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리 선수가 입은 톱 Chanel,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김자인 선수가 입은 톱과 쇼츠 모두 Chanel.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모든 대회에서 압도적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쇼트트랙 선수 김길리. ‘CC LEAGUE BY CHANEL BEAUTY’의 챔피언으로 선정되며 자신만의 가능성과 방향을 벼리고 있다.

톱은 Chanel, 쇼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샤넬의 ‘CC LEAGUE BY CHANEL BEAUTY’는 여성 스포츠 선수들이 경기력과 성과를 넘어 스포츠 영역 바깥에서 자신을 탐구할 수 있도록 확장된 경험을 제안한다. 저마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쌓아온 시간과 감각은 이 프로그램 안에서 교차하고, 서로의 방향을 비추며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낸다.

Interview with Kim Gilli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서 보여준 레이스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 순간을 돌아보면 가장 또렷하게 기억나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단체전에서 1등을 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때 제가 처음으로 마지막 주자를 맡았거든요. 처음으로 그것도 올림픽에서 마지막 주자를 맡아서 부담이 컸는데, 1등으로 마무리해서 더욱 짜릿했던 것 같아요.


쇼트트랙은 찰나의 판단과 속도가 승부를 가르는 스포츠입니다. 빙판 위에서 ‘지금이다’라고 감각하는 순간이 있나요? 레이스 전에 어느 정도 생각을 하고 들어가긴 해요. 추월할 때는 타이밍이 점점 다가오잖아요. 그때 속도를 올리면서 상황을 계속 보다가 상대 선수랑 제 속도가 딱 맞물리는 순간이 있어요. 그때는 그냥 몸으로 직감하는 것 같아요.


생각을 많이 하기보다는 감각에 의존하는 편인가 봐요. 네, 저는 오히려 생각을 많이 안 하고 편하게 들어갈 때 경기가 더 잘 풀리는 느낌이 들어요. 거의 생각을 안 하고 들어간다고 해도 될 정도로 순간적인 판단으로 레이스를 하는 스타일이에요.


코너를 돌 때 몸을 극도로 기울이는 것이 쇼트트랙의 상징적인 장면입니다. 그 순간 어떤 감각에 가장 집중하나요? 스케이트는 발바닥의 감각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스케이트 날의 에지랑 발바닥으로 누르는 힘, 그 감각으로 에지를 어떻게 쓰러뜨릴지 느끼는 것 같아요. 저는 쇼트트랙을 감각 운동에 가깝다고 생각해서 그 감을 찾기 위해 연습을 많이 해요.


이번 올림픽을 통해 새롭게 발견한 자신의 모습이 있나요? 초반에 넘어지고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멘털이 많이 흔들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잘 이겨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많이 단단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기복이 심하지 않아서 모든 레이스를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어요. 짧은 시간에 크게 성장한 선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빠르게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끊임없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하나씩 이루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껴요. 목표를 이루는 것 자체가 큰 힘이 되고, 다음 목표를 또 이루고 싶어지니까 자연스럽게 계속 나아가게 되는 것 같아요.


경기 전에 긴장감을 조절하는 본인만의 루틴이 있나요? 특별한 루틴은 없고 ‘연습한 만큼만 보여주자, 그리고 후회 없이 하자’라는 생각으로 들어가요. 결과가 기대만큼 좋지 않았던 경기는 빨리 잊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려고 해요.


경기 중 순위를 끌어올릴 때는 어떤 느낌이 들어요? 쇼트트랙은 한순간에 뒤에 있던 선수가 앞으로 갈 수도 있어서 되게 매력적인 것 같아요. 한 명씩 젖히고 앞으로 나가면서 ‘이제 1등에 가까워지고 있네’ 하는 느낌이 들면 그게 또 짜릿해요.


