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어제, 프라그먼트 디자인의 수장 후지와라 히로시가 자신의 SNS 계정에 의미심장한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습니다.





바로 블랙핑크(BLACKPINK)와의 협업을 암시하는 아이템들이 담긴 이미지들이었는데요. 별다른 설명 없이 게재된 사진 속에는 폴카 도트 패턴이 더해진 토트백과 바시티 재킷, 후디와 롱슬리브 티셔츠 등, 블랙핑크와 프라그먼트 디자인(Fragment Design)의 로고가 나란히 새겨진 제품들이 포착됐습니다. 이 둘의 만남, 기대해 봐도 되는 걸까요?
사실 이 둘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지난 2023년 4월, 블랙핑크와 프라그먼트 디자인, 그리고 인터스코프 레코드(Interscope Records)의 협업 티셔츠 이미지가 공개된 바 있는데요. 이는 블랙핑크의 2023 코첼라 헤드라이너 무대를 기념해 제작된 아이템으로, 당시에도 히로시가 개인 SNS에 티징하는 방식으로 선보였습니다. 다만 일반 소비자 대상의 공식 발매는 아니었기에 큰 아쉬움을 남겼죠.
이번 컬렉션 역시 발매일, 가격, 판매처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협업보다 훨씬 본격적인 구성을 갖춘 만큼 이번에는 정식 발매를 기대해 볼만하죠?
후지와라 히로시는 일본의 뮤지션이자 프로듀서, 그리고 디자이너로, 하라주쿠 스트리트 신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입니다. ‘스트리트웨어의 대부’로 불리는 그는 브랜드 협업이 지금처럼 당연한 전략으로 자리 잡기 훨씬 이전부터, 협업을 하나의 문화로 작동시키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죠.
그가 이끄는 프라그먼트 디자인은 전통적인 의미의 시즌 컬렉션을 전개하는 패션 브랜드라기보다, 협업을 통해 정교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스튜디오형 플랫폼에 가깝습니다. 멀티디서플리너리 임프린트이자 디자인 플랫폼으로서, 브랜드 협업은 물론 컨설팅, 디자인, 문화 아카이브의 역할까지 아우르며 독자적인 존재감을 구축해왔죠. 프라그먼트 디자인은 나이키, 루이 비통, 몽클레르 같은 글로벌 패션 브랜드는 물론, 포켓몬스터·카우스·트래비스 스캇에 이르기까지 패션부터 팝 컬처, 예술, 음악을 넘나드는 협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장르를 가리지 않는 유연한 접근과 고유의 미학을 녹여낸 결과물로 매번 새로운 파장을 일으켜왔죠.

여기에 또 하나 반가운 소식이 더해졌습니다. 바로 요즘 다시 주목 받고 있는 추억의 장난감, 다마고치와의 협업인데요. ‘블랙핑크 오리지널 다마고치’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이 제품은 2026년 공개 예정인 ‘블랙핑크 X 다마고치’ 공식 협업 라인업에 앞서 선공개되는 프리 론칭 아이템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직 상세한 디자인은 베일에 싸여 있지만, 이번 ‘오리지널 다마고치’ 라인은 1997년 출시 당시와 동일한 프로그래밍을 기반으로 한 클래식 키링형 제품인 만큼, 우리에게 익숙한 형태의 제품일 것으로 보이죠. 본격적인 협업에 앞서 선보이는 이 제품은 오는 23일,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먼저 만나볼 수 있습니다.
블랙핑크는 디지털 공간을 무대로 한 펍지(PUBG)부터 스타벅스, 오레오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협업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무대 안팎을 넘나들며 음악을 넘어서는 존재감을 보여주는 이들의 행보는 과연 어디까지 확장되게 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