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단을 가슴 설레게 할 컬러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상쾌한 민트. 겨울부터 슬며시 보이기 시작하더니, 결국 올봄을 장악할 컬러로 떠올랐습니다. 민트 컬러에는 다양한 온도가 있습니다. 스카이 블루에 가까운 아이시 민트부터 아쿠아 블루의 청량함을 머금은 쿨민트, 그리고 세이지 그린과 파스텔톤이 감도는 민트까지. 이처럼 폭넓은 컬러 스펙트럼만큼이나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민트를 소개합니다.


기본 티셔츠도 화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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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 톱은 특별한 스타일링이 없어도 룩 전체를 환하게 밝혀줍니다. 키키가 선택한 민트 톱 역시 Y2K 무드를 자연스럽게 끌어올리는 아이템이죠. 여기에 마이크로 기장의 빈티지 워싱 데님 스커트를 매치해 특유의 발랄한 레트로 감성을 완성했습니다. 컬러 하나만으로 스타일링의 온도를 바꾸는 것이 바로 민트의 힘입니다.

드레시한 실루엣에도 찰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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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는 스커트나 드레스처럼 드레시한 아이템과도 궁합이 좋습니다. 촤르르 흐르는 실크나 새틴처럼 광택 있는 패브릭과 만나면 특유의 청량함이 더욱 살아납니다. 로제가 착용한 민트 슬립 드레스 역시 은은한 광택 위로 자연스럽게 잡힌 주름이 유려한 드레이프를 만들며 실루엣을 부드럽게 강조합니다. 부드러운 소재와 민트가 만나면 마치 동화 속 신데렐라의 드레스처럼 신비롭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완성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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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하고 구조적인 실루엣에서도 민트는 존재감을 발휘합니다. 치마 끝단의 트리밍 디테일과 함께 허리 아래로 과감하게 부풀어 오른 패브릭이 조각처럼 접히며 볼륨을 형성하죠. 마치 구름을 연상시키는 입체적인 실루엣이 민트 특유의 산뜻함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레이어드로 은근하게

@nii.hai
@isaasung

민트는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기 때문에 조금만 가미되어도 큰 포인트가 됩니다. 헤어핀, 소매 끝, 러플, 네크라인처럼 디테일에 살짝 더해져도 존재감은 분명하죠. 특유의 형광빛 덕분에 옷 속에 꼭꼭 숨어 있어도 쉽게 포착됩니다. 마치 형광펜으로 밑줄을 긋듯 단조로운 룩에 포인트를 줍니다.


민트맛 액세서리 첨가

@melissatida
@elsiesarchive
@jennabey

민트 컬러가 아직 부담스럽다면 액세서리부터 시작하세요. 스타킹이나 머플러처럼 작은 아이템만으로도 룩에 신선한 포인트가 생깁니다. 올해를 관통하는 키워드인 ‘컬러의 해방’을 시도하기에도 좋은 방법이죠. 혹은 백처럼 손에 드는 아이템으로 활용해도 스타일링의 중심이 됩니다. 민트는 무채색에만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오히려 채도 높은 컬러와 함께 매치하면 룩이 훨씬 생기 있게 살아납니다.

최근 제니가 파리 F/W 쇼에 참석하며 선택한 룩 역시 민트 포인트가 인상적이었죠. 네트 소재 투피스 위에 촘촘히 수놓인 민트 비즈가 반짝이며 경쾌한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과감한 노출의 네트 소재지만, 발랄한 민트 비즈 장식 덕분에 지나치게 노골적이지 않고 경쾌한 무드로 균형을 잡았습니다.


런웨이 속 민트

민트는 소녀감성에 특히 잘 녹아듭니다. 샌디 리앙의 F/W 컬렉션 속 민트는 부드러운 ‘촉감’을 풀어내는 역할을 했습니다. 셔링과 드레이핑이 만들어내는 유연한 실루엣의 드레스는 하늘거리는 저지 소재의 움직임까지 한층 더 섬세하게 느껴집니다. 자칫 유치하거나 과해 보일 수 있는 전형적인 프린세스 드레스도 민트 컬러와 만나 신비로운 환상을 머금은 새로운 이미지로 변주합니다.

슈슈통의 지난 S/S 컬렉션은 민트를 위한 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정리되지 않은 실밥, 메탈릭 플로럴 장식, 거친 린넨 소재 등 날 선 요소를 뒤섞어 기존의 사랑스러움 가득한 슈슈통의 또 다른 면을 보여줬습니다. 그 가운데 민트는 반항적인 소녀의 이미지를 끌어올리며 룩의 서사를 완성했습니다. 사랑스럽지만 어딘가 예측 불가능한, 민트 특유의 이중적인 매력이 더욱 선명해지는 순간입니다.

Margiela

민트 디테일은 슈즈와 백에서도 돋보입니다. 마르지엘라는 독특한 웨지 힐에 민트 컬러를 입혀 존재감을 더했고, 샤넬은 플라워 장식이 달린 민트 핸드백으로 로맨틱한 무드를 강조했습니다. 모스키노는 벨트 스트랩 디테일이 더해진 민트 백으로 통통 튀는 매력을 보여줬죠. 이렇게 민트는 컬러만으로도 특유의 청량한 분위기로 룩을 단숨에 환기합니다. 올봄 한 번쯤 상쾌한 민트,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