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그저 아름다워 보이는 연말, 모임이나 파티를 계획하고 준비할 때다. 파티 메이크업의 핵심은 무엇보다 화려한 반짝임이 아닐까. 평범한 데일리 메이크업에 시머리한 컬러의 아이섀도를 덧바르거나 펄만 가미해도 순식간에 스타일이 달라지고 강렬한 오라가 생긴다. 메탈릭 컬러 아이섀도를 선택한 프라다, 마크 패스트, 크리스찬 코완 쇼의 모델들이나 지안비토 로시 모델들처럼 과감하게 골드, 실버 또는 브론즈 계열의 메탈릭 컬러를 선택하면 연말 파티나 모임에 어울리는 세련되고 강렬한 아이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

또 다른 패션 하우스들도 마치 올해 초부터 화려한 홀리데이를 준비한 것처럼 F/W 쇼에서 스톤과 시퀸을 메이크업에 활용한 모습이 눈에 띈다. 대표적인 예로 코페르니와 쿠레쥬, 수언더커버의 모델들은 모두 눈 밑에 반짝이는 스톤
을 붙인 채 런웨이를 활보했다. 버버리의 모델들은 얼굴 전체에 별자리를 마치 스티커처럼 붙이기도 했다. 평소라면 시도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연말 모임이나 파티에서는 오히려 주목받을 만한 룩이다. 눈두덩이에 아이섀도를 바
르는 대신 크고 작은 스톤을 잔뜩 얹은 코페르니의 룩이 지나치게 화려해 보인다면 쿠레쥬의 모델들처럼 언더 아이라인에 빛나는 스톤을 몇 개 올리거나, 마크 패스트 쇼에서 연출한 것처럼 눈두덩이 전체에 아이섀도를 바르고 아이라
인 위쪽으로 스톤 3~4개 올려보라. 스톤이나 시퀸을 연출하는 것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스톤은 눈두덩이의 유분을 최대한 제거한 뒤 인조 속눈썹 글루로 고정하고 작은 시퀸이라면 바셀린으로도 충분히 붙일 수 있다.

 

헤라 아이 디자이너 펜슬. #1 블랙, 0.35g, 2만5천원.

눈이 부어 보이는 편이라면 스톤이나 시퀸, 메탈릭 컬러가 다소 어색할 수 있다. 이럴 때는 디올과 펜디를 비롯해 끌로에, 알베르타 페레티, 샤넬 등 많은 컬렉션에 등장하는 모델들처럼 굵고 진한 아이라인으로 눈을 강조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비슷한 색 계열의 아이섀도와 아이라이너를 적절히 섞어 스모키하면서도 입체적인 눈매를 연출하는 것. 아이 메이크업만으로도 인상이 또렷하고 생기 있어 보인다.

시머리 아이든 스모키 아이든 피부는 고르지 않은 톤만 말끔하게 정돈하는 정도로 무조건 가볍게, 고유의 피부 빛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살리는 것이 관건. 헤라 블랙 쿠션이나 설화수 퍼펙팅 쿠션을 활용하면 된다. 여기에 설화수 에센
셜 립세럼 스틱이나 헤라 센슈얼 스파이시 누드 밤 등 컬러감이 약간 있는 립밤으로 입술에 생기와 윤기를 더하면 과하지 않고 세련된 파티 메이크업이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