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패션은 오랫동안 서로에게 영감을 주며 발전해왔습니다. 경기장에서 탄생한 아이템들이 스트리트 패션으로 자리 잡고, 다시 런웨이 위에서 재해석되는 흐름은 이제 자연스러운 트렌드가 되었죠. 이번 2025 S/S 시즌 역시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다양한 하우스 브랜드의 컬렉션 곳곳에서 볼링백, 복서슈즈 등 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아이템이 눈에 띄어요. 런웨이에서는 Y2K 감성이 가득 담긴 레트로 스포츠 아이템이 대거 등장하며 스포츠와 패션의 경계를 허문 스타일링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2025 S/S 컬렉션 속에서 돋보인 대표적 스포츠 무드 아이템들을 소개할게요.

볼링백

둥근 실루엣과 짧은 핸들이 특징인 볼링백은 이번 시즌 다양한 브랜드의 손길을 거쳐 더욱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돌아왔습니다. 미우미우(Miu Miu)는 미니멀한 디자인에 빈티지한 컬러웨이를 더해 클래식한 무드를 강조했으며, 아크네 스튜디오는 볼링백의 실루엣을 재해석해 브랜드만의 위트있는 분위기를 더한 아이템을 완성했어요. 이번 시즌, 볼링백은 투박한 짐가방이 아닌 세련된 데일리 백으로도 손색없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듯합니다.

ACNE STUDIO
COS

복서 부츠

다리 라인을 감싸는 길고 슬림한 실루엣과 레이스업 디테일이 돋보이는 복서 부츠는 이번 시즌 런웨이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2025 S/S 컬렉션에서 수많은 브랜드가 복서 부츠를 선보였어요. 파리 올림픽과 고대 신화 속 여성 전사들에게 영감을 받은 디올(Dior)은 물론, 앤 드뮐미스터(Ann Demeulemeester), 스텔라 메카트니(Stella McCartney), 가니(Ganni)가 그 예시이죠. 여기서 복서 부츠의 매력은 강렬한 실루엣만이 아닙니다. 두툼한 솔보다 가볍고 날렵한 느낌을 주는 얇은 미드솔 덕에 시크한 레더 소재는 물론, 앤 드뮐미스터처럼 로맨틱한 드레스와도 멋진 궁합을 자랑해요. 다양한 룩에 활용할 수 있는 포인트 슈즈를 찾고 있었다면 복서 부츠를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요?

GANNI
Mood 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