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미우 긴자 플래그십 스토어 리오프닝을 기념해 열린 ‘미우미우 재즈 클럽 인 도쿄’. 미우미우의 앰배서더 장원영을 비롯한 글로벌 게스트들과 함께 일본 재즈와 킷사텐 문화에서 영감받은 특별한 밤이 도쿄를 물들였습니다.


지난 5월 13일, 긴자 스토어의 리오프닝을 기념하며 열린 ‘미우미우 재즈 클럽(Miu Miu Jazz Club Tokyo 2026)’. 미우미우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일본과 오랫동안 이어온 문화적 연결성을 바탕으로, 음악과 패션, 공간과 감각이 교차하는 하나의 동시대적 살롱을 제안했죠. 특히 일본 특유의 ‘킷사텐(kissaten)’ 문화에서 영감받은 청취 중심의 큐레이션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조용히 음악을 듣고 취향을 나누며, 공간의 분위기를 음미하는 방식 말이죠. 미우미우는 이 낯설면서도 낭만적인 일본의 청취 문화를 브랜드만의 감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새롭게 문을 연 미우미우 긴자 스토어
행사는 미우미우 긴자 스토어를 배경으로 진행됐는데요. 총 3개 층으로 구성된 공간은 브랜드를 상징하는 페일 블루 컬러를 중심으로 꾸며졌죠. 여기에 솔리드 오크 소재 디테일을 더해 차분하면서도 따뜻한 무드를 완성했습니다. 1층에서는 백과 액세서리, 2층에서는 레디 투 웨어와 슈즈를, 3층에서는 보다 프라이빗한 VIP 라운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죠. 미니멀하지만 부드러운 긴장감이 흐르는 공간은 최근 미우미우가 보여주고 있는 방향성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됐습니다.


일본 재즈를 향한 미우미우의 시선
이번 행사의 핵심은 단연 재즈였습니다. 미우미우는 일본 재즈가 발전해 온 흐름 속에서 여성 뮤지션들이 차지해 온 역할에 주목했는데요. 1950년대 이후 일본 재즈는 미국 재즈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일본 특유의 정서와 지역적 감수성, 그리고 깊이 있는 청취 문화를 결합하며 독자적인 스타일을 구축해왔습니다. 그리고 그 흐름 속에서 여성 아티스트들은 연주자를 넘어 새로운 해석과 실험을 이끄는 존재로 자리해 왔죠. 미우미우는 이러한 역사와 유산을 보다 친밀하고 현대적인 시선으로 풀어냈습니다. 하우스는 재즈를 하나의 장르로 제한하지 않고 즉흥성과 개별성, 자기 표현을 상징하는 언어처럼 다뤘는데요. 특히 일본 문화의 개념인 ‘마(間)’와 ‘시젠(自然)’을 언급하며, 여백과 흐름, 긴장감이 공존하는 감각을 공간 전체에 녹여냈습니다.

쇼와 시대 무드 속 펼쳐진 라이브 퍼포먼스
행사는 긴자 스토어에서의 칵테일 리셉션 이후, 쇼와 시대 무도회장의 분위기를 간직한 ‘댄스 홀 신세이키(Dance Hall Shinseiki)’로 이어졌습니다. 붉은 벨벳 커튼과 은은한 조명 아래 펼쳐진 공간에서는 다양한 재즈 퍼포먼스가 이어졌는데요. 그래미 수상 피아니스트 히로미(Hiromi)의 폭발적인 연주를 비롯해, 도쿄 기반 멀티 연주자 릴리(Lily)의 바이닐 셋과 테라쿠보 레이야(Reiya Terakubo)의 도시적인 크로스오버 사운드가 현장의 분위기를 채웠습니다. 밤의 마지막은 도쿄 키네마 클럽(Tokyo Kinema Club)에서 열린 애프터파티와 영국 아티스트 알로 파크스(Arlo Parks)의 헤드라인 공연으로 이어졌죠.


장원영부터 글로벌 게스트까지
현장에는 미우미우 앰배서더 장원영도 참석해 시선을 모았는데요. 그는 브라운 컬러 백과 내추럴한 톤의 투피스를 매치해 미우미우 특유의 러블리한 무드를 완성했죠. 긴 웨이브 헤어와 미니멀한 스타일링이 공간의 재즈 무드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졌습니다. 이외에도 아스카 사이토, 하비(XG), 이케다 에라이자, 논(Non), 모리 히카리 등 일본과 글로벌 문화 신(Scene)을 대표하는 다양한 게스트들이 함께하며 자리를 빛냈습니다. 최근 미우미우는 패션을 넘어 영화, 문학, 퍼포먼스, 여성 서사까지 폭넓게 확장된 문화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미우미우 재즈 클럽’ 역시 그 흐름 안에 자리한 프로젝트였죠. 단 하루 동안 펼쳐진 행사였지만, 패션 하우스가 공간과 음악, 그리고 도시의 분위기를 어떻게 하나의 경험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 보여준 밤이었습니다.




