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업계에 또 한 번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영국 출신 디자이너 웨일스 보너가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 에르메스의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공식 임명되었으며 에디 슬리먼 또한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차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추측되고 있다는 소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웨일스 보너 

@walesbonner

영국 출신 디자이너 웨일스 보너가 에르메스의 남성복 부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었습니다. 웨일스 보너는 센트럴 세인트 마틴을 졸업하고 2014년 런던에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웨일스 보너’를 설립했죠. 영국과 카리브 해의 혼합된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테일러링이 완벽한 룩을 선보이며 주목받아 왔습니다. 특히 젠더리스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walesbonner

에르메스 남성복 디렉터직은 기존 37년간 해당 부문을 책임져온 베로니크 니샤니앙의 뒤를 이은 것으로 웨일스 보너는 이 역사 깊은 브랜드에서 새로운 시대를 이끌 인물로 기대받고 있습니다. 웨일스 보너의 첫 컬렉션은 2027년 1월 선보일 예정이며 그전까지는 자신의 브랜드도 지속 운영할 것이라 알려졌습니다. 

에디 슬리먼 

@hedislimane
@hedislimane

패션계의 또 다른 핫이슈가 디자이너 에디 슬리먼이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될 것이라는 소문입니다. 현재까지 공식 발표는 없지만 밀라노로 거주지를 이미 옮겼다는 보도와 함께 관련 루머가 급속히 확산 중인데요. 슬리먼은 이전에 디올 옴므, 이브 생로랑, 셀린을 거치며 남성복과 여성복 모두에서 마니아층을 거느린 디자이너죠. 날렵한 실루엣, 미니멀한 라인, 청춘의 이미지를 결합한 스타일이 그의 시그너처입니다.

@giorgioarmani
@giorgioarmani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그간 흘러내리는듯한 부드러운 구조와 절제된 우아함 등 창립자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미학이 중심이던 브랜드였는데요. 창립자 사망 이후 브랜드가 세대교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에디 슬리먼의 감각과 아르마니의 전통이 어떻게 조우할지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임명이 공식화된다면 브랜드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