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서 초여름으로 이어지는 계절, 우리의 옷차림은 더욱 단순해집니다. 레이어드도 하고 싶고, 러블리한 스커트도 눈에 밟히고, 활동성을 더해줄 스웨트 팬츠에도 자꾸만 손이 갈 때. 선택지는 늘어나는데 거울 앞 고민은 한없이 길어지죠. 하나를 고르기 어려운 마음을 알아주기라도 한 듯 서로 다른 요소들이 한 피스 안에서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하나만 입어도 충분합니다.

이게 한 피스라고?

올인 매거진을 시작으로 화보를 위해 직접 제작한 옷에서 출발한 브랜드 어거스트 배런(August Barron)의 니트 톱입니다. 어려 벌을 겹쳐 입은 듯한 이 톱은 놀랍게도 한 피스인데요. 빈티지와 데드스톡을 해체하고 재조합해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것이 이들 작업의 특징입니다.

스웨트 팬츠도, 데님도 포기할 수 없는 날엔

활동량이 많은 날엔 역시 편안한 그레이 스웨트 팬츠만 한 게 없습니다. 투박하지만 클래식한 데님의 매력 또한 포기할 수 없는 날엔 블레스(Bless)의 팬츠만 한 게 없죠. 스웨트 팬츠의 활동성도 챙기면서 데님의 무드를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한 끗 더하고 싶은 날

그저 팬츠 하나로 끝내기엔 아쉽게 느껴지는 날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러블리한 디테일 하나쯤 더 해도 좋겠죠. 위트 있는 제품들을 끊임없이 선보이는 바퀘라(Vaquera)의 튤 벨트입니다. 풍성하게 겹쳐진 튤 디테일이 마치 튀튀처럼 허리를 감싸며 무심한 룩에 유쾌한 반전을 더해줍니다. 앞뒤 구분 없이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어 스타일링하는 재미까지 더해줍니다.

무거운 트렌치코트는 싫다면      

트렌치코트의 정돈된 실루엣도 좋고, 드레스 특유의 편안함도 포기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트렌치코트와 드레스를 하나로 합쳐낸 MM6 마르지엘라(MM6 Maison Margiela)의 트렌치 드레스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죠. 단정한 실루엣 위로 드레스의 유연한 무드를 더하며 힘을 준듯하면서도 편안한 스타일을 완성합니다.

스커트와 팬츠 사이에서

스커트와 팬츠 중 도무지 하나를 택할 수 없는 날이라면 두 가지를 자연스럽게 합친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의 레이어드 스커트 팬츠가 해답입니다. 러블리한 스커트와 실용적인 팬츠가 하나로 이어진 디자인으로 편안함을 더해줍니다. 하나의 아이템만으로도 충분히 완성도 있는 스타일을 만들어주죠.

한 컬러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을 때

앞면에는 민트 컬러의 풍성한 퍼 텍스처가, 뒷면에는 강렬한 레드로 이루어진 반전 매력의 스커트입니다. 움직일 때마다 서로 다른 컬러가 번갈아 드러나죠. 중국 충칭 출신 디자이너 제인 리(Zane Li)가 설립한 뉴욕 기반 브랜드(Lii)의 제품으로, 간결한 형태 속에서도 선명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이처럼 상반된 컬러나 소재 등을 겹쳐 새로운 실루엣으로 풀어낸 제품들은 옷차림에 소소한 재미와 반전을 더해줍니다. 고민되는 선택지들 사이에서 더 이상 하나만 고르지 않아도 되죠. 하나의 아이템만으로 전혀 다른 분위기를 동시에 즐기고 싶다면, 유쾌한 포인트가 되어줄 아이템을 눈여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