이번 샤넬 뷰티 스포츠 멘토링 프로그램은 여성들이 자신만의 길과 균형을 찾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글로벌 캠페인을 촬영하며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15년 동안 스케이트만 타다가 처음으로 뷰티라는 완전히 다른 분야를 경험해보니까 아주 색다르고 재밌었어요. 단순히 촬영한다는 느낌을 넘어 내가 전혀 몰랐던 세계에서 잠깐 살아보는 기분이었달까요. 또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을 보면서 ‘나와는 다른 방식으로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구나’ 하고 느끼게 됐고요. 이런 경험이 저에게 새로운 자극이 돼 앞으로 더 잘하고 싶다는 동기부여로 이어진 것 같아요.


김자인 선수와 함께한 시간도 있었을 텐데요. 선배 선수로서 어떤 점이 가장 인상 깊었나요? 개인적으로 느낀 변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오랜 시간 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자기 관리를 굉장히 철저하게 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고요. 저는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다 보니, 그렇게 꾸준히 노력하는 태도를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단순히 경기력뿐만 아니라, 선수로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는지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스포츠 선수로서 강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모습과 일상 속 김길리의 모습은 어떻게 다른가요? 선수로서는 강인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일상에서는 좀 더 자유롭고 활발한 편이에요. 친구들을 만나서 놀러 가기도 하고, 맛있는 걸 먹으면서 에너지를 충전하기도 하고요.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자신을 지키는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제일 중요한 건 스스로 저를 좋아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남과 비교하기보다 저 자신을 사랑하고, 제일 아름다운 모습을 찾으려 노력하는 게 중요하죠. 저는 힘든 훈련을 전부 다 이겨냈을 때, 스스로가 가장 사랑스러워요. 끝까지 해내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항상 후회하지 않으려 하고, 후회가 남을 것 같으면 더 노력하는 편이에요.


훈련이나 경기 중에도 항상 챙기는 나만의 아름다움을 지켜주는 비장의 아이템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샤넬의 레 젝스클루시프 드 샤넬 가드니아 바디 오일을 아주 좋아해요. 자기 전에 바르면 플로랄 잔향 때문에 마음이 편안해져서 숙면하는 느낌이 들거든요. 고된 훈련으로 지친 하루의 피로를 푸는 저만의 리추얼이 되어주는 것 같아요.


앞으로 쇼트트랙이 어떤 의미로 남기를 바라나요? 처음에는 그냥 재미로 시작한 운동인데, 지금은 저를 계속 성장하게 하는 존재가 된 것 같아요. 힘들 때도 있지만 그 과정이 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어요. 앞으로도 쇼트트랙을 통해 더 많은 것에 도전하고 싶고, 김길리라는 이름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선수가 되길 바라요.


스포츠 선수를 떠나 한 사람으로서 삶이 어떤 방향을 향하길 바라나요? 한 가지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살아가고 싶어요. 모험도 해보고, 새로운 것도 계속 시도하면서요. 그런 과정에서 쌓는 경험들이 저를 더 성장하게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제가 스케이팅을 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수평으로 흐르는 쇼트트랙의 시간은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움직임이다. 속도와 판단, 그리고 찰나의 감각이 맞물리는 순간 속에서 김길리는 자신의 리듬을 찾아간다. 이러한 움직임은 ‘CC LEAGUE BY CHANEL BEAUTY’가 조명하는 여성상과 맞닿아 있다.

블랙 톱 Chanel, 쇼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단순히 결과가 아니라, 끊임없이 한계를 넘는 태도를 보여주는 김길리. 스스로를 탐구하는 과정 자체가 아름답다는 것이 이번 ‘CC LEAGUE BY CHANEL BEAUTY’ 멘토링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블랙 톱 Chanel, 쇼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CC LEAGUE BY CHANEL BEAUTY’의 김길리 선수의 시간은 끊임없이 확장된다. 목표를 세워 이루고, 다시 다음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반복하며 그의 세계는 점점 넓어진다. 그리고 그 흐름은 멈추지 않는다. 단지 속도만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태도와 감각이 다음 단계로 이어진다. 그가 만들어가는 방향이 ‘앞으로’라면, 또 다른 방향에서는 이미 긴 시간을 지나온 움직임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