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버뮤다 팬츠 트렌드에 밀려 옷장 깊숙이 잠들어 있던 베이식 아이템, 데님 쇼츠가 다시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아찔한 마이크로 기장으로 말이죠. 특히나 거친 디스트로이드 디테일이 돋보이는 데님이 이번 시즌, 급 부상할 예정입니다. Y2K, 2016년 트렌드의 물결을 타고 스멀스멀 돌아온 이 쇼츠를 보고 있자면, ‘왜 그동안 이 쿨하고 다재다능한 아이템을 잊고 살았지?’ 세월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페스티벌이나 바닷가 어디서든 자유로운 느낌을 더해주는 데님 쇼츠로 이번 여름 시원하게 보내는 건 어떨까요?

@lalalalisa_m

청청 패션, 짧고 쿨하게 즐기기

@bellahadid
@y0on_cha3

데님 하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청청 패션도 마이크로 쇼츠와 만나면 한층 더 핫해집니다. 벨라 하디드의 룩을 볼까요? 그녀는 빈티지하게 빛바랜 워싱의 데님 점프수트를 선택했는데요. 가뜩이나 짧은 기장을 한 번 더 과감하게 롤업해 연출했죠. 여기에 벨트로 포인트를 주면 거칠면서도 발랄한 긱시크 바이브가 완성됩니다. 얼마 전 코첼라를 뒤흔든 캣츠아이의 윤채는 컷아웃 디테일의 집업 데님 재킷에 로우라이즈 데님 쇼츠를 매치했습니다. 과감하게 잘려 나간 재킷 실루엣과 로우 웨이스트 쇼츠의 조합이 허리 라인을 강조해 주며 완벽한 실루엣을 만들어냈죠.

비비드 컬러와의 환상적인 궁합

@kiiikiii.official
@jaeleihinge

데님 쇼츠의 매력을 극대화 해주는 또 다른 스타일링 키워드는 바로 비비드한 컬러와의 조화인데요. 데님 특유의 경쾌하고 러프한 텍스처는 채도 높은 쨍한 컬러를 만났을 때 더욱 빛을 발하죠. 팝한 네온부터 상큼한 민트까지, 어떤 컬러를 얹어도 찰떡같이 소화해 냅니다. 늘 신선한 룩으로 보는 재미를 주는 키키의 지유는 네온 컬러 톱에 네온 핑크 니삭스를 과감하게 매치해 통통 튀는 키치한 에너지를 발산했습니다. 여기서 화이트 레이스 벨트로 데님 위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자칫 투박할 수 있는 데님 룩에 로맨틱한 한 끗을 더해줬네요.

쇼츠는 짧게, 톱은 타이트하게

@aerichandesu
@somsomi0309

올 여름에는 몸에 슬릭하게 밀착되는 타이트한 핏의 톱과 데님 쇼츠를 입어보는 것은 어떠세요? 아찔하게 짧은 쇼츠에 벙벙한 오버핏 티셔츠를 입는다면 자칫 뻔한 하의 실종 패션이 되거나 다소 유치해 보일 수 있거든요. 쇼츠의 과감한 무드에 맞춰 톱 역시 타이트하게 연출하는 것이 훨씬 세련되어 보입니다. 에스파의 지젤은 러프한 디스트로이드 데님 쇼츠에 심플한 화이트 톱을 매치했습니다. 여기에 핑크 컬러의 날렵한 스틸레토 힐을 더해 지젤 특유의 시크하고 관능적인 매력을 한껏 끌어올렸죠. 두아 리파의 남아공 사파리 여행 룩도 참고하기 좋습니다. 드넓은 초원과 어울리는 빈티지한 데님 쇼츠에 블랙 스트랩 디테일 톱, 그리고 투박한 블랙 벨트를 무심하게 매치해 자유로운 여행 룩을 보여줬죠. 전소미 역시 경쾌한 쇼츠에 미니멀한 슬리브리스 톱을 입고 두꺼운 레더 벨트로 시선을 한 번 꽉 잡아주어 깔끔하고 세련된 서머 룩을 완성했습니다. 돌아온 마이크로 데님 쇼츠, 이번 시즌엔 더 과감하고 쿨하게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짧은 기장 사이로 보이는 포켓이 포인트인 코튼 데님 쇼츠 1백30만원, Loewe.
데님 위에 뚜렷한 오버 스티칭이 돋보이는 데님 쇼츠 60만7000원, Isabel Marant.
홀스빗 장식이 달린 코튼 데님 쇼츠 2백14만원, Gucci.
풍성한 볼륨의 플리츠 디테일 인디고 데님 쇼츠 72만원, Jacquemus.
올이 풀린 데님 밑단이 테슬처럼 길게 드리워진 데님 쇼츠 1백30만원, Dolce&Gabb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