 이렇듯 빛나는 소재는 매치하는 아이템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이번 시즌 글램 룩은 파티 룩의 경계 를 벗어나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기분 전환이 필요하거나 기존 스타일에 색다른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디자이너들이 제안하는 ‘반짝이 룩’을 주저하지 말고 도전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