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귀찮은 여름. 자칫 스킨 케어에도 소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쉴새 없이 땀이 흐르고 피부 표면이 기름으로 번들거리기 때문에 피부가 촉촉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큰 오해. 땀이 줄줄 흐르는 통에 피부 속은 더 메말라가고 있을지 모른다. 그렇다고 이것저것 더 바르기는 귀찮을 때, 미스트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목마를 때마다 물을 마시듯 피부가 조금이라도 건조하게 느껴질 때마다 미스트를 뿌리면 좋다는 말은 많이 들었어도 미스트를 곁에 두고 수시로 뿌리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마도 미스트의 효과에 대한 믿음이 크지 않거나 미스트를 뿌릴수록 피부가 더 건조해진다는 오해 때문일 터. 메마른 입술에 침을 발라도 금세 다시 건조해질뿐더러, 오히려 그 전보다 입술이 더 바짝 마른다고 느낀 적이 있다면 미스트가 피부 속 수분을 앗아간다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이런 오해는 질 나쁜 제품을 제대로 뿌리지 못해 생기는 것. 피부 보습 효과가 탁월한 성분으로 제대로 만든 미스트를 골라 잘 뿌리면 피부가 촉촉해지는 것은 물론 피부 장벽까지 튼튼해진다. 미스트는 피부에 즉각 수분을 공급하는 보습제의 일종이다. 뿌리자마자 순간적으로 피부 온도를 낮춰 달아오른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어 여름에 더없이 반가운 제품이다. 하지만 물을 주성분으로 하고 보습 성분을 충분히 함유하지 않은 미스트는 피부 속 천연 보습 인자와 결합한 뒤 증발하며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미스트를 아무리 자주 뿌려도 피부가 건조하다면 보습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한 제품이나 정제수 대신 피부를 촉촉하게 만드는 특수한 물을 베이스로 한 제품을 고를 것.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고 빠르게 휘발되는 알코올 성분이 든 제품은 절대 금물이다. 피부에 자극을 주는 성분은 빼고, 진정이나 안티에이징 효능을 지닌 성분을 더했다면 금상첨화.

 

1. 아모레퍼시픽 타임 레스폰스 스킨 리뉴얼 미스트
첫물 차 수의 생명력을 담은 강력한 보습효과로 피부의 시간을 되돌려주는 에센스 미스트. 200ml, 12만원.
2. 프리메라 알파인 베리 워터리 크림 미스트
피부 속 깊은 곳까지 촉촉하게 수분을 채워주는 미스트.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120ml, 2만5천원.

 

프리메라의 알파인 베리 워터리 크림 미스트는 리코리스와 서양 딸기 잎에 마데카소사이드를 결합한 하이드로 임팩트 솔루션™으로 깊고 오래가는 보습 효과를 자랑한다. 피부 진정과 장벽 강화 효과가 뛰어난 피토스테롤, 피부를 진정시키는 마데카소사이드 같은 성분은 더하고, 동물성 원료나 파라벤 등 유해 성분은 처방하지 않아 자극을 줄이고 피부를 촉촉하게 만든다. 아모레퍼시픽의 타임 레스폰스 스킨 리뉴얼 미스트는 정제수 대신 녹차세포수™와 첫물 녹차를 함유해 피부를 촉촉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젊음의 에너지를 더해 피부의 톤, 탄력, 보습 상태를 모두 개선한다. 내 피부에 적합한 제품을 골랐다면 올바로 뿌릴 차례. 얼굴에서 15~20cm 거리를 두고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뿌리는데, 너무 가까이에서 뿌리면 입자가 뭉쳐 피부에 잘 흡수되지 않고, 너무 멀리 떨어뜨려 뿌리면 입자가 피부에 충분히 닿지 않을 수 있다. 또 강하게 분사되는 미스트는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부드러운 안개 분사 형태의 제품을 고르는 편이 바람직하다. 뿌린 뒤 깨끗한 손바닥으로 지그시 눌러 흡수시키면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래도 건조하다면 보습 제품을 덧바르는 것도 좋다. 수분이 빨리 증발할 수 있는 뙤약볕 아래보다는 그늘에서, 건조한 곳보다는 조금 습기가 있는 곳에서 뿌리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